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선녀님 : 여기는 한남동, 수상한 거래가 시작됩니다

중고나라 선녀님 : 여기는 한남동, 수상한 거래가 시작됩니다

$17.89
Description
“행복은 덤이 되고, 불행은 네고되는
특별한 중고 마켓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플라멩코 추는 남자』로 제11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하고, 제주도의 찬란한 여름을 배경으로 쓴 『하쿠다 사진관』으로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렸던 허태연이 한층 더 꿈결 같은 이야기로 찾아왔다.
『중고나라 선녀님』은 부족함 없이 살아온 한남동 재력가 ‘선여휘 여사’가 우연히 중고 마켓을 접한 뒤, 이웃들과 마음을 나누며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치유 소설이다.
평범한 물건에 담긴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마음을 사는 재벌 서열 9위 그녀의 수상한 거래. ‘반품 불가, 대체 불가’의 선녀님이 단 하나뿐인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지금 독자들의 곁에 도착했다.

저자

허태연

저자:허태연

이야기를만드는사람.

돌아가신아버지를생각하며쓴장편소설『플라멩코추는남자』로제11회혼불문학상을수상,영상화계약을맺었다.

아름답고따뜻한제주의여름을배경으로장편소설『하쿠다사진관』을썼다.

목차


VVIP
선녀님의쿨거래
수상한루이뷔통
복부인이된선녀님
착한사람들이좋아할만한물건
처음을파는소년
백화점의요정
잃어버린구두
위험한거래
따뜻한중고인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평범한물건에담긴특별한마음,최고가에사드립니다!”

*4대서점베스트셀러『하쿠다사진관』허태연신작
차가운도시의온도를높여주는99.9도힐링소설

마음을어루만지는서사,따뜻하고유쾌한문장으로우리주변이웃들의삶을아름답게풀어내는작가허태연이한층더흡인력있는이야기로찾아왔다.중고거래에임하는순간의따뜻한진심과선의가모여건강한사회가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새소설『중고나라선녀님』을집필했다고밝힌작가는,‘재력가의중고거래도전기’라는참신한소재를통해우리가흔히알고있는중고마켓에담긴색다른가치를일깨워준다.복숭앗빛뺨,싱그러운웃음소리,생기발랄한걸음걸이와자신감넘치는말투.범접불가의사랑스러움으로무장한선여휘는매일커다란웃음소리와함께하루를연다.그렇게해야만잠시나마지독한슬픔에빠지지않을수있기때문이다.

국내재계서열9위라는,남부러울것없는재력과완벽한생활을돕는직원들,한남동볕좋은언덕위에자리한우아한저택,그리고늘그녀를안전하고안락하게보위하는롤스로이스팬텀EWB.아무부족함없는삶을누리는그녀이지만때때로물리칠도리가없는극심한우울함이마음을잠식해온다.10년전,그녀의아들은가장아름다울나이스무살에음주운전자에의한교통사고로식물인간상태에빠졌다.그일로삶을송두리째빼앗긴건아들용재뿐만아니라그녀도마찬가지다.모든것을가졌지만모든것을잃은것과다름없는여사에게지금가장필요한건,그녀를잘모르는새로운누군가와의친근하고따뜻한만남.그런선여휘여사의앞에‘중고마켓’이나타났다!

“일상속소중한물건이뭐가있지?”
사사로운물건에깃든값진이야기와따뜻한마음

매일아침,여사의도톰한손가락끝에서신비로운마켓의문이열린다.그녀를거치고나면몇천만원을오가는스페인직수입최고급커튼과구하기힘든한정판명품백이단돈몇푼에거래된다.여사는저마다의삶을짊어진다양한이웃들을만나,물건뿐만아니라값을매길수없는귀한경험과이야기를나누며잊지못할시간을보낸다.필요에의해이루어진만남은점차서로의인생을바꾸어줄특별한기회가된다.물론모든만남이아름다운것은아니었다.여사가가진물건들을악용하려는사람들에의해뒤통수를맞기도하고,위험천만한사기범죄에휘말려목숨을잃을뻔하기도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주변의만류를뒤로한채그녀가중고거래를계속하려는이유는물건을나누는것이삶을나눠갖는것과같다는것을깨달았기때문이다.

“성공적인중고거래를위해필요한것은명품이아니라고.
그래,단지그런게아니야.중요한건내가어떤사람을만나고싶으냐하는거지.
착한사람들이좋아할만한물건은도대체어떤것일까?
그게단순한명품은아닐거야.누군가……깊이사랑한물건,
누군가가아주아꼈던그런물건이아닐까?”_174쪽

전쟁같은쌍둥이육아를하느라밥먹을시간도없는아기엄마,값이천정부지로치솟았다가폭락한아파트를제때팔지못해가족들에게외면받는노인,어린나이에가장이된소년과오랫동안지켜온꿈을포기할위기에처한청년등.살아숨쉬는삶의현장속에서이웃들을만나는사이,어느새선여휘여사역시한남동의높은담장을넘어세상을향해도약할준비를마쳤다.

“바닥을힘껏찍어추동력을얻은후엔
손에서놓아야해요.그게룰이니까.”
실패와좌절을도전의용기로바꾸어주는선의와격려의힘

처치곤란한물건이누군가에게는필수품이되듯이,선여휘여사와이웃들은서로가가진결핍을채워주며함께성장한다.이제그녀에게삶의의미는달라졌다.때로온몸이부서지는것처럼하루가괴롭고,청천벽력과도같은아픔을다시겪게되더라도꿋꿋하게일어나는법을배웠다.불행이눈녹듯사라지고행복이꽃피기를기다리며그녀는오늘도희망을사고판다.

“태어나살아가는동안,너도나도다중고가돼가는거야.
항상지금자리에서우리가쓸모있으리란생각은위험한거야.
우리의어떤쓰임이다하더라도,다른시절에,다른곳에서,
누군가에겐쓸모있는사람이될수있게끔,그런마음을가져야지.”_417쪽

기회를잡는자만이살아남는매정한사회에서스스로의쓸모를증명하고,유지하는것은늘가장중요한숙제처럼여겨진다.그러나혹여꿈꿔왔던것과다른삶을살게되거나,예상치못한먼곳으로휩쓸려가더라도괜찮다.다음추동력을얻었을때다시멀리나아가면된다.우리는아직수많은시도중에있다.삶은깨달음의연속이니까.

신분도,나이도,성별도중요하지않은마법같은중고마켓!이곳에서위기는기회가되고,좌절은각성제가되어준다.새시대,힘찬도약이필요한독자들의마음에날개를달아줄선물같은이야기가찾아왔다.

작가의말

이험한세상에서,무엇이우리를견디게해주는것일까요?

이소설을쓰면서우리모두가‘중고인간’이되어간다고생각했습니다.중고물건을거래하는마켓에서는누군가에게필요없어진물건,처치곤란인물건도다른이에게쓰임을받지요.기억속과거를떠올려보면저역시누군가에겐처치곤란이던시절이있었습니다.그러나또어떤상황에서는다른이에게필요한존재가되기도하였어요.그런경험은사람을조금더긍정적으로만들어줍니다.이러한마음들이모여서건강하고따뜻한사회를이루는것이겠지요.이책을읽는모든분께그러한선의가가닿길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