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인 케미스트리 1 (개정판)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개정판)

$17.03
저자

보니가머스

소설가.올해로예순다섯살생일을맞은문학계의후발주자다.그녀의데뷔는세계를놀라게했다.2020년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가장큰화젯거리는보니가머스의원고『레슨인케미스트리』였다.“올해의출판센세이션”이라는평과함께언론의주목을받았고,영국에서16개의출판사가경쟁한뒤데뷔작사상가장높은계약금200만달러(한화약25억)에출판권이계약되었다.출간후에는아마존4.7점,굿리즈4.5점의기록적인평점을달성했다.현재는35개국에판권이수출되었고,애플TV는이소설을브리라슨주연의드라마로제작하고있다.또한미국과영국에서카피라이터이자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일했다.야외수영을즐겨하며,조정선수이기도하다.캘리포니아에서태어나최근까지시애틀에살다가두명의딸과남편그리고강아지99와함께런던으로이사했다.

목차

제1장1961년11월
제2장파인
제3장헤이스팅스연구소
제4장화학입문
제5장가족의의미
제6장헤이스팅스구내식당
제7장여섯시-삼십분
제8장욕심이너무과해
제9장원한
제10장목줄
제11장예산삭감
제12장캘빈의이별선물
제13장바보
제14장슬픔
제15장묻지도않았는데해주는충고
제16장산고
제17장해리엇슬로운
제18장서류상으로는매드
제19장1956년12월
제20장인생이야기
제21장E.Z.
제22장현재
제23장KCTV스튜디오
제24장오후의저기압대

출판사 서평

“얘들아,상을차려라.너희어머니는이제자기만의시간을가져야한다.”
요리와과학을버무린아주특별한인생수업이펼쳐진다!
엘리자베스조트는이제껏보지못한우아하고강인한여성캐릭터다.그녀는독학으로학사과정을마치고헤이스팅스연구소에서다윈의진화론이밝혀내지못한‘진화이전’분자의비밀을연구하는화학자다.문제는당시가1955년이라는것이다.여자들은보통발코니에앉아차를마시며수다를떠는세상이었고,임금노동자라고해도사무보조원나행정직원이대부분이었다.연구소동료들은엘리자베스를동등한화학자가아닌연구보조원이나커피심부름을담당할사람쯤으로여긴다.단한사람을제외하고.그는바로노벨과학상후보캘빈에번스다.유능하지만사람들과잘어울리지못하는외로운섬이나마찬가지였던두사람은영구적인화학결합처럼사랑에빠져버렸다.
그러나행복은오래가지못했고,과학자로서의이름과연구를지키기위해‘결혼없는동거’를선택한엘리자베스는캘빈이사고로죽자비혼모가되었다.하지만주저앉아울시간조차없다.아이를가졌다는이유로연구소에서쫓겨난엘리자베스는쇠지레로직접집부엌을부수고개조해실험실로만들고연구를해나간다.그녀는남들이말하는‘화학자지망생’이아니라이미훌륭한화학자니까.누가봐도범상치않은비혼모인그녀는딸이다섯살이되던무렵우연찮은계기로TV요리프로그램「6시저녁식사」의MC로발탁된다.급기야미국부통령까지그녀의팬을자처하는미국최고의슈퍼스타가되는데…….

98번의거절끝에99번째도전으로세상에나온책
좌절을모르는‘T형이과영웅’의탄생
저자보니가머스는예순다섯살의노장이면서도,데뷔작을막출간한신인작가다.그녀는한매체와의인터뷰에서『레슨인케미스트리』가출판사로부터98번거절당했다고말했다.극적으로99번째에받아들여진소설은그야말로힘을응축하고있던핵폭탄처럼어마어마한폭발력을내며세상에그존재를알렸다.98번째에서포기했다면독자들은이놀라운소설을만나지못했을지도모르는일이다.끓는점까지1도를올리기위한노력이필요하듯,보니가머스는보이지않는도전의가치를과소평가하지않았다.
우리말로‘화학개론수업’,‘화학에서배운것’정도로풀이되는제목에서짐작할수있듯『레슨인케미스트리』의주인공엘리자베스조트는화학자다.그녀는출판사의문을99번두드린저자의도전정신을탑재하고태어났다.가장큰특징으로는머리부터발끝까지과학적인‘T형이과영웅’이라는점을들수있다.그녀는일하는여성자체가많지않던시대에과학자로살아가면서도,성차별이나유리천장의개념자체를이해하지못한다.그렇기때문에굴복하는법도모른다.세상을바라보는시선이여타사람들과다르기때문이다.엘리자베스조트는세상을오로지과학으로이해한다.그녀에게는DNA의99.9퍼센트가일치하는인간들을성별이나인종같은비합리적인범주로가르는일이과학적오류일뿐이다.엘리자베스는“쟤는왜안울지?왜자존감에상처를안받아?”라는말을자아낼지언정주저앉아신세한탄을하지는않는다.때로“너는그렇게똑똑하지않아”라는공격을받아흔들리더라도,과학자다운합리주의에따라검증해본다.‘경험적으로볼때내가이걸할수있는가?’답은‘예’다.‘그변화는화학적으로가능한가?’예.그렇다면실행에옮길따름이다.

“매일저녁6시,
우리는요리나화학이아니라우리가무엇이될수있는지를배워요.”
「6시저녁식사」는아주독특한요리프로그램이다.우선자신이요리사임을부정하는요리사엘리자베스조트가이런말로방송을시작한다.“요리는화학입니다.화학은생명이지요.모든것을바꾸는여러분의능력도바로여기서시작됩니다.”엘리자베스는요리야말로‘새에너지를창조하고새세대를번성시키는진지한화학실험’이라고주장한다.60년대에가정주부의식사준비는허드렛일로취급받았지만,엘리자베스는보이지않는가사노동에가치를부여하고여성들의자존감을북돋웠다.시청자들은엘리자베스의말을엄청난집중력으로받아적다가야간학위과정에등록하거나의대예비과정에입학한다.또한다이어트보조제를먹지말고조정을하라는그녀의한마디에남자들만가득하던조정클럽이갑자기여성들로북적이기도한다.
엘리자베스가실패와상실에도당당할수있었던것은,스스로에대한믿음이강했기때문이다.그녀는「6시저녁식사」에서그믿음을시청자들에게널리퍼뜨린다.자기확신은뻔하지만가장지키기어려운지침이다.그태도가담긴『레슨인케미스트리』에서는어떤변화도놀랍지않다.엘리자베스의말에따르면“우리는화학적으로언제나변화할수있게만들어진존재”이기때문이다.

“자신에대한의심이들때마다,두려움을느낄때마다이것만기억하십시오.용기는변화의뿌리라는말을요.화학적으로우리는변화할수있게만들어진존재입니다.그러니내일아침일어나면다짐하십시오.무엇도나자신을막을수없다고.내가뭘할수있고할수없는지더는다른사람의의견에따라규정하지말자고.누구도더는성별이나인종,경제적수준이나종교같은쓸모없는범주로나를분류하게두지말자고.여러분의재능을잠재우지마십시오,숙녀분들.여러분의미래를직접그려보십시오.오늘집에가시면본인이무엇을바꿀수있는지스스로에게물어보십시오.그리고시작하십시오.”_2권본문중에서

캐릭터와서사의완전한승리!
이책에대한모든찬사는정당하다.
소설은첫장이끝나기도전에강렬한캐릭터로독자들을끌어당긴다.강인하지만인간적인결점도가진입체적인주인공엘리자베스와너무똑똑해서짜증나고사랑스러운딸매드,942개의단어를아는초현실적인강아지‘여섯시-삼십분’이있다.엘리자베스는‘요리는화학’이라며요리가모성이담긴무언가라는신화를타파하지만,사실「6시저녁식사」를통해시청자들이배우는것은요리도화학도아니다.그보다는각자가무한한잠재력을통해무엇이될수있는지를배운다.인종,나이,계급,성별등모든쓸모없는범주로타인이자신을분류하게두지말자는엘리자베스의선언은울림이깊다.
『레슨인케미스트리』가차지한수식어는차고넘친다.하지만무엇보다중요한것은권위와의미를떠나서이책이무조건적으로‘재미있다’는점이다.넷플릭스와유튜브를켜기만해도흥미로운콘텐츠가쏟아지는시대에왜수많은사람들이『레슨인케미스트리』를손에서놓지못했을까?정답은어떤콘텐츠보다도확실하며새롭고신선한재미를보장하기때문이다.이책에는시시각각다가오는흡인력있는서사와,비슷한인물조차찾을수없는독보적인캐릭터,낭만과유머를모두갖춘문장과세트장이눈앞에그려지는듯한생생함이있다.단언컨대올해가장완벽한독서를보장할책을꼽으라면『레슨인케미스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