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에 곰이라니 2 -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2

열다섯에 곰이라니 2 -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2

$14.00
Description
“난 동물로 변한 지금이 좋아! 비로소 숨 쉬는 것 같거든.”
‘동물화’라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길고 어두운 사춘기의 터널을 함께 지나고 있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성장소설 『열다섯에 곰이라니』. ‘2024 원북원부산 올해의 책’을 비롯해 여러 기관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이 책이 1년 반 만에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열다섯에 곰이라니 2』에서는 다시 벌꿀오소리가 되어버린 영웅, 그런 아들을 따라 동물로 변한 갱년기 엄마, 입만 부리로 바뀐 잣까마귀 섬, 철조망을 넘어 남한으로 온 북한 꽃제비 남매 등 전보다 더욱 진화된 동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인물들의 사연이 개별적으로 전개되는 구성이라 아직 1권을 읽지 못한 독자들도, 긴 호흡의 읽기물이 부담스러운 독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저자

추정경

저자:추정경
울산에서태어나대학에서무역학을전공했다.『내이름은망고』로제4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열다섯에곰이라니』『벙커』『언더,스탠드』『월요일의마법사와금요일의살인자』『죽은경제학자의이상한돈과어린세자매』등이있다.

목차


제주푸른바다의청해
또,벌꿀오소리
갱년기에도봄은오는가
자아아아앗까마아아아귀
설악산특수동물화캠프
북조선잣까마귀남매
모두의인간화
에필로그Ⅰ제주
에필로그Ⅱ평성

출판사 서평

다른언어,다른세계의존재가되어버린
십대들의마음을통역해줄힐링판타지

몸도마음도급격히변화하는사춘기.당사자도힘이들지만이를지켜보는주변인들도괴롭기는마찬가지다.불면과짜증이가득했다가돌연까닭없이슬퍼졌다가….괜한가시돋친말들로사랑하는사람들에게상처를주기일쑤.그러나마음한편으로는어딘가달라지고있는나를가족과친구들이이해해주지않을까봐,그리고사랑해주지않을까봐두려운마음이든다.이렇듯‘통역’이필요해지는사춘기마음을‘동물화’라는독특한설정으로풀어낸『열다섯에곰이라니2』에는학교라는작은세계에서벗어나산과바다,하늘을가르며속도로사춘기를질주하는아이들의모습이다채롭게그려진다.

제주바다에서돌고래로변한청해와동물화가반복되는벌꿀오소리영웅,중간에동물화가멈춰버린섬과철조망을넘어남한으로날아온잣까마귀북조선남매등각자의개성을닮은이‘사춘기동물’들은각자의본능대로,또각자의속도로아픈성장의시간을견디며어른이되어갈준비를한다.특히이번2편에서는아들을따라동물로변해버린엄마의이야기가담겨있는데,아이들과마찬가지로상처받고,상처주며,방황하지만끝내더많이사랑하는부모의마음을그려내고있어아이와자녀가함께읽으면서로의마음을깊이헤아릴수있는독서시간이되어줄것이다.

“사람은자기자신을위한훌륭한마음통역사가되어야해.
내생각과말을더좋은표현으로바꿀수있도록.”

벌꿀오소리가되어버린아들을따라노란목도리담비로변신한엄마라니!이기막힌상황앞에아들영웅의동물화는여러번반복되고,이와반대로동물화가멈춰버린섬은사람도동물도아닌자신의처지가서글프기만하다.그러던어느날,섬의귓가에익숙하고도낯선북한사투리가들려오기시작하는데….

나하나동물로바뀌었을뿐이지만세상은이전과완전히다르게느껴진다.말이통하지않으니답답하고,억울하고,또위험에빠지는상황이반복된다.그럼에도곁에서묵묵히함께해주는가족과친구가있어사춘기동물들은끝을알수없는방황의시간을견딜수있다.

결국사춘기아이들이외롭고힘든이유는자신의마음을온전히전달할수없고,온전하게읽어줄수있는존재가없다고생각하기때문아닐까?비록당장은다른언어,다른세계의존재가되어버린것처럼멀게느껴지지만마음과마음사이서로의‘진심’이통하는순간아이들과그곁을지키는가족,친구들은모두함께한뼘더상장할수있게된다.

제주도푸른바다한가운데를홀로떠도는돌고래청해와그곁을맴도는진짜돌고래씨돌이,벌꿀오소리가되어아들을따라동물이되어버린엄마,찬찬히진행되는동물화속에다른동물친구들의고충을해결해주는섬,위험을무릅쓰고북한에남은아버지를찾아가는잣까마귀북한남매의이야기까지.도움과관심,사랑을그저기다리기만하는대신먼저건네는진심과먼저다가가고자하는상대의진심을통해비로소진정한소통과성장을이루어내는아이들의이야기는독자들에게깊은공감과감동을느끼게한다.이유쾌하고도따뜻한성장소설『열다섯에곰이라니2』는사춘기의터널앞에선,혹은터널한가운데에서헤매고있는독자들에게먼저손내밀수있는용기뿐만아니라주변의사랑하는사람들을돌아보고,방황하는자기자신을토닥여줄마음의안식을선사할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