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하는 자본주의자 : 자유롭고 가슴 뛰는 삶을 위한 경로 이탈 에세이

유랑하는 자본주의자 : 자유롭고 가슴 뛰는 삶을 위한 경로 이탈 에세이

$17.75
Description
“세상이 정해놓은 틀 밖에서도
우리는 부족함 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

집과 직업 없이 유랑 5년,
23만 유튜버 유랑쓰가 전하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인생 제안서
결혼 1년 만에 신혼집과 살림살이를 모두 팔고 떠난
초등학교 교사와 대기업 직장인 신혼부부.
세상이 정한 생애주기를 벗어던지고
13킬로그램짜리 배낭 안에 들어가는 것만 남기고서
벌거벗은 아기가 되어 세상에 스스로 내던져지다.

“만 서른, 이렇게 살 수도 죽을 수도 없었을 때, 나는 떠났다.”
집 없이 유랑 5년, 내 삶의 완전한 결정권자가 되다.

집 없이 주식 투자하며 5년 동안 세계를 떠돈 30대 부부, 23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유튜브 유랑쓰 채널의 운영자이자 작가 임현주의 첫 에세이가 놀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세계 여행을 떠나기 전 9년 동안 교사로 일했고, 남편은 대기업 인사담당자였다. 마땅히 행복해야 할 신혼 1년 차 어느 날, 남편이 잠자리에 든 뒤 저자는 생각에 잠겼다. 현재의 삶이 불행한 이유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 그녀는 최소 두 사이즈는 작은 옷처럼 느껴지는 직업부터 정리하기로 한다.
내적 동기가 외적 동기를 이겨본 적이 없는 인간. 그게 저자의 서른 살까지의 삶이었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해서 공부했고, 여자에겐 교사가 최고라고 해서 교대를 선택했다. 교직에 몸담는 9년 동안 왜 고통스러운지 모른 채 방황했다. 서른 즈음 ‘어른의 행복’을 위해서는 즐거운 일을 하는 것보다 고통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교사를 그만두었다.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두었으니 그 대가로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남들 시선에 차고자 무리해 들어온 아파트와 그 공간을 채운 살림살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소유물이 곧 나 자신이라 착각했음을 깨달은 뒤, 하기 싫은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샀던 물건들을 비워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가전 가구와 살림살이, 신혼집까지 전 재산을 처분한 돈을 주식 계좌에 넣고 떠났다. 5년간 60개 도시를 살아보듯 여행했다. 수익이 받쳐줄 땐 유럽이나 영미권을, 수익이 아쉬울 땐 동남아시아에 머물렀다.
2년 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경제적 자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면서 300만 조회 수를 달성하고, 뉴스, 잡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재조명되며 관심을 받았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차버리고 노동수익이 아닌 투자 수익으로 살아가며, 아이는 앞으로도 낳을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표준을 첨예하게 거스르고 있던 부부는 열렬한 악플과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

권태와 두려움을 뒤로하고 되찾은, 다시 삶을 사랑할 자유

경로를 이탈하면 낭떠러지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경로를 벗어난 땅에는 낭떠러지가 아니라 삶이 있었다. 타인의 시선에서 좋은 것, 다수의 관점에서 정답인 것을 따라가던 그간의 삶은 죽은 물고기처럼 물결을 따라 흘러가는 삶이었다. 그럴듯한 직장과 명함을 빼면 끝없이 추락할 줄 알았지만, 그걸 뺀 빈자리에는 ‘발가벗은 나’가 오롯이 남았다. 저자는 자신의 취향과 성향을 남김없이 실험하며, 물살을 거슬러 격렬히 헤엄치는 물고기로 거듭난다. 오늘의 복숭아는 오늘 먹어야 하며, 행복은 미래를 위해 저축처럼 미뤄둘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신조로, 고통스러운 일을 억지로 참지 않아도 삶에는 가능성이 충만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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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현주(유랑쓰)

저자:임현주(유랑쓰)
신혼집을마련한지1년만에모든살림살이를정리하고세계를떠돈30대.서울교육대학교를졸업하고교사로일하다거듭되는권태를벗어나기위해정착생활을포기하기에이르렀다.집을처분한금액을주식에투자하고,회사원이었던남편과세계여행을떠났다.타인이제시한이정표가아닌,스스로하고싶은일을찾아세상을유랑했다.집을처분하고주식에투자한선택은파이어족이되기위해서가아니라자신만의파랑새를찾아떠날자본금이필요해서였다.원치않는일을하면서월급을받는대신,원하는일을하면서돈을버는삶을살고자한다.안정적이지만권태로운일상대신불안정해도생동감있는삶을위해변화무쌍한여행에도전했다.그렇게떠돌아다닌도시만60여곳.그일상을유튜브채널‘유랑쓰’에기록했다.지금은남편과한국에집을마련한뒤베이스캠프삼아세계를여행하고있다.
유튜브@YOURANGSS

목차


1.죽은물고기만이물결을따라흘러간다
어른의행복
9년차초등교사,사직서를내다
비울수록채워진것들
경제적자유
행복해서울어보셨나요?
꿈이없어도괜찮아
몰입은두려움을물리친다
지금도‘퇴사'를검색하고있을당신에게
삼각김밥과불고기피자와눈물
경로를이탈하였습니다
나는왜산티아고순례길일주를포기했는가
라스베이거스의햇빛
오늘이내삶의마지막날이라면

2장.먹고사는일의기쁨과슬픔
내탓이라서오히려좋아
행복은소비에서오지않는다
욕망이지연되는곳
단군이래가장돈벌기쉬운시대
타인의역사,나라는인간의역사
미운오리새끼가나였어
숙소를집이라고부르는이유
어떤일을사랑한다는건
행복꺼내먹기

3장.나와다른사람들과살아가는법
히키코모리에게도여행은필요해
"Youmadeit(너해냈구나)!"
사랑받을수록더잘사랑할자신이생겨
부부사이는지피지기백전불태
내가너를픽(pick)한거야
마법의문장"그럴수있지"
나의영원한X축
페르소나를벗어던졌을때생기는일

4장.이인생은‘진짜’다
1달러짜리피자조차달콤해
꿈이현실이되는순간
내가어쩌다이곳까지온거지?
마음이향하는곳으로발을옮기는삶
이보다더좋을순없다
공간이사람을만든다
언제까지여행만하며살수는없다
취향이있는사람
내가살고싶은유토피아
파랑새는내안에있었다

출판사 서평

“누군가는도박이라말했지만나는믿었다.
내시간과영혼을온전히나를위해쓸때행복해진다는걸.”

『유랑하는자본주의자』는자본주의하에서만가능한,자본주의만이줄수있는이점을누리며몸소헤쳐나간삶의실험을담고있다.저자는노동이아닌투자수익으로생활하며자신이잘할수있는일이무엇인지찾는긴공백과탐색의시간을보냈다.그리고영혼과시간을온전히자신을위해쓸때더풍요로운삶을살수있다는것을,또는더많이벌지못해도더행복한삶을살수있다는것을깨달았다.

이들부부가안정적인월급을포기하고세운목표는노동에서영영물러나겠다는조기은퇴가아니었다.자신에게맞는노동을행복하게영위하고그걸통해더많은부를일구겠다는,일견불가능해보이는목표였다.사람들은원하는것을다가질수는없다고이야기하곤한다.꿈을이루려면소득을어느정도포기해야하고,성취를원한다면자유는포기해야하는것아니겠냐고.하지만저자에게는그명제가의문으로다가왔다.한가지길밖에가보지않았기에나온답이라고생각했기에사지선다가아닌서술형답을스스로찾아나섰다.

퇴직은시간의자유를안겨주었다.그리고집을처분한일은자본의여유를선사했다.여행에시간과자본은필요하지만고정적인집은필요하지않다.덕분에원하는일에도전할여유가생긴저자는생각한다.인생은‘선택한대로만들어가는여정’이라고.

떠나보니여행은낭만보다는도리어진하게농축된자본주의의축소판이었다.여행이란돈으로시간을사는것이었으며,매순간이경제적선택이었다.저자는결국돈은‘마음’이라는결론을내린다.돈은외부요인보다마음깊숙한곳의소망에따라써야하고,인생에는소득에무관하게변하지않는본질이있었다.그러므로경제적으로풍족하든아니든고통스러운직업은그만두었고,꼭먹고싶은음식은사먹었으며,타인의시선을만족시키기위한소비는하지않았다.저자가보기에현대사회에서먼저익혀야할습관은어떤소비후에자신이행복해지는지아니면공허해지는지,그판단을똑똑하게하는것이다.

행복이란나날이계단을오르듯소소하게발전하고
성취의의미를스스로부여하는것

저자가평생직장으로여겨지는교직을내려놓기까지는10년에가까운고민의시간이필요했지만,퇴사했을때의감정은의외로‘신난다’였다.드디어권태로운일이아닌새로운일을해볼수있다는설렘.저자는직장을그만두고‘할일’이없어매일블로그에글을쓰던시절을추억하며,그때아무효용도없는글쓰기가주었던순수한성취감과자기효능감을떠올린다.그리고직장생활에만족하지못하던자신에게그동안필요한감정이무엇이었는지깨닫는다.그감정은바로‘새로운일에도전하며나날이조금씩발전하는느낌’이었다.인간의뇌는섬세해서,매일같은강도의미션을수행하는것만으로는도파민이분비되지않는다.하루하루조금씩달라지는도전에서매번다른의미를찾을수있어야만도파민이분비되는것이다.『유랑하는자본주의자』는행복은‘모든것이만족스러운상태’가아니라나날이새롭게성취감을느끼는것이라고말하며그태도를삶에적용하는모습을보여준다.

유랑쓰는어떤달은영덕과군산에서,어떤달은말레이시아에서,어떤달은멕시코바칼라르에서다채로운세상을전달했지만3년간수익이마이너스인유튜브였다.그러나수익이나지않는채널을접은적도,쉬어간적도없다.모든게궤도에오른지금과정해진것없이막막했던시절을비교했을때,지금이더행복하지않냐는질문에그들은이렇게대답한다.한치앞도보이지않고힘겹게계단을오르던그때에도분명히행복은존재했고,그행복이지금과비교했을때결코작거나초라하지않았음을기억한다고.

『유랑하는자본주의자』가보여주는삶은겉보기에는파격이지만,중요한것은불안하더라도끊임없이도전하기를택한이여정이인생의본질을보여준다는것이다.인생의의미는타인이인정해야만가치가생기는조건이나이름값이아니라,뇌에건강한도파민을분비시키는자신만의성취에서온다.『유랑하는자본주의자』는행복의기준을결정하는것은본인이기에누구나행복해질수있으며,남과다르게살아도망하지않는다는것을,오히려더잘살수있음을담담하게이야기하고있다.

“경로를이탈하면낭떠러지인줄알았다.
그런데길을벗어난곳에삶이있었다.”

학업-취직-결혼-내집마련-육아가더이상모두에게정답이아닌세상이다.20대의도배기능사시험응시율은4년간두배가되었고,2022년에는창업자중2030의비율이절반을넘어섰다.고등학교를자퇴하는10대는수능에집중하는성적최상위권과일찍이배달업으로자기자본을모아창업을준비하는경우로양분되기시작했다.

삶에는단일한정답이있는것이아니라무엇이든정답이될수있다는것을,저자는자신이몸소거쳐온삶의실험을통해보여준다.세상에는살아있는사람수만큼다양한정답이존재한다.우리는삶에서생각보다많은것이선택이라는것을잊기쉽다.실은삶의순간순간이모두선택으로이루어져있음을안다면,벌거벗은자신을탐구하고세상의잣대에서벗어날용기가있다면,사회가정해주는답이아니라스스로선택한답을정답으로만들어갈수있다.

핸들을타인에게맡기지않고스스로인생의방향을틀어보니,삶은아름다운거였다.자유는단순히돈과시간이많은게아니라하고싶은일을스스로할수있는자율성을갖는것이었다.『유랑하는자본주의자』는모두가외적동기에떠밀리지않고내적동기에서우러나온삶을살기를,관성적으로아무것도선택하지않음으로써미래를선택하지말고,주도권을손에쥔채살아가기를바라는마음을담은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