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진 여름 (전경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얼룩진 여름 (전경린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8.21
Description
넘치지 않은 관계를 사랑이라 부를 수는 없다
파멸적 아름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설의 등장
한 번도 흘러넘치지 않은 관계를 과연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연애소설을 가장 잘 쓰는 작가’ 전경린이 사랑의 한복판, 뜨겁게 흘러넘치는 세 남녀의 이야기가 담긴 『얼룩진 여름』을 선보인다. 이 책의 완성에는 꼬박 24년이 걸렸다. 작가는 이 소설의 복간을 위해 이전의 내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무려 40여 쪽 분량을 삭제했다. 또한 소설이 쓰인 시대성과 오늘날의 감수성을 고려해 단어와 문장을 세심하게 벼리고, 본문의 구성에도 변화를 더해 밀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소설의 주인공은 스물다섯의 은령이다. 그녀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재혼과 갓난 동생의 출생, 부모의 반대에 결혼을 주저하는 무기력한 연인과의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도망치듯 집을 나선 은령은 낯선 해안 도시에 도착해 두 남자와 조우한다. 얼굴만 봐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아름다운 외모로 관능적인 시를 짓는 동년배 시인 유경, 그리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은령에게 거침없이 선물을 건네는 카페 사장 이진이 바로 그들이다.
상처와 허기를 지닌 두 남자와 얽히며 은령은 알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다. 그것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혹은 서로를 삼키려는 또 다른 욕망인지 모른 채. 도무지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세 사람의 관계는 곧 일상을 삼켜버릴 무도한 여름을 향해 치닫고, 은령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얼룩만이 남는다. 상처가 없는 사랑은 아름답지 않다. 그 파멸적 아름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소설이 지금 여기 있다.
저자

전경린

저자:전경린
1995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중편「사막의달」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소설집『염소를모는여자』『바닷가마지막집』『물의정거장』『천사는여기머문다』,장편소설『아무곳에도없는남자』『내생애꼭하루뿐일특별한날』
『난유리로만든배를타고낯선바다를떠도네』『열정의습관』『검은설탕이녹는동안』『황진이』『언젠가내가돌아오면』『엄마의집』『풀밭위의식사』
『최소한의사랑』『해변빌라』『이마를비추는발목을물들이는』『이중연인』,어른을위한동화로『여자는어디에서오는가』,산문집『그리고삶은나의것이되었다』
『붉은리본』『나비』『사교성없는소립자들』이있다.
한국일보문학상,문학동네소설상,21세기문학상,대한민국소설상,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현진건문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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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사랑에대한전경린의해석을언제나믿는다.”
-박상영(소설가)

“요즘처럼사랑이공원의자연처럼관리되는시대에
이들의무도한이야기를사랑이라고할수있을까?”
-‘작가의말’중에서

24년만에완성한어느여름날의기록
사납고진실한사랑의본질을마주하다
1995년등단이후지난30년동안전경린은한국문학에서사랑과욕망의민낯을가장정교하게포착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
아름다움과잔혹함이공존하는문장,감정을미화하지않는통찰,뜨겁고위태로운관계를끝까지응시하는태도는그를명실공히‘대한민국에서연애소설을가장잘쓰는작가’로만들었다.
전경린소설속사랑은온건하지않다.언제나파국을향해치닫는불길속에서비로소진실을드러낸다.

전경린의문학세계가도달한또하나의정점.『얼룩진여름』이초판출간이후24년만에새로운제목과표지로독자를만난다.
작가는책을다시펴내는과정에서대대적인공사를단행했다.
작품의시대성,독자의감수성,이야기전개의재미와속도감을두루살펴냉정하고과감하게문장을다듬었다.
구성에도변화를가했다.
그결과이전보다40여쪽의분량을덜어내어한층밀도높은작품으로거듭났다.

한번도흘러넘치지않은관계를과연사랑이라부를수있을까.“20대의불안을신들린듯묘사한소설”이라는어느독자의후기는이작품이가진뜨거움을대변한다.
상처를남기지않는사랑은아름답지않다.
안전거리를기꺼이도외시하는이소설은사랑의본질을해부하며,치명적인아름다움의한가운데로독자를이끈다.
사랑이란도대체무엇이고또무엇일수있는지우리에게물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