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생각 : 나를 나답게 만드는 집의 사용법

집생각 : 나를 나답게 만드는 집의 사용법

$20.00
Description
“집은 사람을 닮고, 사람은 집을 닮는다”

사적 공간인 집을 가꾼다는 것, 그리고 집을 완성한다는 것의 의미
건축가 김대균의 집에 대한 48가지 단상
코로나19 이후, 집의 기능과 형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바깥 공간에서 이루어지던 많은 행위가 집으로 대체되면서 집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역시 한 단계 진화했다. 재택근무가 자연스러운 근무 형태로 자리 잡으며 집은 사무의 공간이 되었고, 배달 문화의 발달로 음식을 받을 때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중문 설치 역시 증가하였다. 또 택배가 일상이 됨에 따라 시설 곳곳 무인택배함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거실의 형태는 어떠한가. 거실은 커다란 TV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데서 나아가 가운데 넓은 테이블을 두어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턴테이블이나 커피장을 두어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의 집은 나의 일상과 나의 생각, 나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착착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킹덤〉의 작가 김은희 작가의 ‘풍년빌라’를 건축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관과 대흥사 유선여관의 리노베잉션을 맞는 등 다양한 공간을 연출, 설계하며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끈 건축가 김대균 소장은 이 책에서 집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살피고, 지금껏 당연하게만 여겼던 집이라는 공간이 정말로 무엇인지, 또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인문학적 시선으로 풀어낸다.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완성한 집, 자신의 온기와 취향으로 가득 채운 집은 무엇인지 탐구하며, 우리 선조들에게 집이란 무엇이었는지, 또 이를 통해 우리의 집은 그동안 어떤 모습으로 변화해 왔는지, 또 변화할 것인지 예측하고 논한다.

저자

김대균

건축을하면서듣고배운이야기를나누고싶은마음에책을썼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배려의관점에서순간순간후회없는마음으로보편적이고섬세한건축을하려고노력중이다.착착스튜디오대표로활동하며2023년기후위기시대작은집에대한고민으로<기후캐빈>을선보였고,2022년에는하라켄야와함께미래집에대한고민을담은하우스비전#HouseVision#의기획멤버로활동하면서<재배의집>을발표했다.2021년에는한국에서가장오래된여관으로알려진<대흥사유선여관리노베이션>을,2019년에는개인적으로도살고싶은공유주택<풍년빌라>를,2018년에는명동성당에있는<천주교서울대교구역사관>등을지었다.
@chakchakstudio

목차

prologue

chapter1_집과나
01.감각과집
냄새와감정과기억의집
온전히촉각만남은방
투명한공간감각
집을흰색으로칠하는이유
소리를잃어버린도시
단절의감각

02.집의구성요소
현관의마음
LDK;거실,다이닝,주방사이의밀고당기기
벽과공간;근대공간개념의선구자들
생명과시공간이만나는곳,창
집의문법
[건축생각]북으로창을내겠소!

03.가구와집
가구는집을구체화한다
수납,물건의자리
몸과의자
테이블,공간에서행위를모으다
해와달과조명
가구의집

04.집의스타일
클리셰와진정성.겉바속촉의집
미니멀라이프
집의분위기는어디에서오는것일까
디드로효과와프랙털함수
비트겐슈타인의느린해결책
모던한스타일로해주세요
[건축생각]집을지을때고려할몇가지것들

chapter2_집과생명
05.몸과마음의집
행복이가득한집
홈스윗홈
사주와집
명상의집
일상의리노베이션
홈라이프,홈트레이닝

06.집의의미
집의이름
오래된멋
최소한의집
배려의건축과디자인
부모님의집

07.집의역할
일하는집
기억의집
자급자족의집
유연한집
미래의집,하우스비전
[건축생각]2022년하우스비전코리아,재배의집

08.아름다움과생명과집
조경의마음
아름다움에기준이있을까?
전해지는미의식
숨집,바람집
어머니의밭
통섭과생명사랑디자인

epilogue

출판사 서평

“지금살고싶은집에살고있나요?”
나를나답게완성하는집과공간에대하여
우리는매일집에서생활하고경험하지만,동시에누구나집을갈망한다.‘내집만있다면내삶을더멋지게만들수있을텐데’라고말이다.이러한갈망은자기소유의집을가지고있건없건상관없이,마치물을마셔도가시지않는갈증처럼남아있는데,이는집에대한갈망이무의식의근원이기때문이다.우리는집에서나의시간을축적해기억을만들고,그기억은다시추억을만든다.그추억은살면서경험할수많은비바람과추위를견디게해줄삶의뿌리가된다.결국집은나의시간을재료로쌓아올린시공간이다.
최근코로나19가발발하고팬데믹을경험한뒤좀처럼변하지않을것같았던집이변화하고있다.재택근무가조금씩확대되고집에있는시간이길어지면서인테리어를위한가구수요가폭발적으로늘었다.실내에오래머물게되면서이에대한반작용으로야외캠핑의수요가증가했으며,택배와배달음식의증가는현관에택배보관함을설치하거나사생활보호를위해중문을설치하는등집내부에도다양한변화를만들었다.그러면서집이라는존재가우리에게무엇진정성이란무엇인지,그렇다면내가진정으로원하는집은무엇인지새롭게생각하게되었다.우리는매일집을사용하지만집을잘사용하는법을생각한적이있었는지는확실치않다.분명한것은진정성이라함은나로부터출발해야한다는것이다.편안한것만이내가아니듯,편안함이집의모든것은될수없다.집은나의일상과나의생각,나의정체성을담아내는그릇이다.

김은희작가의‘풍년빌라’건축,2022년<하우스비전>기획멤버,
천주교서울대교구역사관및대흥사유선여관리노베이션등
현시대가장주목받는건축가김대균의공간에대한48가지단상
《집생각》은건축가김대균이건축을하면서느낀집에대한놀라움과애정이면서사소한사용법을소개한다.지금껏수많은건축을해오면서가장많은대화가필요했던대상은단연코‘집’이었음에도여러현실적제약으로집의내면을함께할수없는아쉬움을이책을통해조금이나마해소했다.
김대균저자는건축의사회적역할,건물과사회의관계에대해깊이고민하는인문학적건축가로,<킹덤>의김은희작가가동료들에게임대료없이제공해화제가된공유주택‘풍년빌라’를건축했으며,한국에서가장오래된여관으로알려진‘대흥사유선여관’의리노베이션을,명동성당의‘천주교서울대교구역사관’의리노베이션등을진행했다.2022년에는하라켄야와함께미래의집에대한고민을담은하우스비전의기획멤버로활동하며’재배의집‘을발표하기도했다.
저자는우리가집과본능적으로연결되어있어지금껏사용했을뿐,정작제대로된집의사용법을배운적은없음을지적한다.그러면서홈과하우스의차이를지적하는데,건축가는건물로서의하우스를지을수는있어도홈을만드는것은그집에사는사람이라말한다.내가가지고있는수많은추억속에는언제나집이있으며,집을홈으로받아들이지않으면나의축적은없다고말한다.나의축적이없으면시간이지난후나에게남아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그리하여《집생각》에서는집에서내가느끼는다양한감각과집안을구성하는공간과가구에대한감상,그리고우리가집이라는공간을어떤의미로받아들여야하는지,집의진짜역할과집이가진생명력을찬찬히훑는다.
단순히집을자산으로서의가치로만볼것이아니라,우리가산다는것도어쩌면꽤근사할수도있지않을까생각했으면한다.공간을만들고갖는것을넘어그공간에서시간을쌓는것이중심이되고시간을쌓기위한베이스가곧건축이다.나의공간에시간을들이는태도가무엇보다중요하다.작은것일지라도관계를설정했을때내존재를온전히느낄수있다.집은사람을닮고,사람은집을닮는다.

추천사

김대균건축가를볼때마다소심한악동같다는생각이든다.그의머릿속에는세상을변화시킬‘트릭스터(trickster)의재기발랄한저항적에너지가꿈틀댄다는것이다.그래서그를만날때마다발상이전환되는유쾌한모멘텀을기대하게된다.이책역시그만의세심한파격성과예외적신중함으로집과공간과사람에대한근원적인동시에미래지향적인서사를들려준다.집에대한김대균의오랜고민과다층적인사유는찬찬히공감을일으켜,피로하고창백한삶을사는현대인의내면에마법같은시적풍경을체화하게만들것만같다.나역시이책을탐사하면서,마치카를융이직접지은볼링겐성탑처럼나의증후를치유해줄마지막‘은신처’를상상해본다.이미풍요로운고독을선물받은셈이다.
-유경희(미술평론가,Ph.D.)

‘현관의마음’이라니!이런말을짓는건축가는어떤집을지을까.읽는내내설레며깨닫게된다.그래,이게집이지.집이란이런거지.
-김지은(드라마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