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둔 남자(큰글자도서) (프라이버시를 빼앗은 ‘초감시사회’의 설계자)

세상을 데이터베이스에 가둔 남자(큰글자도서) (프라이버시를 빼앗은 ‘초감시사회’의 설계자)

$39.00
Description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글자 크기’와 ‘줄 간격’을 일반 단행본보다 ‘120%~150%’ 확대한 책입니다.
시력이 좋지 않거나 글자가 작아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당신은 정말로 자유로운가?
아니면 자유롭다고 느끼도록 설계된
시스템 안에 있는가?”

최근 한 통신사 사용자들의 유심 정보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용자들은 분노했고, 통신사 대표는 고개 숙여 사과한 뒤 해지 위약금을 전부 면제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린 이력서나 소셜미디어 가입 정보 등이 대거 유출되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즉 현대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의 정보가 담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자발적으로 감시당하면서 보이스 피싱, 스팸 전화, 정보 도용 등 다양한 데이터 문제에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빅데이터 시대의 시작점에서 ‘초감시사회’를 연 인물에 관한 이야기다. ‘행크 애셔’라는 이 인물은 사람들의 과거 기록을 분석해서 위험성을 파악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범죄자와 실종된 아동을 찾아냈고, 9·11 테러 당시에는 테러리스트들을 특정해 FBI 등 정부 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동시에 특정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선거권을 박탈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도 FBI, CIA, 《포천》 500대 기업의 80퍼센트, 세계 10대 은행 중 7개 은행, 미국의 대략 1만 8000여 개의 법 집행기관의 시스템 속에 살아 있다.
행크 애셔라는 이름을 검색하면 ‘데이터 융합의 아버지’ ‘데이터의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기사가 쏟아지지만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저자 매켄지 펑크는 《타임》에 실린 행크 애셔의 부고 기사에서부터 시작해 마약 밀수업자였던 그가 천재 프로그래머 그리고 억만장자 사업가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냈다. 데이터 산업의 발단과 성장 과정에서 메타, 팔란티어 등 IT 기업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데이터를 받아들인 정부 기관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게 되었는지 세세하게 묘사해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또한 이 책을 위해 마인드 마이너이자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이 감수자로 나섰다. 그가 추천의 글에 썼던 것처럼 데이터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데이터에는 수집하는 사람의 관점, 분석하는 사람의 가치관, 활용하는 사람의 목적이 모두 스며들어 있다. 행크 애셔의 이야기는 바로 이러한 ‘편향’이 어떻게 시스템이 되고, 시스템은 어떻게 사회가 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저자

매켄지펑크

McKenzieFunk
미국의비영리인터넷언론인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기자.펜문학상(PENLiteraryAward)과오리온상(OrionAward)그리고레이첼카슨도서상(RachelCarsonBookAward)을수상한책《온난화비즈니스》의저자이기도하다.
《롤링스톤》《내셔널지오그래픽》《아웃사이드》《하퍼스》《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뉴욕타임스》등유수의언론매체에기고하며활발한저술활동을하고있다.
이외에도예술가레지던시프로그램인맥도웰(MacDowell),자선단체인오픈소사이어티(OpenSociety),전세계콘텐츠제작자콘퍼런스인로건논픽션(LoganNonfiction)에서활동했다.
내셔널매거진어워드(NationalMagazineAward)최종후보이자환경저널리즘부문오크스상(OakesPrize)수상자인그는미시간대학교에서경제학과시스템적사고를연구했으며,미시간대학교의저널리즘프로그램인나이트월리스펠로십(Knight-WallaceFellowship)에서활동했다.다섯개국어를구사하는그는현재자신의출신지인미국태평양북서부에서아내,아들들과함께살고있다.
이책은데이터수집과분석의지형을바꾼논쟁적인물‘행크애셔(HankAsher)’의한편의쇼같은삶을기록한다.지금껏잘알려지지않았던그의궤적을통해우리가사는세상이어떻게데이터를받아들이고그데이터에지배당하게되었는지알수있을것이다.

목차

추천의글“데이터가된인간,예정된운명?”_《시대예보》저자,마인드마이너송길영
프롤로그1데이터시대의서막
프롤로그2우리는그가설계한초감시사회를살고있다

1막희미하게들려오는백색소음(1951년~2000년)
1장마약단속국의민간인비밀요원
2장문제아,바람둥이,사업가그리고마약밀수업자
3장천재프로그래머의탄생
4장데이터비즈니스에서발견한금맥
5장정부의데이터를사들이다
6장나날이증폭되는데이터의힘
7장후발주자의추격과제왕의실각
8장기계가내쫓은유권자그리고537표의승리

2막매트릭스의지배자(2001년~2012년)
9장2001년9월13일,테러이틀후
10장잿더미에서찾은기회그러나지울수없는과거
11장창조주를떠나성장하는기계
12장데이터가대규모로유출되기시작하다
13장소셜미디어라는데이터유전
14장제왕의재기를막는마음의병

3막그래도쇼는계속된다(2012년~)
15장데이터가범죄자로낙인찍은사람들
16장경찰들은왜컴퓨터에의존하게되었나
17장정치인들이데이터를보는시각
18장아메리칸드림호에서쫓겨나다
19장건강데이터가우리삶에미치는영향

에필로그초감시사회를어떻게해석하고받아들일것인가
감사의글
자료출처에대하여

출판사 서평

마인드마이너송길영강력추천!

★★★아마존에디터선정베스트논픽션!★★★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추천도서!★★★

‘아메리칸빅브라더’인가,‘데이터히어로’인가?
마약밀수업자에서천재프로그래머그리고
빅데이터로9·11테러리스트를찾아낸억만장자사업가가되기까지
‘데이터융합의아버지’행크애셔이야기

2013년,《타임》《팜비치포스트》등의신문에61세남성의부고기사가실렸다.이름은행크애셔.친구들은애셔의매력,대담함,관대함,변덕,음주,불면증,한밤중의전화,공허한시선,사회적규범에대한경멸을이야기했다.그리고데이터를분석하고패턴을식별하는그야말로‘초인’과같은프로그래밍실력을칭찬했다.행크애셔는누구일까?누구이기에그를검색하면‘데이터융합의아버지’‘데이터의마법사’‘미스터데이터마이너’같은표현이붙은기사가쏟아지는걸까?
행크애셔는말그대로특이한사람이었다.괄목할만한천재들이그렇듯그의삶에도그늘이있었다.부유한가정에서태어났지만학대를당했고,평생조증과별난행동을하며주변인을놀라게했다.학교를중퇴했고도장공으로사회생활을시작해관련사업을하며꽤많은돈을벌었지만뒤로는마약밀수에손을댔다.수사망이좁혀지자마약단속국의민간인비밀요원으로활약하며마약밀수업자들을검거하는데도움을주기도했다.그러다가컴퓨터를만났고,프로그래밍의매력에흠뻑빠져들었다.그리고정부의차량등록데이터에서금맥을발견했다.
정부의데이터를사들인그는개인의과거기록을분석해서‘위험성’즉범죄자가될가능성을예측하는프로그램을개발해법집행기관에제공했다.이프로그램은방대한개인의데이터를분석해범죄용의자를색출하고실종자를찾는데도움을주었고,그는당연하게도억만장자가되었다.애셔는9·11테러당시자신의프로그램으로테러리스트를특정했는데,이일로FBI의주목을받아정부기관과주요프로젝트를진행하기도했다.
자신만의데이터왕국을건설해가는과정에서애셔는늘정신질환에시달렸다.마약밀수업자라는꼬리표도끝끝내떼어내지못했다.그때문에자신이설립한회사에서쫓겨나기도했다.새로운회사를설립해재기했지만다시쫓겨났다.그의삶은안정과는거리가멀었다.61세,젊은나이에세상을떠날때까지말이다.
하지만그가죽은지10년이지난지금도그가만든프로그램은FBI,CIA,《포천》500대기업중80퍼센트,세계10대은행중7개은행,미국의대략1만8000여개법집행기관의시스템속에남아있다.또한그가데이터를사고팔고활용한방식은전세계모든데이터기업의비즈니스모델에영향을주었다.개인의삶이어떠했든그개인의발명품은세상을바꾸었고,계속해서바꾸어가고있다.
이책은우리삶에이토록큰역할을했지만정작우리는모르는,논쟁적인물행크애셔의한편의쇼같은삶을기록한다.자신이만든세계의스타이자디지털시대의최초이자최고의데이터마이너였던행크애셔.데이터수집과분석의지형을바꾼그의궤적을따라가다보면우리가사는세상이어떻게데이터를받아들이고그데이터에지배당하게되었는지알수있을것이다.

“우리는그가설계한초감시사회를살고있다!”
대규모개인정보유출사건부터구글의음성수집음모론까지
빅데이터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이꼭읽어야하는책!

2025년출범한이재명정부가우선시하는과제중하나는바로AI다.AI산업의경쟁력은데이터에달려있기에데이터센터건립에총력을기울이는것으로보인다.우리나라뿐만이아니다.실리콘밸리로대변되는미국에서는데이터의중요성을일찍깨달았다.구글,메타등글로벌IT기업들이고객의개인데이터를적극적으로활용하기시작한것도어제오늘일이아니다.
바야흐로빅데이터의시대다.우리삶은낱낱이데이터로저장되어기업과정부에제공된다.이덕분에일상생활은놀라울만큼편해졌다.그런데문득공포를느낀적은없는가?유튜브알고리즘의늪에서허우적대고,AI가기존구매데이터를분석해추천하는제품을아무생각없이결제하고,개인정보가담긴증명서류를정부사이트에서PDF로발급받아금융기관에메일로제출하면서말이다.이데이터가유출되면어떻게될까?이데이터는어디까지활용될수있을까?내사생활은보호받을수있을까?어쩌면‘구글이음성을수집한다’는음모론도이러한공포에서시작되었는지모른다.
이책은단순히행크애셔라는인물의삶을조명하는데서그치지않는다.오늘날많은이가경험하고경계하는데이터수집과활용위협에대해심도있게생각할거리를제공한다.그의프로그램은범죄해결에도움을주었지만,동시에수많은이의사생활을감시했다.프로그램은개인의은행기록,운전면허증,디지털사진을보유했고신용기록,이웃의이름까지도알고있었다.그리고그들이보험금을지급받으려고할때,대출을받으려고할때마다기관들에‘조언’을해주었다.개인,특히흑인들의과거범죄기록을갑자기끌어내그이후에부여받은선거권을박탈시켜선거결과에영향을주기도했다.무고한사람을흑인이라는이유로위험도를높게평가해범죄자로낙인찍는일도일어났다.
미국만의일은아니다.우리나라에서도SNS에올린게시글하나로범죄자가되고,개인정보유출로인한사이버스토킹사건이일어난다.보이스피싱이나스팸전화는이제너무나도익숙해졌다.모든것이데이터가되고그데이터가수없이팔리고재생산되는세상,우리는이세상에대해제대로이해하고있을까?
데이터산업은어떻게시작되고발전되었으며현재어디로향하고있는가?데이터가바꾼우리삶의모습은어떠한가?데이터가야기한윤리적문제는무엇이었는가?현대사회를살아가는우리는이질문에대한답을찾아야한다.데이터의위험성에대해조금은걱정되기시작했다면,이책에서너무재미있어서얼마나무서운지잊게되는데이터산업의역사그리고명과암을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