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츠와프의 쥐들: 철창

브로츠와프의 쥐들: 철창

$28.45
Description
“뒤틀린 세상을 지배하기에
우리만큼 적당한 사람이 누가 있겠어?”

‘감옥 안 교도관 가족’ 대 ‘감옥 밖 풀려난 사형수’
부커상 최종 후보 정보라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번역한 좀비 아포칼립스 3부작, 그 두 번째 이야기 『브로츠와프의 쥐들: 철창』이 출간되었다. 1963년 폴란드, 좀비 사태로 봉쇄된 도시에서 감염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이 교도소와 도심을 배경으로 다시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감옥의 교도관들은 죄수를 내쫓고 그 자리에 가족을 들여 철창 안을 새로운 요새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감옥 밖으로 내보내진 사형수들이 날개를 펴고 도시를 정복하면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 권에서는 좀비 바이러스의 실체에 대한 본격적인 탐색이 이루어지고, 통제 시스템이 사라진 세계에서 인간의 윤리와 본성이 시험대에 오른다. 이 책은 『브로츠와프의 쥐들: 카오스』의 세계관과 일부 인물이 이어지며, 단독적인 서사로도 즐길 수 있다.
저자

로베르트J.슈미트

폴란드브로츠와프출신의소설가이자번역가이며1992년부터2012년까지다양한SF,판타지및호러잡지의편집장으로일했다.폴란드의권위있는SF문학상인'자이델상'제정에참여했다.1980년대에데뷔하여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20편이상의장편을발표했다.폴란드독자들에게는포스트아포칼립스SF소설로가장잘알려져있다.2003년에발표된핵전쟁이후의세계를다룬『존씨의아포칼립스』에서날카로운정치적통찰력을통해우크라이나전쟁위기를예견했다.이후스페이스오페라장르에속하는'잊힌전장'5부작으로선풍적인인기를얻었다.

목차

지난이야기

브로츠와프의쥐들:철창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부커상최종후보정보라기획,번역
★2019폴란드베스트셀러상·올해의도서상수상작
★2023폴란드오디오북1위
★실롱크파판타지문학상수상작가
★현지비디오게임제작예정

“이뒤틀린세상을지배하기에
우리만큼적당한사람이누가있겠어?”
―폐쇄된도시와감옥,두개의생존전선

1963년8월,검은천연두로봉쇄된브로츠와프에좀비바이러스가발생하며하룻밤사이도시는혼돈에빠졌다(「카오스」).경찰과군대가모두가통제력을상실하고섬으로대피한가운데,상대적인안전을보장할수있는유일한장소는1호교도소뿐이다.감옥을요새로탈바꿈하기위해선,먼저그안을비워야했다.교도관들은곧장수감중이던경범죄자,정치범,일반형사범등대부분의재소자를교도소밖으로내보낸다.
그러나모두가풀려난것은아니었다.살인과강간,연쇄범죄로악명이높았던최상급흉악범22명,곧사형이집행될예정이었던이죄수들만은도시로방류할수없었다.교도소장은그들을호송차에가둬광장에버려두는방식을택했다.무더운여름날,밀폐된철제트럭안에서열사병으로사망하거나,좀비떼혹은소련군에게사살될것이었다.
하지만이계획은실패로돌아간다.외동딸을빌미로협박당하던한교도관이호송계획을누설하고트럭의문이완전히닫히지않도록손을써두었기때문이다.그렇게도시의심장부에풀려난최악의범죄자들은자신들이좀비의위협한가운데놓여있다는사실을깨닫는다.무기하나없이도시를점령하는생존작전이시작된것이다.
하지만교도소안이더안전했던것도아니다.소련군의포탄이교도소일대를강타하며첫사망자가발생한다.그시신은곧장좀비로변하고,고립된공간에서도또다른서바이벌이시작된다.

“의사의이발견은게임의법칙을
정반대방향으로돌려놓았다.”
―생명에대한모든지식에어긋나는연구

좀비는단순한시체가아니다.의사들은그실체를파악하기위해생포한좀비들의패턴을관찰하며끊임없이기록을남긴다.감염체는이미죽은상태이기에통증도,피로도느끼지않으며,죽일수도없다.상처를입어도36분만에재생된다.이는모든실험대상에서동일하게확인된수치다.
좀비들은모든형태의생물체를대략10미터거리에서감지한다.특이한점은사지중하나만잘라내도좀비의감지반응이일시적으로둔화되는현상이관찰되었다.하지만절망스럽게도감염자들이주변생물체를감지하는거리는날로증가한다는사실도발견한다.하루20~30센티미터씩늘어나는감지반경이그대로지속된다면,최악의경우1년뒤엔인간을100미터밖에서도포착할수있다는이론이제기된다.
의사들은동물의감염가능성을실험하고,공동묘지의시체들이다시일어나는지를검토하는등,기존생명과학으로는설명하지못하는현상을두고전례없는실험을감행한다.이바이러스는단순히살덩이를되살리는게아니다.인간에게만존재하는,일종의‘생명에너지’를필요로하며,그것을단지스치기만해도흡수해버린다.철저한유물론자들도인간이단순히장기와근육으로만구성되지않았음을받아들이기시작한다.

아포칼립스장르팬이라면
반드시읽어야할시리즈!
―국내최초소개되는동유럽SF거장

SF문학의거장로베르트슈미트는1962년,작품의배경인폴란드브로츠와프에서태어났다.1980년대부터20편이넘는소설을집필할뿐아니라잡지를창간하고문학상을제정하는등SF분야에서활발하게활동했다.이시기폴란드에선SF가공산주의와군국주의사회문화에맞서는저항문화로서큰인기를얻었다.슈미트가제정에참여한‘자이델상’은지금까지도권위있는SF문학상으로서뛰어난작가들을배출하고있다.
『브로츠와프의쥐들』시리즈는슈미트의고향에대한애정과자부심이역력히드러나는작품이다.브로츠와프는이전에독일영토였는데국경재정비를통해폴란드화된역사적으로주요한도시다.그상징성을브로츠와프태생의작가만이알수있는다양한측면으로속속들이보여주는작품을써낸것이다.슈미트는「부산행」「지금우리학교는」을인상깊에보았다며이작품이한국좀비영화로만들어지면좋겠다는희망도전해왔다.
『브로츠와프의쥐들』은출간즉시폴란드베스트셀러상,올해의도서상을수상했다.2023년에는폴란드아마존에서10만달러를투자해오디오북을제작했고1위를차지할정도로많은관심을받고있다.슈미트는강력한팬덤을보유한작가답게등장인물들의이름을독자로부터신청받아지었다.‘브로츠와프의쥐들에서죽고싶어’라는팬페이지를통해자신의이름을내어준독자들은,정보라작가에게자신이몇권에서죽는다며자랑스럽게말했다고한다.국내최초소개되는로베르트슈미트의작품은좀비아포칼립스의새로운고전으로자리잡을것이다.


“1960년대폴란드의회색빛으로가득한음울한풍경을생생하게재현하여잊을수없고소름끼치는경험을선사한다.”
–그레이엄마스터턴,호러장르의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