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마음(큰글자도서)

도시의 마음(큰글자도서)

$45.00
Description
“삶이 담기는 곳에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

시민의 삶과 영혼을 치유하는 도시 디자인의 본질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도시가 시민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을까? 시민은 언제 도시에게 환대받는다고 느낄까? 도시 혁신가이자 행정가인 전 전주 시장 김승수가 25년간 공공 정책과 도시에 천착하며 찾아온 이 질문에 대한 해답들을 한 권에 담아냈다. 김승수는 먼저 루소, 니체, 롤랑 바르트 등 철학자의 시선을 빌려 지금껏 그냥 지나쳤을 뿐 깊게 사유하지 않았던 ‘도시의 의미’에 대해 탐구하고 우리 도시가 시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하나하나 정립한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전주 시장으로 재임하며 바꾸고 개선해 온 다양한 도시 설계와 디자인 사례를 통해 도시에 마음을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이며, 마음을 담았을 때 나타나는 결과 역시 보여준다.
우리가 일상처럼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인 ‘도시’가 어떤 곳인지 곱씹으며 책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마음을 담아 더욱 풍요로워질 도시의 미래를 꿈꾸게 된다. 이 책은 가장 먼저 도시를 만들고 가꾸는 공직자와 활동가를 대상으로 쓰였으나 결국은 모든 시민이 읽어야 할 이야기다. 도시는 우리 삶의 공간이거니와, 무엇보다도 우리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과 안목을 통해 도시에 당당히 환대를 요구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다시금 ‘도시와 함께하는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저자

김승수

2014년부터2022년까지8년간전주시장으로재임한정치인이자25년간공공정책과도시에천착해온도시혁신가.전주시장으로재임하는동안‘책이삶이되는책의도시전주’라는슬로건을바탕으로전주곳곳에도서관과책놀이터를조성하고작가들을지원하는등,다양한사업을통해전주를문화도시로발돋움시켰다.이밖에도전주시의오랜고민이었던성매매집결지‘선미촌’을점진적재생을통해탈바꿈시켰고,쇠락한산업단지를‘팔복예술공장’이라는문화예술공간으로바꾸는등전주곳곳을되살렸다.어떻게하면도시가시민에게풍요로운삶을제공할수있을지오랫동안고민했고,그간찾은답을이책에담았다.그는도시란단순히우리가돈을벌고,밥을먹고,잠을자는공간그이상이어야한다고말한다.도시가제공하는공공장소와시민이관계를맺을때,시민이도시와연결되어있고또지지받고있다고느낄때비로소진정한도시로서기능한다는것이다.도서관을짓든,놀이터를짓든,공원을짓든시민을사랑하고그삶을존중하는따뜻한마음이담겨야시민들의삶또한달라질수있다고말하는그는,‘인간다운도시’를위해찾아낸해답들을『도시의마음』이라는제목으로정리했다.『도시의마음』은김승수가전주라는도시곳곳에‘마음’을담음으로써생겨난아름다운변화에대한생생한기록이자,거기서깨달은관점을담아낸인문서이기도하다.

목차

프롤로그|우리가도시에‘왜?’를물을때

PART1.도시의의미
당신에게도시는어떤의미인가요?

[정원문화도서관]존재하지만부재한우리의도시
가게앞가로수한그루
고객만있고시민은없다
[건지산숲속도서관]도시는사람을담는그릇이다
관점은변화의시작점이되어준다
안목이깊이를결정한다
세상을바꾸는용기,상상력,그리고사회적연대

PART2.도시의역할
도시가책과함께사유할수있다면

누군가와나누고싶은시간의문턱
[한옥마을도서관]책큐레이션은삶의제안이다
실제에서실존으로넘어가는다리
[완산도서관자작자작책공작소]비장소를가장인간적인장소로
세상에서가장흔하지만가장위대한물건

PART3.도시의마음
우리가지은것은도서관이아닙니다

[연화정도서관]공공장소는한시대를가장의미있게상징한다
[책기둥도서관]공공장소는자기입장을밝혀야한다
[야호책놀이터]아이들을도시의창조자로키우고싶다면
[우주로1216]참여,우리가존재하는방식
[금암도서관]적당한성공은철저한실패보다위험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도서관이숲으로간이유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도시회복의다른방식,도시침술
[팔복예술공장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도시는기억의집합이다
[다가여행자도서관]그냥들어갈수있을까
[책사랑포인트책쿵20]시작할수있는능력

PART4.도시의확장
도시의경험적확장이삶의확장입니다

동네골목에도서관을짓는이유
[전주시립도서관꽃심]공공장소의수준이시민의삶의수준이다
[아중호수도서관]도시를더다양하고넓게사는법
[전주도서관여행]우리는도서관으로여행간다

PART5.도시의미래
새로운세상에는새로운종류의인간이필요하다

도시는늘과정속에있다
‘책의도시’는이어가야할유산이다
공무원들의공부가만들어낸변화의근력
변화의맛
우리가재미있게일할때시민의삶도재미있어진다

에필로그|다정한위로를건네는친구같은도시를꿈꾸며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시청에,도서관에,공원에마음을담을때
도시와우리의관계는완전히달라진다.”

어느도시정책자가25년간현장에서발견한
‘사람이행복한도시’에대한인문학적통찰

도시는원래사람의삶을더편리하고용이하게만들기위해발명된도구이자수단이었다.그런데지금의도시는정말우리의삶을더윤택하게해주고있을까?단순히장거리도이동하기편한도시,편의점과백화점,마트가즐비해사고싶은걸당장마련할수있고언제라도배달을시켜먹을수있는도시라면우리는그도시에서‘풍요롭다’고느낄수있을까?『도시의마음』은그런질문에서,즉도시가우리시민에게갖는의미를숙고해보는데서부터시작한다.
대부분이도시를그저우리가일터에가고,일상을영위하는기능적공간으로인식한다.지금의도시는시민에게그저잠깐의수단일뿐,어떤감정적유대나사회적관계,문화적소속감을맺는곳이아니다.그러나인류학자마르크오제의정의에따르면이러한공간은‘비장소(Non-Places)’다.정체성과관련되지도않고관계적이지도않으며역사적인것으로정의될수없는공간이다.저자김승수는도시가이러한비장소를뛰어넘어‘삶의터전’이되고,시민들이감정과감각을담을때진정한도시가될수있다고말한다.
그렇다면시민이감정과감각을느끼는계기는무엇일까?바로‘경험’이다.도시곳곳의공공장소에서무언가를경험하고,그경험이고스란히그리움,즐거움,기쁨과같은감정과오감으로남을때시민은비로소도시로부터환대받는다는느낌을받을수있다.그렇기에우리의도시에는지금그어떤첨단기술이나근사함보다‘마음’이필요하다고저자는말한다.


“도시가바뀌면시민들의삶도바뀐다.”

시민들의삶을바꿔낸17가지도시의마음

그래서저자는2014~2022년8년동안전주시장으로재임하며전주시곳곳에마음을담았고,이책에는그17가지의마음과마음을담음으로써생겨난아름다운변화가생생하게담겨있다.저자김승수가가장먼저결정한것은어떤정체성을갖고마음을담아야하느냐는것이었다.이는곧어떻게하면전주를더전주답게만들수있으며,전주가가진고유성을유지할지에대한고민이었다.그렇게찾은정체성중하나가바로‘책의도시’였다.저자는‘책이삶이되는책의도시전주’라는슬로건을바탕으로전주곳곳에도서관을만들고,독서율을높이고지역상인과상생하는제도를신설했으며시민들이책을통해자기자신에대해사유해볼수있는계기를주고자애썼다.
전주각지에새로이지어지거나새단장을마친도서관들은흔히보이는공공도서관과는다르다.각기다른성격,다른마음으로시민들에게‘책과함께하는삶’을제안한다.이를테면한옥마을도서관은다채롭고톡톡튀는책큐레이션을통해시민들을새로운삶으로안내하고,책기둥도서관은시청사1층에위치함으로써왠지들어가면안될것같은공공장소의경계를사뿐하게허물어준다.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동네사랑방이사라진지금,‘제3의공간’을자처하며누구나모여마음껏‘노닥거릴’수있도록해주며,금암도서관은다양한문화행사로시민들의휴식공간이되어준다.
저자가마음을담은곳은도서관뿐만이아니다.온통어른을위한자본의공간틈에서갈곳을찾지못하던아이들에게도‘책놀이터’,‘생태놀이터’,‘예술놀이터’를만들어주면서아이들역시시민임을상냥하게가르쳐준다.오로지아이들만을위한곳에서아이들은책,자연,예술이라는놀잇감으로놀이를통해세계를넓혀간다.이밖에도동네를쓸쓸하게만들던폐공장을문화예술공간으로바꾸고,점진적재생을통해성매매집결지를탈바꿈시키는등시민을먼저생각하는저자김승수의,그리고전주공직자들의마음이책에가득담겨있다.


“조건없이환대하는도시,자격이필요없는도시에서
우리는비로소삶을온전히누릴수있다.”

가장인간적인도시를만드는
새로운관점에대하여

아름답고,어쩌면화려하기까지한전주의공공장소들을보며한편으로는이런의문이생길수도있다.‘공공장소를이렇게까지만들필요가있나?’얼핏생각하면우리주변에는이러한욕망과필요를충족시켜주는장소가말그대로널려있기때문이다.마음만먹으면지척의대형서점에서읽고싶은책을잔뜩고를수있고,형형색색의미끄럼틀과정글짐이가득한키즈카페에가면아이들은하루종일놀수도있다.자연을즐기고싶다면정말숲속에와있는것같은착각을주는캠핑장,휴양림도얼마든지존재한다.
그럼에도저자는‘자본’이면모든걸할수있는시대이기에오히려공공장소가있어야한다고강력히주장한다.거의모든것에서자본을중심으로한줄세우기가일어나는지금,공공장소는경쟁으로부터자유로운무중력지대가되어준다.공공장소는물건을들고계산대앞에서지않아도모두를환영한다.지위고하를막론하고,자본을따지지않으며조건없이환대하는공공장소에서우리는나의자리를확인하고,시민성을확인받을수있다.
저자김승수는정치인이자도시혁신가로살며끊임없이해온‘도시는어떻게시민을환대할수있는가?’라는질문에의해답과8년간전주가겪은변화,그로부터얻은통찰을전하며도시에서살아가는시민,즉우리모두에게‘어떤도시를만들어갈것인가?’에대해자문하게한다.이책은도시정책자들에게건네는전언이지만동시에시민에게제안하는관점이기도하다.사람을만드는것이도시이며,도시를만드는것또한사람이기때문이다.김승수가전하는인문학적시선은우리가‘어디서살것인가’,나아가‘어떻게살것인가’까지도성찰하도록도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