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큰글자도서)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큰글자도서)

$41.00
Description
그 남자의 입맛만 맞추며 살아온 과거,
한 끼 요리로 매장시켜 드립니다!
실패한 연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그리움으로 남은 반려까지, 이제는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한 유쾌하면서도 찡한 이야기가 도착했다. 추억의 음식을 먹으며 마음에 고여 있던 감정을 묻어 버리는 이들의 사연을 그린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이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는 골목에 위치한 작은 찻집 ‘비긋다’를 배경으로 하여 ‘전남친 최애음식 매장위원회’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때로는 누군가를 잊기 위해서, 때로는 누군가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추억의 요리를 다시 맛보고 싶어 한다. 매장위원회를 지키는 모모코, 구로다, 아마미야는 정성이 가득 담긴 한 끼 요리를 내놓으며 상담자의 마음을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외모도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한바탕 왁자지껄 떠들다 보면 어느새 눈물 한 방울이 톡 떨어지는, 달콤시큼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자

가와시로사키

川代紗生
1992년도쿄에서태어났다.2014년부터쓰기시작한블로그글로인기를얻었다.대학졸업후서점에서일했고,북카페점장을거친후집필활동을시작했다.북카페점장으로일할때‘전남친이좋아했던버터치킨카레’라고이름붙인요리가유명해져TV예능프로그램에출연하며화제가됐다.현재프리랜서작가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제1화.전남친이좋아했던버터치킨카레–당신에게사랑받는여자인척
제2화.쓰레기백화점의죄많은햄버그스테이크–포용력있는여자인척
제3화.‘착불로보내’포테이토샐러드–성가시지않은여자인척
제4화.할머니의비밀스러운주먹밥–당신을위해애쓰지않는척
제5화.‘친구,그너머의풍경이보고싶어’당근케이크–상대방이바라는나인척
제6화.‘나랑일이랑어느쪽이더중요해?’초콜릿–다른여자들과똑같은척
제7화.기대를짊어진별모양피자–두번째라도괜찮은척
제8화.‘인기폭발녀’의진심을담은오세치–나혼자좋아해도괜찮은척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전남친최애음식매장위원회,
매주금요일밤10시에개장합니다!”

어딘가수상쩍은찻집이선사하는
세상에서가장맛있고유쾌한위로

산겐자야의골목에위치한작은찻집‘비긋다’에서는‘전남친최애음식매장위원회’라는아주특별한모임이열린다.이모임에참석하는방법은간단하다.매주금요일밤10시,자신의사연과먹고싶은음식을생각한뒤비긋다를방문하면된다.밝고당차지만실연의아픔을지닌회장모모코와달콤한것을좋아하는스님구로다,연예인보다더연예인같은외모를지닌점장아마미야가비긋다의문을활짝열고상담자를기다리고있다.
사람들은다양한사연을안고비긋다를찾는다.그사연은그들이마음에품은요리처럼눅진하기도하고시큼하기도하다.회계사무소에서일하는고지마나기는햄버그스테이크를만들다말고충동적으로비긋다를찾았다.그녀에게무려삼백만엔이라는큰돈을빌리고도‘치즈는싫어.깔끔한맛으로해.’라며아무렇지않게햄버그스테이크를주문하는남자친구때문이다.서점을운영하는기무라씨는세상을떠난아내가늘손수만들어줬던우메보시가먹고싶지만도통어떤맛인지기억이나질않는다.상점가에서‘여월’이라는술집을운영하는마키코씨는어느날갑자기사라진동거인아키라의메시지때문에가슴이착잡하다.‘내짐좀보내줘.착불이라도괜찮으니까.’
상담자가오면아마미야가이야기를듣고적절한공감과날카로운조언을던진다.모모코는상담자의추억의음식을그대로재현해낸다.상담자는요리를맛보고비로소묵은감정을흘려보낸다.그러고나면구로다가나서서과거를성불시킨다.‘애통한일을겪어얼마나상심이크셨습니까.’이로써매장위원회는마무리다.얼핏별것아닌것처럼느껴질수있지만,진심어린위로와추억의음식이담긴맛있는요리는의외로마주치기어렵다.그래서일거다,비긋다를나서는상담자의발걸음은한결가벼운것은.

“실연의상처를잊는방법은
시간,공감,복수뿐!”

한끼요리로완성한다양한감정의맛
애틋한마음을묻고앞으로나아가게하는다정한소설

가슴아픈사연을지닌건상담자들뿐만이아니다.매장위원회를운영하는삼인방역시잊지못할요리를마음에하나씩품고있다.사년간사귄남자친구와하루아침에헤어진모모코에게는자신이남자친구에게해줬던버터치킨카레가그렇다.모모코는‘내가먹어본카레중에최고로맛있어!’라는그의말이진심이었는지궁금하다.구로다에게는별모양피자가있다.축하할일이생기면어머니가만들어내왔던별모양피자를늘받고싶었지만,어쩐지자신만을위한별모양피자는한번도먹을수없었다.그런가하면늘밝아보이는아마미야는이루어지지못한첫사랑이늘만들던당근케이크에얽힌추억때문에당근케이크를먹을수없다.
비긋다를찾는상담자들이처음본세사람에게거리낌없이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을수있는건이런이유에서일지도모른다.세사람의마음속에도소중한누군가가있고,잊고싶은과거와매장하고싶은마음이있기때문이다.다른이의사연에함께슬퍼하고,크게분노하고,종국에는함께울면서응원하는세사람의존재는가장가까운사람을떠나보내고어디에두어야할지모르는마음을붙잡아주는친구와같다.실제로『전남친최애음식매장위원회』에서그리는세사람의생동감넘치는모습을보다보면어딘가에찻집비긋다가있을것만같은친근감마저든다.
『전남친최애음식매장위원회』는마음이헛헛한사람들에게누구보다유쾌하고재미있는친구가되어준다.세사람의죽이척척맞는‘티키타카’를보며정신없이웃다보면훅치고들어오는따뜻함에눈물이핑돌고,눈물을닦고있으면어느새어깨를토닥여주기도한다.그러면남는것은가슴밑바닥까지대청소를끝낸듯한시원함이다.

“그렇게까지볼품없어지는거야말로
진짜사랑이잖아요.누가뭐라든.”

누군가를위해볼품없어지는마음과
타임캡슐처럼소중히묻어두고싶은기억들에관한이야기

추억은마치사진처럼한장면으로기억에보관되지만,그기억을불러일으키는건다양한감각이다.즐겨들었던노래와함께밀려오기도하고,함께먹었던음식과먹었던음식과함께떠오르기도하며,때로는그날의후텁지근한공기나옷깃을파고들던차가운바람같은것들이과거를몰고오기도한다.『전남친최애음식매장위원회』는그중에서도음식을기억의촉매로삼는다.
매장위원회에나오는많은사람들처럼,사랑하는사람들은함께밥을먹는다.함께하지못할때에는서로의식사여부를궁금해한다.맛있는음식을나누어먹으며그날있었던일을떠올리는순간은무엇과도바꿀수없는소중한일상이다.요리에는재료를사고,순서대로음식을만들고,먹고,치우는과정이모두포함된다.시간으로만따지자면먹는시간보다준비하고치우는데더오래걸릴텐데,그럼에도사람들은누군가를위해이지루하고볼품없는일을한다.
그래서그사람이떠나고식탁의맞은편이비었을때의텅빈그리움은무엇으로도채워지지않는다.매장위원회의세사람은그사실을누구보다잘알고있기때문에억지로채워넣으려하지않는다.텅비었으면빈그대로마치타임캡슐처럼조용히묻어준다.그렇게깊은곳에묻힌마음은결코사라지지않을테니,열심히살다가가끔생각나면그자리에돌아와꺼내보면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