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사회(큰글자도서)

불안사회(큰글자도서)

$37.00
Description
피로사회에서 불안사회로…
시대적 상처를 진단하는 철학자 한병철,
불안의 시대에 공감과 연대의 힘을 역설하다!

“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나?”
10년 전 『피로사회』로 한국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철학자 한병철의 또 하나의 논쟁적 저작.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라고 말하는 그는 최신작 『불안사회』에서 이 시대의 질병을 ‘불안’이라 진단하며 불안이 잠식한 사회에서 끊어져 버린 연대와 만연한 혐오에 경종을 울린다. 불안을 체제적으로 사용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희망하는 법을 잃어버렸다. 이 책은 짙은 불확실성과 깊은 무기력에 빠진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것은 ‘희망’임을 강조한다. 불안에 잠식되어 미래를 그리지 못하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빠져 허우적대는 삶은 그야말로 ‘생존의 삶’ 그뿐이다. 실패에 대한 불안, 소외에 대한 불안, 도태에 대한 불안… 우리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그저 살아남기 위해 달려간다. 문제는 질병처럼 창궐하는 불안이다. 엄습하는 정체 모를 위협감에 대화와 경청, 공감과 화해가 붕괴된 사회는 감옥과 다름없다.
저자

한병철

세계에서가장널리읽히는살아있는철학자
고려대학교에서금속공학을전공한뒤독일로건너가브라이스가우의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뮌헨대학교에서철학,독일문학,가톨릭신학을공부했다.베를린예술대학교철학ˑ문화학교수를지냈다.
세계에큰반향을일으킨그의대표작『피로사회』는2012년한국에도소개되어주요언론매체의‘올해의책’으로선정되는등한국사회를꿰뚫는키워드로자리잡았으며,이후『투명사회』,『에로스의종말』,『서사의위기』등여러권의책을썼다.
저자는최신작『불안사회』에서불안이잠식한사회에서끊어져버린연대와만연한혐오에경종을울린다.짙은불확실성과깊은무기력에빠진현대인의삶에필요한것은‘희망의정신’이다.이책을통해독자는희망에관한그간의무지한착각에서벗어나위기를극복하고,비로소생기로운삶을되찾을것이다.

목차

역자서문

들어가며
희망과행위
희망과인식
삶의형태로서의희망

미주
색인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미래도없고,연대도사라지고깊은무기력에빠진
현시대에대한통렬한비판『불안사회』출간!
“왜우리는희망하는법을잃어버렸나?”

팬데믹,전쟁,기후위기가불러일으키는거시적불안부터취업난,노후빈곤,물가상승이불러일으키는일상적불안까지우리사회는그야말로다중위기속에놓여있다.하나의재앙에서다음재앙으로마치줄타기하듯이어지는삶에서는불확실성의공포와짙은무기력이동시에느껴진다.

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이자철학자인한병철은신작『불안사회』에서이시대의질병을‘불안’이라진단하며,난무하는불안에미래와자아를빼앗긴현대인의삶을적나라하게꼬집는다.물론미래에닥칠위험을감지하고우려하는것은정당한불안이다.문제는질병처럼‘창궐’하는불안이다.불안을자극하기위한모든행위는결코미래지향적이라고볼수없다.엄습하는정체모를위협감에대화와경청,공감과화해가붕괴된사회는감옥과다름없다.불안만으로는미래에닥칠그어떤문제와위험에도적절히대비할수없다.

이책을먼저접한해외의독자들은“한마디로최고다”,“그는언제나우리사회와정신에대해아주훌륭한성찰을내놓는다”,“독자들을철학과문학의역사를가로지르는지평선너머로데려가는책”이라며그의메시지에열광했다.실패에대한불안,소외에대한불안,도태에대한불안…우리는모두끊임없이스스로를채찍질하며그저살아남기위해앞으로달려나가고있다.

“무엇이우리를계속불안하게하는가!”
가쁜숨을몰아쉬는생존사회에서
우리를병자로만드는‘불안’에대한고찰

우리를집어삼킨불안은시간이지날수록강력해지고있다.안정적인미래를그릴수없는불확실성속에서사람들은쫓기듯주식투자를하고,이른바‘영끌(영혼까지끌어모으다)’로집을산다.직장에서는더좋은성과를내기위해체력과정신을갈아넣고,혹시모를나중을위해진심없는인간관계에매달리기도한다.전에없던펜데믹을겪은후상황은더나빠졌다.전쟁,기후위기와같은재난상황에서국가나체제가우리를도울수없다는불신은우리사회를더욱개인주의적으로만들고있다.안개속에갇힌미래를위한끊임없는희생과막연한비상체제에사람들은지쳐가고,그와중에도늘어만가는경쟁과성과강박속에서연대와공감은힘없이붕괴된다.실패에대한불안,뒤따르지못하거나도태될거라는불안이우리의자아를빼앗는다.

이에한병철은『불안사회』에서무엇이우리를계속불안하게만드는지,불안이사회에어떠한영향을미치는지를면밀하게고찰한다.오늘날의불안은사실영구적인재앙으로인한것이아니라불안의체제로인한것이다.이체제는사람들을서로에게서떼어내개인으로존재하도록만든다.끊임없는경쟁과성과에대한강박은연대를끊고개인을고립시킨다.불안이지배한곳에자유란없다.불안과자유는상호배타적이기때문이다.불안은사회전체를감옥,수용소로만들어버린다.불안은이정표는세우지않으면서,오로지경고표지판만을세울뿐이다.
그렇기에불안사회에서사람들은늘불안에찬눈으로삭막한미래를곁눈질할뿐이다.어디에도희망은없어보인다.사람들은하나의위기에서다음위기로,하나의재앙에서다음재앙으로,하나의문제에서다음문제로줄타기를하며살아간다.

우울하고탈진한미래를
반복하지않기위한유일한해결책
“절망이깊을수록희망은강렬해진다,그것이희망의변증법이다”

불안사회에서우리는어떻게살아가야할까?저자는‘희망’만이유일한해결책이라고말한다.저자가말하는희망은낙관주의와는완전히다르다.절망속에서도나아가려애쓰는마음인희망과달리낙관주의에는부정적인것이존재하지않기때문이다.희망은‘전진’이다.미래도없고,연대도사라지고깊은무기력에빠진현시대에필요한것은바로‘희망’이다.그러나안타깝게도현대인에게‘희망’에관한긍정적인기억따위는없다.예전부터희망은현실을보지못하게하고,의미없는환상을만들어내며,실제삶으로부터사람들을멀어지게한다고여겨졌다.심지어희망한다는것은도피하는것,발디디고살아야하는현재의삶을거부하는것과동일시되기도했다.그러나한병철은이책에서희망에관한기존의생각들에질문을던진다.

“그렇다면도대체희망이소위‘회피’하는,심지어는‘배신’한다고들말하는‘삶자체’또는‘그자체로서의삶’이란무엇인가?그저영양분을섭취하면되는,생존에필요한영양만있으면되는삶인가?‘관념’도없이,‘의미’도없이그럭저럭살아지는‘그자체로서의삶’은과연생각할수있는,갈망할가치가있는삶인가?”
_『불안사회』45쪽

『불안사회』에서는철학자스피노자,비트겐슈타인,에리히프롬,하이데거를비롯해작가잉게보르크바흐만,바츨라프하벨,아힘폰아르님까지다채로운인용을통해희망을이야기한다.그는이책을통해그동안비판적으로인식되었던희망을샅샅이해부해그실체에접근할수있도록도울것이다.희망에관해제대로아는것에서부터사회적ˑ개인적불안이치유될수있기때문이다.불안의시대에서연대와공감,희망을외면한다면우리는결코위기를극복하고앞으로나아갈수없다.이것이우리가불안의공포대신희망의정신을가르치고배워야하는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