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빌라(큰글자도서) (그리고 소설가 박민정의 금요일)

작가의 빌라(큰글자도서) (그리고 소설가 박민정의 금요일)

$26.00
Description
다소 시리즈 002번. 한국 사회의 균열을 누구보다 끈질기게 응시하며 더없이 뜨거운 언어로 우리 시대를 기록하는 작가 박민정의 새 소설 『작가의 빌라』, 그리고 이 작품을 집필하던 시기 작가가 쓴 일기가 실려 있다. 독자는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뒤, 소설가의 사적인 일기를 읽으며 집필의 나날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소설가의 실제 책상까지 사진으로 마주하며 한 사람으로서의 작가를 만나게 된다.
『작가의 빌라』는 12.3 내란 사태로 또 한 번의 광장을 거쳐온 우리 모두에게 광장 이면에 감춰진 모순을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라는, 시의적절하면서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과제를 던지는 동시에 새로운 연대와 치유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한다. 논픽션 작가 ‘나’는 ‘광장 이후 20주년’ 행사에서 한때 ‘육아일기’로 인기를 끌었으나 몰락한 작가 최효연의 딸 ‘소은’을 만난다. 소설은 최효연이 저지른 과오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두 사람이 함께 그가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작가 레지던시 ‘예술가의 뜰’로 향하는 이틀간의 여정을 담고 있다.
저자

박민정

2009년『작가세계』신인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유령이신체를얻을때』『아내들의학교』『바비의분위기』,중편소설『서독이모』,장편소설『미스플라이트』『백년해로외전』『호수와암실』이있다.김준성문학상,문지문학상,젊은작가상대상,현대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작가의빌라……007
소설가박민정의금요일……145
소설가의책상……159

추천사……162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내가소은과멀리떠난다는사실이중요하지,
차안에서나누는대화따위는별로중요하지않았다._본문에서

그날의광장을떠나온우리에게남아있는
'우리'라는빛바랜이름,그리고여전히뜨거운질문들

한국사회의균열을누구보다끈질기게응시하며더없이뜨거운언어로우리시대를기록하는작가박민정의새소설『작가의빌라』가다소시리즈002번으로출간되었다.첨예한현실과직면하여매번서늘하리만치날카로운질문을던져온박민정은이번작품에서‘광장’과그이후의윤리에대해묻는다.『작가의빌라』는12.3내란사태로또한번의광장을거쳐온우리모두에게광장이면에감춰진모순을어떻게대면할것인가라는,시의적절하면서도좀처럼해소되지않는과제를던지는동시에새로운연대와치유의가능성을조심스럽게전한다.
논픽션작가‘나’는‘광장이후20주년’행사에서한때‘육아일기’로인기를끌었으나몰락한작가최효연의딸‘소은’을만난다.소설은최효연이저지른과오의진상을알아내기위해두사람이함께그가마지막으로머물렀던작가레지던시‘예술가의뜰’로향하는이틀간의여정을담고있다.조수석에앉은소은은여행하는내내열등감속에서망가져간아버지에대한복잡한감정을털어놓는다.‘나’는운전을하며또다른레지던시‘작가의빌라’에서마주했던최효연의폭력적인언행과그로인한트라우마,운동권과예술계의악습들을떠올린다.그리고소은의밝고아름다운모습을마주하며광장에서활동하던시절가장가까웠던친구‘지영’과함께한순간들을곱씹는다.
서평가정희진이“후일담,페미니즘,퀴어등특정범주에묶이지않고자연스러운일상의서사를보여주는빼어난작품”이라고평했듯,두여성의이야기는하나의결말이나메시지로귀결되지않고쉽사리답할수없는질문들을남긴다.이는새로운세계로나아갈힘은하나의해답이아니라마치‘광장이후’계속해서흘러가는일상처럼,우리곁에여전히남아있는질문들속에있다고말하는듯도하다.『작가의빌라』는그러한뜨거운질문들을품고서이후의세계를살아가는우리에게작지만진실한용기와위로를건넬것이다.

“함께했으나더는함께일수없고,
도저히함께할수없을거라고믿었던사람들과함께한
뜨거운어떤날,어떤광장을떠올리면서”

광장에서쓴한편의소설
작업일기「소설가박민정의금요일」수록

이소설은2024년겨울부터2025년봄까지두계절에걸쳐집필되었다.집필장소는서울청계천의한카페였다.작가는겨우내광장에모인사람들과함께노래를부르며소설속인물들에대해생각했다.『작가의빌라』에는소설을집필하며쓴일기「소설가박민정의금요일」이수록되어있다.2025년4월4일탄핵심판선고일의광장에서의하루를담은이일기에는소설을쓰는일일을넘어소설가이자한사람의시민인박민정이살아낸한계절,그가거쳐온수많은광장에대한이야기가담겨있다.독자는한편의일기를읽고,“오래전그날들에함께울고웃었던사람들”을제각기떠올리며소설에담긴과거와현재,혹은미래의어떤광장에대해생각하게될것이다.

*시리즈소개*
한편의소설,그리고한사람의하루
다산책방의소설‘다소시리즈’

다소시리즈는한편의이야기와그이야기를쓴사람의일상과리듬,집필의순간을함께담아내는다산책방의한국문학시리즈입니다.독자는한편의소설을읽은뒤,소설가의사적인일기를읽으며집필의나날을구체적으로그려보고,소설가의실제책상까지사진으로마주하며한사람으로서의작가를만나게됩니다.
모든이야기는누군가의책상에서태어나며,때로독자는이야기뒤편의책상에앉아있을그누군가를궁금해한다는데서출발한다소시리즈는쓰는사람뿐아니라읽는사람에게도집중합니다.모든표지의북태그에는고유한인쇄순번이적혀있어독자한사람한사람이각자하나뿐인책을소장할수있습니다.도서정보가적히는판권페이지에는읽은이의이름과완독날짜까지적을자리를마련해둠으로써모든소설은한사람의독자가읽는순간완성된다는의미를녹여내고자했습니다.
소설을읽는것은곧사람을만나는일과도같다는생각으로,다소시리즈는‘쓰는사람과읽는사람의만남’으로서의독서경험을선사합니다.크고작은이야기를아우르는유연함,일상의한조각을담아내는친밀감으로한편의이야기와한사람의하루를담아내는문학컬렉션,다소시리즈의시작을기쁜마음으로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