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1(큰글자도서)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1(큰글자도서)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29.00
Description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핵무기 개발 과정을 기록한 최초의 간행물 한국어 번역 출간
국제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뽑은 세상을 바꾼 과학서 4위!

미국과 독일의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최초의 간행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과학·논픽션 고전. 한국어판으로 1961년에 번역되었다가 절판되어 이후로 한국 독자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으나 이번에 재출간되었다. 이 책은 핵분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 도덕적으로 고민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원자폭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일상과 주변의 구체적인 정황들을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과 맞물려있는 이 시기에 국제 사회가 핵무기를 바라보는 시각을 시대 배경과 함께 좀 더 밀접하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사적인 의미를 짚는 홍성욱 교수의 해제가 실려 있으며, 하이젠베르크가 보낸 편지 및 미국의 물리학자들이 원자폭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작성된 프랑크 보고서 등 유용한 자료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원자 폭탄은 무엇 때문에, 어떻게 개발되었나?” “그 ‘악마의 일’을 막기 위해 사람들은 어떤 시도를 했는가?” “독일과 러시아의 원자폭탄은 어떠했는가?” “정치인과 연구원의 관계는 무엇이었는가?” 수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의문들을 해소해주는 이 논픽션은 출간되자마자 단숨에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저자

로베르트융크

(RobertJungk,1913~1994)
오스트리아작가이자저널리스트.1913년베를린의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다.그의아버지막스융(MaxJung)은독일에서유명한배우로,그는아버지의업적을존중하는뜻에서자신의이름에‘k’를덧붙여구분하였다.히틀러가집권하자1933년파리로이민했고,소르본대학에서공부하며다큐멘터리영화를만들었다.1936년부터1938년까지프라하에살면서반파시스트저널리스트로활동했다.나치가프라하를침공하자스위스로망명했고1945년까지거기서살았다.프리랜서저널리스트로서《옵저버(Observer)》를비롯한몇몇매체에서일했다.
1950년대에그는그의일생을바쳐탐구할주제에천착하기시작했다.바로미래,평화,그리고반핵운동이다.첫번째책『미래는이미시작되었다(TheFutureHasAlreadyBegun)』는대중들에게깊은인상을남겨,책제목이한동안유행어가되기도하였다.이후‘미래를위한연구소(InstituteforResearchintotheFuture)’를만들었으며그밖에생태적,정치적사회운동을이끌며수많은기사와저서,라디오와TV출연,강연을통해생명을위협하는체제와구조,기술에평생동안저항했다.1960년대에로베르트융크는국제적문제를다루는연설가로널리알려졌다.버트런드러셀(BertrandRussel)과함께반핵운동을펼쳤고,1967년에는노르웨이국제평화연구소창설자이자평화학자인요한갈퉁(JohanGaltung)과함께‘미래연구를위한세계연합(InternationalConferenceonFuturism)’을세웠다.1987년에는잘츠부르크에미래지향적정보를다루는학제간연구를위한최초의공공도서관인국제미래도서관(InternationalFuturesLibrary)을세웠다.융크는이같은공로를인정받아1986년에인류가직면한시급한문제에대해실질적이고모범적인답을제시한사람에게수여해대안노벨상으로불리는‘바른삶상(RightLivelihoodAward)’을받았다.
그는스스로를과학저널리스트로묘사했으나,대중에게는오스트리아의반핵운동을이끌어낸사회적스승이자정치활동가로기억되고있다.이책『천개의태양보다밝은』을포함해『원자력제국(TheNuclearState)』을쓰면서반핵평화운동에도깊이관여했으며,1992년에는오스트리아대통령선거에녹색당후보로출마했으나낙선했다.그가1994년잘츠부르크에서사망한이후국제미래도서관에서는그의정신과노력을기리기위해《미래를위해(FortheFuture)》를포함한정기간행물을발간해오고있다.

목차

추천사
감사의말

제1장변화의시대1918~1923
제2장아름다운시절1923~1932
제3장정치적갈등1932~1933
제4장예기치못한발견1932~1939
제5장신뢰의붕괴1939
제6장예방전략1939~1942
제7장병영으로변한연구소1942~1945
제8장오펜하이머의부상1939~1943
제9장한남자의분열1943
제10장인재영입1944~1945
제11장원자과학자대원자폭탄1944~1945
제12장저들은자기들이무슨일을하는지모릅니다1945
제13장고뇌에빠진과학자들1945
제14장과학자들의십자군전쟁1945~1946
제15장고통스러운시절1947~1955
제16장‘조I’과‘슈퍼’1949~1950
제17장양심의딜레마1950~1951
제18장‘MANIAC’의징표1951~1955
제19장오펜하이머의추락1952~1954
제20장피고석에서다1954~1955

에필로그|마지막기회537

참고목록
부록A|1944년7월에닐스보어가루스벨트대통령에게보낸제안서
부록B|‘프랑크보고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내가가장흥미롭게읽은책중하나.
소설보다흥미진진하면서도새롭고가치있는정보가넘치는책이다.”
-버트런드러셀(BertrandRussell)

“전세계적으로반핵운동에지대한영향을끼쳤으며,세계인들을핵시대의시작과핵무기경쟁에눈뜨게했다”
-국제과학전문지《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

전세계반핵운동의기폭제가된20세기최고의과학고전!
-레이첼카슨의『침묵의봄』에비견될단한권의책!원자폭탄제작관련기록영화를위해서원자과학자들을인터뷰하던로버트융크는자신이매우중요한책을쓰고있음을깨달았고,곧인터뷰를모아책으로출간했다.그것이바로『천개의태양보다밝은』이다.이책은원자폭탄을만들고사용했던사람들의개인적인인터뷰를바탕으로,원자과학자들의관점에서원자폭탄의탄생과투하까지의과정을다뤘다.핵무기개발을둘러싼1,2차세계대전의역사를당시사람들의목소리를통해생생하게복원한것이다.
1956년독일에서출간된이책은2년후인1958년영어로번역해출간되었고,세계적인논쟁을불러일으켰다.그것은유대인인융크가이책에서하이젠베르크를필두로한독일의핵과학자들을인류애를위해핵폭탄개발을포기한것으로,이에반해미국측핵과학자들은승리를위해핵폭탄을개발했다는식으로묘사했기때문이다.나아가융크는엄청난인명피해가일어날것을뻔히예측하면서도전쟁의승리를위해무기를개발한과학자들의도덕성을향해날카로운물음을던졌다.융크의이러한도발적주장은미국과영국등연합군측사람들에게큰반발을일으키며세계적으로이슈가되었고,과학자들의윤리문제에관한논쟁에서부터반핵운동에이르기까지다양한사회운동을촉발시켰다.
물론,90년대이후발표한연합군측문서에의하면하이젠베르크가도덕적인이유로핵폭탄을개발하지않은것이아님이밝혀졌다.하지만융크는이책을통해새로운발견에대한희열로가득했던그들의순수한열정이원자폭탄투하라는결과에이르기까지추적하는과정에서그들이무엇을놓쳤는가에대한통렬한질문을던지고있다.하이젠베르크의도덕성여부를불문하고서라도역사적사실을바탕으로융크가책에서던진질문들은,급박한상황에서이득이나효율그이상의본질적인가치에대하여냉철한판단이요구되는현대사회에큰울림을준다.

개인의역사가모이면시대의역사가된다
-최선의선택이최악의결과를불러올수도있다는의문이책은제1차세계대전의마지막해인1918년실험에성공해이듬해인1919년《철학잡지》에발표된러더퍼드의연구결과로부터이야기가시작된다.당시는정치,신학등민감한주제에대해서는논하지않는다는과학자들의불문율이있었다는배경설명과함께.그리고러더퍼드가있던런던에서물리학자들이원자과학의황금기를일궈낸괴팅겐의‘아름다운시절’을지나코펜하겐과파리,빈,레닌그라드를거쳐시카고의7인의과학자가원자폭탄의사용을막기위한탄원서를쓰기까지각지의서로다른분위기의과학자들이등장한다.
책은거대한서사를이루고있는데,제1차세계대전의마지막해인1918년부터동유럽국가들이소련을중심으로바르샤바동맹체제를구축하면서냉전이심화되었던1955년까지의일을다룬다.전쟁의긴장이고조되던시기에과학계도큰변화가있었는데,따라서정치적으로는제1차세계대전이후각국가들이어떻게핵무기개발전쟁에뛰어들게되었는지,전쟁억지력개념이생겨난이래냉전시대에핵무기가전쟁억지력의주체가된구체적인정황이무엇인지포착할수있다.
그러나이모든이야기가거시적인정치,세계사가아닌제2차세계대전이전까지는연구성과를자유롭게서로교환하며지내던국제적동업자관계였다가전쟁이일어나자,미국과독일,그리고러시아등당시전쟁국가로뿔뿔이흩어져핵무기개발프로젝트에소속되었던과학자들개인의이야기이다.그어떤것도자기신변의안전을보장해줄수없을때,아끼는제자,혹은친구가적국에협력했다는혐의를받았을때어떤태도를취해야할까?실험실에서사고가났을때동료과학자들여럿을살리는대신자신을희생할것인가,아니면도망쳐서혼자살아남을것인가?
하이젠베르크와보어의만남에서느껴지는어긋남,이제는적국이된동료과학자의연구실에서알게된하우드스밋의비극,오펜하이머개인의야망과정부관계자의이익이어떻게작용하는지,아끼는제자를잃은스승의결정이무엇이었는지,그밖의한번도들어본적없는생경한과학자들의하나같이드라마틱한개인의역사가책속에빼곡하게펼쳐진다.

“사실은허구보다낯설다”
-핵무기개발프로젝트를기록한최초의논픽션은어떻게탄생했는가
부제가암시하듯이,이책은원자과학자들의개인적인역사를풀어낸책이다.핵무기개발관련기록영화제작을위해과학자들의인터뷰를진행했던것이이책의시작이었다.융크는핵무기개발프로젝트에참여한과학자들과수많은인터뷰를진행했고,과학자들각각의상황에따라유연하게기술된모든페이지가오늘날에도바로어제일처럼다가온다.융크의칼럼집『지식중개인(DerWissensvermittler)』에함께실린그의아들피터스테판융크(PeterStephanJungk)의인터뷰를통해이책을집필할당시상황을비교적소상하게알수있는데,로베르트융크의첫계획은이를바탕으로원자폭탄개발을다룬최초의소설을쓰는것이었다.그러던중역사를있는그대로말해달라는몇몇인터뷰당사자들의말과,저자스스로도“사실은허구보다낯설다”는것을깨닫고허구대신사실을기술하기로결정하였다고한다.
전쟁이끝나고,기밀로취급되던문서들이지금까지계속해서공개되고있지만,저자가책을집필한시기는전쟁이끝난거의직후였으므로냉전국가의자료까지는제대로참조할수없었다.또한이번한국어판에삽입된하이젠베르크가보낸편지역시초판본에는실려있지않았으나덴마크어판본을번역출간하면서새로추가한것이다.그러나이한계는다양한주인공들의즉각적인기억들로크게보완된다.동시에한개인이사용할수있는최대한의자료와자원으로복잡하고다중적인이야기를있는그대로서술함으로써오늘날반핵이라는인류역사의중요한전환점에대해다룬귀중한증언이되었다.지금까지도논란은현재진행형이지만,현대사에대한그의기술과감상은매우일관되고분명하다.융크는“나의가장중요한목적은현대기술의인간화를향한노력이다”라고말한다.물질의기원을탐구하는과학자공동체가지구를살릴만한가?우리가만든화학물질과방사성물질을처분할의지가있는가?화석연료의개발과사용을제한하고지구온난화를멈출것에동의할수있는가?
우리는특히국내에핵탄두를보유한적도있었고,북한과국경을맞대고있기에어느나라보다도핵무장에직접적인관련이있다.러시아와미국,일본이라는원자폭탄과떼려야뗄수없는국가들과제2차세계대전과냉전을겪었지만,지금까지는전쟁을고스란히겪어내느라나라밖에서어떤일들이있었는지상대적으로덜주목한것이사실이다.북한의비핵화과제가여전히남아있는지금시기적절하게번역출간되는이책이독자들에게시대를한층더자세히바라볼수있는도구가될것이다.



“이책은놀랍도록훌륭하다…….지금까지내가아는원자폭탄에관한역사적연구중에서가장흥미로운책이다.”
-찰스퍼시스노C.P.Snow,『새로운정치인NewStatesman』에서

“늦게나마이책이다시번역되어독자들에게소개되는것이무척반갑다.원자폭탄의공포라는유령이떠돌아다니는세상이어떻게만들어졌는가를이해하기를원하는모든독자들에게이책을추천한다.”
-홍성욱(서울대학교교수,과학기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