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스티커

$16.25
Description
스티커로 싫어하는 사람을 간편하게 저주할 수 있다면?
복수의 쾌감과 그 책임의 무게를 묻는 판타지 성장소설
『비스킷』으로 수많은 청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 김선미가 신작 청소년 소설 『스티커』로 돌아왔다. 출간 전에 이미 해외 판권이 계약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대를 모은 『스티커』는, 스티커 형태의 저주를 만드는 비밀의 책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고등학생 장시루가 저주 스티커를 거래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저주 스티커 판매로 돈을 벌던 장시루 앞에 나타난 소우주는 ‘저주가 쌓이면 자연재해가 온다’라고 말하고, 그 말이 진실임을 알게 된 장시루는 소우주와 함께 자연재해를 막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스티커』는 간편하게 돈으로 살 수 있는 복수를 통해 내가 상처받은 만큼 똑같이 복수하고 싶었던 마음, 말할 수 없었던 어두운 진심을 직면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어두운 진심 앞에 섰을 때 끌려가지 않고 스스로를 지켜 내는 법을 배워 가는 이야기다.
저자

김선미

저자:김선미
다양한장르의글을쓰고있다.2019년제3회추미스소설공모전에서『살인자에게』로우수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주최2022대한민국콘텐츠대상(스토리부문),교보문고주최제1회서치-라이트공모전에서수상했다.『비스킷』으로제1회위즈덤하우스어린이청소년판타지문학상대상과2024신구문화상을수상했다.지은책으로는『스티커』,『비스킷』,『비스킷2』,『귀화서,마지막꽃을지킵니다』,『칩리스』,『살인자에게』가있고앤솔러지『촉법소년』에참여했다.

목차


프롤로그
저주를하고싶으십니까?
마켓스티커
저주의부메랑
저주와가업
내저주로벌어진일이아니라고!
경고신호
누명도당당히!
죽기를바라는마음
가면속얼굴
멸망으로가기전
봉인을위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수많은청소년이기다려온김선미작가의귀환
『비스킷』이후더강력해진재미로돌아온새로운판타지소설!

“당신을위한저주스티커,구매하시겠습니까?”

『스티커』는『비스킷』으로청소년문학계에강렬한인상을남긴김선미작가의신작이다.
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청소년부문대상,2024신구문화상수상,9개국수출,전국16개도시‘올해의책’선정이라는눈부신성과를이뤄낸작가의전작『비스킷』은,청소년의자존감과연대를섬세하게풀어내어독자와평단모두의주목을받았다.그런김선미작가가이번에는더날카롭고,더대담한이야기로돌아왔다.
주인공장시루는평범한고등학생처럼보이지만실은다크웹에서유명한‘마켓스티커’운영자다.민속학자인엄마의짐속에서우연히발견한저주책을통해저주스티커를만드는비밀을알게된시루는,이를활용해돈을받고타인의저주를스티커로만들어주는사업을시작한다.자전거를타다넘어지게하는가하면시험답안을밀려쓰게만들고헛것을보게하기도한다.시루는‘나는스티커를팔뿐’이라며무심한태도를유지하지만,스티커를붙인대상들이무너지고그로인해학교가조금씩변해가는모습을지켜보면서점점더복잡한선택의갈림길에서게된다.
『스티커』는판타지적설정을기반으로한몰입감있는서사와예측불가능한전개로단숨에독자를끌어당긴다.하지만단순히스릴넘치는이야기로만끝나지않는다.이작품은‘복수는정당한가’라는질문을통해,청소년독자들이자주마주하는미움,질투,억울함,복수심등의감정을깊고날카롭게응시하게만든다.시루의사업이번창할수록세상은점점더저주의언어에익숙해지고,독자역시자신이누군가를미워했던순간들을돌아보게된다.저주가현실이될수있다면,과연당신은그스티커를붙일수있을까?『스티커』는바로그물음을통해자신안의도덕과윤리를정면으로마주하게하는소설이다.

저주를파는소녀와저주를지우는소년
재앙을막고세상을구하기위한운명적인모험의시작!

“스티커는떨어져서땅으로스며들어.
땅이품을수없을정도가되면자연재해가일어나는거야.”

장시루는다크웹에서‘스티커’라는저주마켓을운영하며점점더많은의뢰를받고,저주는사람들의일상에본격적인균열을일으킨다.그러던어느날,시루는스티커를떼고다니는남학생‘소우주’를만나게된다.소우주는저주가축적되면자연재해가발생한다고말한다.처음엔믿지않았던시루도자신이일으킨저주들이상상이상으로강력하게발현되고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결국두사람은저주의악순환을멈추고재앙을막기위한싸움에나선다.스티커를떼고,저주를되돌리고,저주의근원을추적하는여정속에서시루는처음으로자신의선택과감정을돌아보게된다.
『스티커』는단순히‘무엇이옳고,무엇이그른가’를묻지않는다.오히려이소설은선과악의경계를뛰어넘어작동하는감정들과,그감정이어떻게‘정의’라는이름으로정당화되는지를끈질기게추적한다.타인의고통을원하는마음은반드시악일까?내가겪은불의를되갚고싶은감정은과연부정되어야만할까?작가는이처럼청소년기에누구나품을수있는복잡한감정을‘저주스티커’라는은유적장치로구현하며,보이지않는감정폭력이현실을어떻게파괴하는지를보여준다.
특히인물들이저주를통해자신이마주했던불합리한세계에‘되갚음’을실행하는과정은,청소년독자에게강한감정이입과동시에도덕적균열을경험하게만든다.나의고통은누구에게도전해지지않았고,세상은그고통을설명할언어조차허락하지않았다.그런세계에서‘저주’는결국말하지못한슬픔의다른언어로작동한다.그렇기에『스티커』는판타지의외피를두르고있지만,실은청소년의내면을가장현실적으로포착한이야기다.

복수가유행이되어버린시대속에서
자신만의정의를찾는판타지성장소설

“마음이부서지려고할때,나쁜마음이날잡아먹으려고할때,내가날지켜줘야했구나.”

김선미작가의문장은결코감정을과장하지않지만,한문장한문장이날카로운비늘처럼마음을긁고지나간다.『비스킷』에서보여주었던섬세한심리묘사와청소년기의내면을들여다보는깊은통찰은이번작품에서도더욱단단해졌다.특히『스티커』에서는고통과냉소,무감각과두려움이교차하는사춘기의감정선을능숙하게조율하면서도,이야기의긴장감과장르적재미를놓치지않는다.
저주라는설정을기반으로한판타지세계는사실너무나현실에가깝다.책속에서벌어지는저주사건은‘무섭다’라기보다‘익숙하다’라는감정을불러일으키고,이는결국『스티커』가현실을아주정교하게그려낸이야기라는방증이기도하다.장시루라는주인공또한특별하지않기에더욱특별하다.누군가를저주할만큼상처받았고,그런자신을받아들일줄아는법을배워가는소녀.『스티커』는괴물과맞서는영웅담이아니라,내안의어둠과함께살아가는법을배워나가는모든이들의이야기다.그렇기에이소설은단순히눈앞의독자만을향해쓰인이야기가아니다.자신의감정을서툴게표현하던‘어제의나’와,앞으로살아가야할‘내일의나’를위해존재하는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