연애의 기억 - 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 기억의 파노라마 (개정증보판, 양장)

연애의 기억 - 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 기억의 파노라마 (개정증보판, 양장)

$18.19
Description
“줄리언 반스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다!” _타임스

현대 영국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줄리언 반스의 대표작 5종 개정증보 특별판 출간

인생을 관통하는 다섯 가지 기억에 관한 이야기
『줄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기억의 파노라마』
현대 영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줄리언 반스 대표작 5종 개정증보 특별판 출간!

“우리는 살고, 우리는 죽고, 우리는 기억되고, 우리는 잊힌다.”
『줄리언 반스 베스트 컬렉션: 기억의 파노라마』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크빈트 부흐홀츠의 특별 표지
★유영번역상 정영목 번역가의 개역과 번역 후기
★줄리언 반스의 코멘터리 &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 그가 평생에 걸쳐 천착해 온 ‘기억’이라는 주제로 대표작 5종을 개정증보 특별판으로 선보인다. 왜곡된 기억을 날카로운 필치로 다룬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역사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기억된 자를 그린 『시대의 소음』, 남기고 싶은 단 하나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연애의 기억』, 떠난 이를 기억하는 방법을 쓴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기억과 기록을 총동원해 죽음을 사유하는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이 흥미로운 기억에 관한 이야기다.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인 크빈트 부흐홀츠의 특별 표지로 재탄생한 이번 책은, 다섯 권을 모두 이어 붙이면 그야말로 ‘기억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어디에 놓이든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오브제가 되는 동시에 ‘기억’을 떠올리는 근사한 매개가 되어줄 것이다.

『연애의 기억』은 줄리언 반스가 “힘의 절정에 선 소설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시대의 소음』 이후 자신의 작품을 또 한 번 뛰어넘는 저력을 보여준 소설이다. 막 어른이 되려 하는 19세 청년과 오래전부터 어른이어야 했던 48세 중년의 여인, 그들이 나눈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깊은 슬픔과 심오한 진실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평생에 걸쳐 답하고 이해하고자 했던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한 행복과 고통, 기쁨과 슬픔이 집약된 통찰과 지혜를 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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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줄리언반스

JulianBarnes
이언매큐언,살만루슈디,움베르토에코등과어깨를나란히하는영국의대표작가.
1946년1월19일영국중부레스터에서태어났다.옥스퍼드대학에서현대언어를공부했고,1969년에서72년까지3년간『옥스퍼드영어사전』증보판을편찬했다.이후유수의문학잡지에서문학편집자로일했고,《옵서버》《뉴스테이트먼츠》의TV평론가로도활동했다.
1980년에출간된첫장편소설『메트로랜드』로서머싯몸상을받으며화려하게등단하여,『나를만나기전그녀는』『플로베르의앵무새』『태양을바라보며』『101/2장으로쓴세계역사』『내말좀들어봐』『고슴도치』『용감한친구들』『잉글랜드,잉글랜드』『사랑그리고』『예감은틀리지않는다』『시대의소음』『연애의기억』『엘리자베스핀치』(2024년국내출간예정)등열네권의장편소설과『레몬테이블』『크로스채널』『맥박』등세권의소설집,『웃으면서죽음을이야기하는방법』『사랑은그렇게끝나지않는다』『또이따위레시피라니』『줄리언반스의아주사적인미술산책』『빨간코트를입은남자』등의에세이를펴냈다.1980년대초에는댄캐바나라는필명으로네권의범죄소설을쓰기도했다.
1986년『플로베르의앵무새』로영국소설가로서는유일하게프랑스메디치상을받았고,같은해미국문예아카데미의E.M.포스터상,1987년독일구텐베르크상,1988년이탈리아그린차네카부르상,1992년프랑스페미나상등을받았으며,1993년독일의FVS재단의셰익스피어상,그리고2004년에는오스트리아국가대상을받았다.그외에도2011년데이비드코헨문학상,2016년지그프리트렌츠상,2021년예루살렘상과야스나야폴리아나상등을받으며유럽대부분의문학상을석권했다.프랑스정부로부터는이례적으로네차례에걸쳐1988년슈발리에,1995년오피시에,2004년코망되르,2017년오피시에문예훈장을받았다.
2011년『예감은틀리지않는다』로맨부커상을수상했는데,수여시점이‘너무늦었다’는여론이지배적일정도로영국문단에서그가차지하는위치는공고하고높다.『예감은틀리지않는다』는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었다.
홈페이지:julianbarnes.com

목차

하나―11
둘―163
셋―297

옮긴이의말―394
추천의말―398
특별부록―400

출판사 서평

『예감은틀리지않는다』를뛰어넘는파격!
영국문학의제왕줄리언반스가쓴단하나의연애소설

아마존이달의책,출간즉시베스트셀러
전세계29개국판권계약

때론격렬하게,때론냉철하게
사랑의시작과끝을되짚는깊고서늘한통찰

『예감은틀리지않는다』로맨부커상을수상한영국문학의제왕줄리언반스의신작장편소설.매번자신의작품을뛰어넘으며,최신작으로“힘의절정에선소설가”라는극찬을받은줄리언반스의『연애의기억』은막어른이되려하는19세청년과오래전부터어른이어야했던48세중년의여인,그들이나눈순수하고도아름다운,깊은슬픔과심오한진실을관통하는사랑이야기를담은소설이다.

소설은이제일흔즈음에접어든남자가50여년전예기치않게자신의첫사랑과맞닥뜨린일을돌이키며시작한다.“제정신이아닐정도의자신감”을지닌남자와“다닳아버린세대”를지나고있는여자,“선택할”수도“제어할”수도없는감정이두사람을몰아붙이던순간이눈앞에생생하게펼쳐진다.“첫사랑은삶을영원히정해버린다”라는그의독백처럼그들의이야기는시간과장소,사회적환경을뛰어넘는“압도적인일인칭”으로벌어져오래도록남을단하나의기억으로깊숙이자리잡는다.

우리대부분은할이야기가단하나밖에없다.우리삶에서오직한가지일만일어난다는뜻은아니다.헤아릴수없이많은사건이있고,우리는그것을헤아릴수없이많은이야기로바꾸어놓는다.그러나중요한것은단하나,최종적으로이야기할가치가있는것은단하나뿐이다.이건내이야기다.
-본문중에서

세개의장으로나뉜소설에는독특하게도각장마다다른시점이등장한다.첫번째장에서주인공폴은행복했던순간을떠올리며1인칭으로그곳에존재하는자신의모습을기꺼이마주하지만,두번째장에서는행복이사그라드는자리에파고드는고통을때때로2인칭으로물러나지켜보듯덤덤하게읊조린다.마지막장에서는점점더고통스러운상황들이이어지고,급기야3인칭으로한발더물러서최대한먼거리에서쓰디쓴,한편안심이되는진실을향해조용히다가간다.“헤아릴수없이많은이야기”중그들의삶에서“이야기할가치가있는단하나”의중요한이야기로자리잡은이사랑이야기는우리의기억저편에깊고도서늘하게자리한저마다의단하나의이야기를떠올리게하며강렬한여운을남긴다.

“사랑은그에게완벽한재난이었다,그리고그녀에게도”
이이야기는감당할수없는헌신에대한날카로운정산이다

얼마나사랑할지,제어가가능한사람이어디있는가?제어할수있다면그건사랑이아니다.대신뭐라고부르면좋을지는모르겠으나,사랑만은아니다.
-본문중에서

1960년대초열아홉살의대학생폴은여름방학을보내기위해런던교외의본가로돌아온다.어머니의권유로테니스클럽에참가하게된폴은파트너로수전매클라우드를만난다.자신감넘치고위트가득한그녀는그의두배는나이를먹었고,그의나이또래의두딸이있는결혼한여자다.그녀는그의눈에훌륭한테니스파트너이자,가장이야기가잘통하는,영국중산층의허울좋은가식을함께비웃을수있는단한명의특별한사람으로보인다.폴은급속도로수전에게빠져들고,수전또한폴에게깊은애정을느낀다.수전의남편이그녀에게수시로폭력을행사한다는사실을알게되면서폴은그녀를구해내기위해애를쓰고,수전이모아둔자금으로두사람은각자의가족을떠나런던에둘만의보금자리를마련하기에이른다.

두사람만의세상,그행복은오래가지못했고해가거듭되며서서히문제가드러나기시작한다.수전은혼란을이기지못하고우울증에시달리며알코올중독에빠지고,폴은자신과함께하면서도행복하기보다점점더고통속으로이끌려들어가는그녀를지켜보며사랑이라는것의의미가대체무엇인지이해하기위해내내고투한다.

“그는자살을하는사람처럼사랑에빠졌다.”꼭그렇다고할수는없었지만,그에게선택의여지가없었다는의미에서는통하는데가있었다.그는수전과함께살수가없었다.그렇다고그녀를떠나서별도의삶을확립할수도없었다.따라서다시그녀와함께살러돌아갔다.용기였을까겁이었을까?아니면그저불가피했던것일까?
-본문중에서

폴은자신의강렬했던단하나의기억,온인생을뒤흔든첫사랑의기억을조심스럽게되짚는다.어떻게그들이사랑에빠졌는지,어떻게그가교외중산층의보장된미래를내던지고그녀가의미없는결혼생활에서벗어나두사람이함께하게되었는지,그리고어떤식으로서서히두사람이돌이킬수없는거리까지멀어지게되었는지.서로에대한감당할수없는헌신은결국두사람을돌이킬수없는고통속으로밀어넣고말았지만,그의노트한쪽에는썼다지웠다다시쓴흔적과함께이런문구가남아있었다.“한번도사랑해본적이없는것보다는사랑하고잃어본것이낫다.”

『예감은틀리지않는다』에서『연애의기억』까지
기억,그너머에갇힌또하나의이야기

행복한기억과불행한기억가운데어느게더진실할까?
-본문중에서

『연애의기억』은기억과사랑에대해다룬다는점에서『예감은틀리지않는다』와평행선상에놓인작품으로볼수있다.『예감은틀리지않는다』에서모호하게암시하고만주인공토니와에이드리언,베로니카의엄마사라의관계를기어이파고들어“단하나의이야기”로완성해냈다고보는시각도있다.두이야기다나이든남자가자신의삶을되짚는형식을취하고있지만,두주인공이자신의기억에접근하는방식은꽤나다르다.전작의주인공토니가완전히잘못된기억을떠올리는반면,폴은좀더현실을직시하며고통스러운순간을마주한다.토니가부주의했다면,폴은단지무심한것으로보이는데,바로그점이우리를보다충격에빠뜨린다.하지만그보다더주목해야할점은1인칭화자가되짚어가는두이야기속에부재하는또하나의이야기다.

이렇게이매혹적인이야기속을돌아다니다보면어느순간문득깨닫게되는것이있다.있어야할것이없다는사실이다.즉이이야기가복잡하고섬세해질수록,그중심에자리잡고있는블랙홀,즉또하나의이야기의부재(不在)가점점선명하게드러난다.이것은사랑의이야기이니만큼두사람,두개의축이있는것이분명한데,우리가들을수있는것은오직한사람의이야기뿐이며,또한사람의이야기는텅비어있기때문이다.우리는한사람의이야기를통해또한사람,정말로고통스러웠을,어떤면에서는이야기를하는사람보다훨씬고통스러웠을또한사람의이야기를상상해볼수밖에없는데,마치그고통이너무커서언어화될수없다는듯,부재하는이야기는새까만슬픔처럼우리의상상을빨아들여가루로빻아버린다?물론거기에슬픔이라는이름을붙이는것도,이이야기에사랑이라는이름을붙이는것만큼이나허전한노릇이기는하지만.
-옮긴이의말중에서

『연애의기억』에서주인공의기억너머또하나의이야기,말해질기회조차얻지못한그녀의이야기는『예감은틀리지않는다』보다더욱고통스럽게다가오는데,그이유는주인공이기억을왜곡하고싶을만큼불행했던순간들과끊임없이거리를두려노력하고있기때문일것이다.그가끊임없이찾아헤매던“사랑의정의”는결국불가능한것이고,사랑이란결국“이야기”로만포착할수있다는사실을깨달았다는점도부재하는이야기를다시금돌아보게한다.“조용히마음을부순다”는타임스의평처럼덤덤해보이는묘사아래감도는황량한슬픔은작가가더욱전하고싶었던“단하나의이야기”의본모습인지도모른다.

줄리언반스소설을관통하는한명의여인,
그단하나의사랑

그러나그사랑이끝나고나면어떻게될까?줄리언반스는평생에걸쳐이런질문에대답하는소설을써왔다.오래전,스무살이상차이가나는연상의여인과위태롭게사랑한일을되돌아보며그는사랑과기억의상관관계를탐구한다.
-추천의글김연수(소설가)중에서

줄리언반스의오랜팬이라면,『연애의기억』을통해그동안그의작품에서치열하게탐구해왔던사랑과기억에대한실마리를발견할수있을지도모른다.『연애의기억』이출간된후[타임스]에서는줄리언반스의오랜친구인앤드류세인트를인터뷰하며이작품에담긴그의삶을다룬기획기사를내놓았다.기사에따르면줄리언반스는18,19세쯤50대초반의여인라우리언웨이드를만났다.이작품에서와같이방학때본가인노스우드에다니러왔다가만나게되었을것으로추측한다.세인트는웨이드를“매력적이고,약간비현실적이며,매우자유분방한사람”이라고기억한다.또한“아주재미있을”수있는사람이었다고도.반스가그녀에게끌렸다는것은아주분명하다.그녀의유머감각은위트있는젊은대학생을사로잡았고,영국교외의고루한가치에관한양면적태도또한그의관심을키웠는데,이는이작품의초반부와도상당히유사하다.

그렇게강렬하게이끌리던두사람은반스가자립을시작하고,런던문학계에서활발하게활동하게되면서자연스럽게멀어진것으로보인다.그의친구이언매큐언에따르면2008년아내팻캐바나의죽음으로실의에빠져있던그에게2009년라우리언웨이드의사망소식이들려오고,그는더깊이침잠하게되었다고한다.그깊은어둠속에서길어올린『연애의기억』은작가가평생에걸쳐답하고이해하고자했던단하나의사랑에대한행복과고통,기쁨과슬픔이집약된통찰과지혜를전한다.

독자평

작가최고의책.이책은두사람사이의내밀한삶으로독자를끌고들어간다.처음엔행복하지만관계가변하면서괴로워지고,결국에는거의포기하고마는.
-아마존독자

줄리언반스는다른작가들은닿을수없는삶의측면에대해이야기한다.이것이그를특별하게한다.
-아마존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