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전 (양장본 Hardcover)

대리전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SF를 읽는다면 듀나부터 시작하라!
듀나 세계로 건너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불멸의 명작
SF 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SF는 듀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1994년 하이텔에서 SF 소설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하여 2024년으로 데뷔한 지 꼭 30년이 되었으며, 『대리전』은 2024년에 집필 20주년을 맞았다. ‘부천’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을 배경 삼아 벌어지는 우주전쟁을 그린 『대리전』은 초광속 네트워크 ‘앤서블’을 통해 인간의 몸을 숙주 삼아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의 음모와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전투를 보여준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장난감 총을 들고 난장판을 뚫고 달리는 ‘나’의 모습은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내지만 소설은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어 독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이내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되었다가, 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척 농담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대리전』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소 낡게 느껴질 수 있는 SF의 장르적 특성을 뛰어넘어 2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독자에게 세련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

듀나

저자:듀나
1994년부터하이텔과학소설동호회에짧은단편들을올리면서경력을시작했다.이후로각종매체에소설과영화평론을쓰면서왕성한활동을이어오고있다.1994년공동단편집『사이버펑크』에몇몇하이텔단편들이실렸고,그뒤에『나비전쟁』『면세구역』『태평양횡단특급』『대리전』『용의이』『브로콜리평원의혈투』『제저벨』『아직은신이아니야』『민트의세계』『평형추』『찢어진종잇조각의신』『2023년생』등을발표했다.SF작업과는별도로영화칼럼을쓰고있고,『옛날영화,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장르세계를떠도는듀나의탐사기』『가능한꿈의공간들』등의논픽션을썼다.2024년데뷔30주년을기념하여초기단편집『시간을거슬러간나비』를출간했다.

목차

대리전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데뷔30주년,집필20주년기념특별개정판
새로운모습으로돌아온듀나의작가의역작!

『대리전』은2005년웹진〈크로스로드〉10월호에발표된동명단편을확장해만들어졌다.듀나작가는수도권남서부에서함박눈이내리던2005년12월3일,내리는눈을보며이이야기를완결지었다.그리고2024년이된지금『대리전』이새로운옷을입고독자를찾아왔다.
이번특별개정판은단순히과거를되돌아보는작업에그치지않는다.새로운세대를위한현대적감각을더해,『대리전』은처음독자를만난시점보다더강렬한매력을발산한다.작품이전하는유머와풍자,그리고깊은철학적통찰은지금의독자들에게도강렬한울림을전한다.
흥미로운스토리뿐만아니라외관에서도새롭게진화한모습을보여주었다.특별개정판의표지는3D그래픽디자이너수목(SUMOK)작가와의협업으로제작되었다.수목작가는패션,음악,미디어아트를기반으로《GQ매거진》,뉴진스,에스파,르세라핌등글로벌브랜드와의협업을통해독보적인비주얼스토리텔링을선보여왔다.이번『대리전』개정판표지에서는SF장르특유의미래지향적이고신비로운이미지를레트로Y2K감성과결합하여,독자들에게시각적즐거움을선사할예정이다.
『대리전』특별개정판은단순히한작가의경력을기념하는작품이아니다.한국SF의역사를새롭게쓰며독창성과대중성을동시에충족시킨이작품은,데뷔30주년을맞이한듀나의문학적위대함을다시한번증명한다.문지혁소설가는듀나와그의소설을“한국SF의빛나는이정표”로평가하며,『대리전』의복간이갖는의의를강조하기도했다.이번특별개정판은듀나의팬들에게는소중한수집품이,새독자들에게는듀나세계에입문할완벽한기회가될것이다.

“윙윙!지구방위대다!항복하라!”
인류의운명을건세상에서가장유치하지만가장진지한전쟁

『대리전』은SF의경계를허무는독특한작품이다.부천삼정초등학교운동장을배경으로펼쳐지는이소설은,외계인의몸을빌려싸우는전쟁이라는독창적인설정과인간성에대한깊은탐구를담고있다.주인공은장난감플라스틱총과손전등으로무장해침략을막아내며,유치하지만누구보다진지하게세상을지키기위해분투한다.
듀나는외계인의첨단기술대신인간의몸이라는원초적인무기를내세우며문명의첨단과근본적한계를교차시킨다.외계인이지구에서벌이는싸움은삼정초등학교운동장에서이루어지며이전쟁은독자들에게친숙하면서도이질적인감각을선사하며,“윙윙!지구방위대다!항복하라!”라는장난스러운전쟁구호속에서독자는기술과인간,전쟁과평화의의미를곱씹게된다.
『대리전』의매력은바로이모순속에있다.외계인의침략이라는거대한설정을중년아저씨들의몸을숙주로삼아싸우는소박한전투로전개하며독자들에게아이러니와공감을동시에선사하는것이다.듀나가만들어낸SF세계의축소판이나다름없는이소설은독자를새로운차원의SF세계로초대할것이다.

“한국SF는듀나이전과이후로나뉜다!”
이전과이후를아우르는영원한SF의별

듀나는단순히소설을쓰는작가가아니다.그는이제한국SF의경계를확장하며동료작가들에게영감을주는‘작가들의작가’로자리잡았다.이경희작가는《씨네21》에서“『대리전』을통과하면여러분은이제듀나세계의중세로접어들게된다.본격적으로듀나만의유니크한세계를구축하기시작한시기”라고평가하며,『대리전』이한국SF에서가지는중추적인위치를강조하기도했다.
작가의문체와세계관은단순히독특한것에그치지않으며,한국SF문학의발전을위한귀중한이정표이기도하다.『대리전』역시그예외가아니다.건조하지만유머가숨겨진듀나의문체는익숙한현실속에비현실적인요소를끌어들여독자들에게상상력의지평을넓히는역할을한다.심완선평론가는이를두고듀나의소설이“비현실을독자의눈앞에끌어오는능숙한솜씨”를지녔다고말하기도했다.실제로듀나의소설은독자들에게낯선경험을선사하면서도그경험이단순한모험에서끝나지않도록깊이를더한다.『대리전』은난해한서사처럼보일지모르지만,작가의세심한장면배치와상상력덕분에독자는징검다리를따라안전하고도흥미롭게여정을이어갈수있다.외계인들이지구인의몸을숙주로삼아벌이는전쟁은어딘가부조리해보이지만,그속에는인간성과문명에대한날카로운질문이숨겨져있다.김보영작가가“웃기다가도섬찟하고,섬찟하다가도서글프다”며대리전의다층적인매력을짚어낸것은결코우연이아닐것이다.
듀나를사랑하는것이함께글을써나가는그의동료,후배들뿐일까.사실듀나를가장사랑하는이들은듀나의글을오랫동안읽어온독자일것이다.1994년,하이텔에서부터듀나의소설을읽어온세대는이제2024년의새로운세대를듀나를사랑하는동료로맞아들일준비가되어있다.『대리전』은바로그마중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