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양장)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 2023 브라게문학상 수상작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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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토록 찬찬히, 이토록 아름답게 ‘죽음’을 들여다보는 소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는 모든 인간의 근원적 화두라 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죽음. 누구나 예외 없이 겪는 인생의 주요한 사건이자 종착점. 이 소설은 생의 마지막 언저리에 다다른 닐스 비크의 시선으로 쓰인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삶이란 결국 죽음을 향한 여정이며,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냐의 문제는 곧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의 문제와 같다는 진실을 찬찬하게 들려준다. 노르웨이 현대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프로데 그뤼텐이 10여 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출간된 그해에 브라게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의 배경은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가의 작고 고요한 마을이다. 페리 운전수인 닐스 비크는 무수한 삶들을 배로 실어 나르며 일평생을 보냈다. 생의 마지막 날에도 닐스는 여느 때처럼 피오르를 항해하는데 이날의 승객들은 조금 특별하다. 한때 닐스의 배에 탄 적이 있는, 그러나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이들이 차례로 배에 올라타는 것. 죽은 자들은 닐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의 죽음에 관해, 실은 자신의 삶에 관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에 충실했던 그 모든 평범한 자들의 목소리가 배를 가득 채우기 시작한다. 마지막 날에 이르러 닐스가 되돌아보는 자신의 삶이란, 결국 그를 스쳐 간 모든 삶의 총합이었던 것이다.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에는 서로 긴밀하게 또는 느슨하게 연결된 채 살아온 이들이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맞이한 죽음이 담담한 문체로 서술된다. 이 소설이 눈부시게 찬란한, 놀랄 만큼 아름다운 순간들로 들어차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나의 죽음을 마주하는 일은 한 사람이 살아낸 생애를 들여다보는 일과 같으며, 한 생애가 가장 선명하게 남기는 흔적은 대개 사랑이기에. “죽음을 이야기하는 소설이지만 그 핵심은 바로 삶”이라는 현지 언론평처럼, 결국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는 삶에 대한 애정과 경외로써 쓰인 소설이자 영원히 기억되는 사랑을 말하는 이야기라 할 것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브라게문학상 2023 수상작

저자

프로데그뤼텐

저자:프로데그뤼텐(FrodeGrytten)
1960년노르웨이베르겐에서태어났다.노르웨이현대문학을이끄는소설가이자시인,저널리스트이다.1983년시집『시작Start』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1999년연작소설『벌통의노래Bikubesong』로노르웨이최고권위의문학상인브라게문학상을수상하고노르딕평의회문학상후보에올랐다.2005년장편소설『표류하는곰Flytandebjørn』으로리버튼문학상을수상했으며,2007년단편집『Romvedhavet,romibyen』으로노르웨이어로쓰인최고의문학작품에주어지는뉘노르스크문학상과멜솜문학상을수상했다.그외어린이책다수를집필하기도했다.『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는프로데그뤼텐이10여년만에발표한장편소설로,오래기다려온대중과평단으로부터뜨거운호평을받았다.이소설로2023년브라게문학상을또한차례수상함으로써프로데그뤼텐은노르웨이최고권위의문학상인브라게문학상을두번수상한작가가되었다.

역자: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영어를,오스트리아모차르테움대학에서피아노를공부했다.2002년부터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문학을번역하며한국에소개해왔으며,2012년에는노르웨이해외문학협회에서수여하는‘올해의번역가상’을받았다.옮긴책으로『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샤이닝』『진짜노동』『멜랑콜리아I-II』『톨락의아내』『그여자는화가난다』『우리의사이와차이』『나의투쟁』『사자를닮은소녀』『밤의유서』등이있다.스테인셰르코뮤네예술학교에서가르치고있으며,노르웨이의백야와극야를벗삼아글을읽고번역하고있다.

목차


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7
옮긴이의말273

출판사 서평

★신용목시인,최진영소설가추천
★노르웨이최고권위의브라게문학상2023수상작
★출간즉시전세계19개국번역확정

“삶은유한하고,이소설은무한히아름답다”_굿리즈리뷰

“소설을읽었다기보다유일해서고귀한한사람과긴대화를나눈기분이었다.
고독하고아름다운소설이다.”_최진영(소설가)

“이소설로인해우리가사랑해야하는이유는더욱분명해졌다.”_신용목(시인)

삶을되돌아보는일은곧‘마르타’를기억하는일
-한생애가가장선명하게남기는흔적은대개사랑이기에

닐스비크가떠올리는아내마르타에관한기억은이소설의큰줄기를이룬다.마르타는얼마전뇌졸중으로세상을떠났다.부부로함께지낸수십년동안그들은물론다투기도했으며관계의위기를가까스로넘긴적도있다.그러나파도가거세진다고해서바닷물이사라지지는않듯이,내삶엔이사람이필요하다는확신과상대방또한나와같으리라는믿음,즉사랑만큼은언제나변함없이그자리를지켰다.
마르타가떠나고없는지금,닐스는아내에관한거의모든기억을하나하나되새긴다.매트리스에남아있던고유의몸자국,장난스러운핀잔과야한농담들,등뒤에서살며시감싸안던니트재킷의감촉.그들의사랑은여느오랜사랑이그렇듯긴시간에힘입어그무엇으로도대체할수없는겹겹의풍부한색을지녔다.마치시시각각다른빛깔을띠는피오르의바닷물처럼.

닐스가일평생타고다닌배의이름은다름아닌‘마르타’였다.소설의제일마지막에이르러닐스가마침내마르타와재회하는순간,독자는죽음앞에서안도감을느끼는기이한경험을하게된다.마음을다해사랑하며살아온삶이라면그삶에작별을고하는일도그리어렵지만은않으리라감히짐작도해보게된다.형언할수없는이러한감동과울림은오직이소설만이건넬수있는고유한것일터다.

“아름답고유려한언어를사용해복잡다단한삶의초상화를그려냈다.”_브라게심사평
“욘포세가시적이라면프로데그뤼텐은서정적이다.”_모르옌블라데(노르웨이주간지)

뉘노르스크어문학의대표작가로꼽히는프로데그뤼텐에게
브라게문학상2회차수상이라는놀라운타이틀을안겨준작품

『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는“복잡다단한삶의초상화”이자“평범한삶에대한찬사”라는평을받으며노르웨이최고권위의문학상이라불리는브라게문학상수상작으로선정되었다.프로데그뤼텐이브라게문학상을수상한것은1999년에이어이번이두번째다.시인이자소설가이며저널리스트인프로데그뤼텐은그간시,단편소설,어린이책등다양한작업을해왔지만장편소설은10여년만인데,출간하자마자브라게문학상수상의영예를또한차례안게된것이다.노르웨이안팎독자들의오랜기다림에부응하는이소설은프로데그뤼텐의최고작이자새로운대표작으로불리며뜨겁게호평받고있으며,전세계19개국에서의번역출간이확정되었다(한국어판출간시점기준).

한편프로데그뤼텐은2023년노벨문학상수상자이자2021년브라게문학상수상자인욘포세와더불어뉘노르스크어로글을쓰는몇안되는노르웨이작가로꼽힌다.노르웨이의두가지공식언어가운데뉘노르스크어로글을쓰는사람의수는훨씬적다.『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의번역을맡은손화수번역가는“흔히뉘노르스크어는시를쓸때더적합한언어라고알려져있다”며“뉘노르스크어로쓰인문학작품을읽을때면머리와가슴에남는여운이특별하다.특히그뤼텐의작품이그러하다”라고덧붙였다.손화수번역가는앞서욘포세의작품들도우리말로옮긴바있다.

손화수번역가는이번에도언어고유의아름다움과작가특유의문체를최대한살리는방향으로번역에임했다.장엄하게솟은북유럽의산사이로좁고길게흐르는피오르의절경과,시간을거슬러삶을되짚어가는초현실적항해의장면들이담담하면서도리듬감이느껴지는시적문장으로그려진다.읽는이의삶에쉼표와사색의자리를내어주는,고요한아름다움을지닌문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