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33.00
Description
“누구나 인간으로 태어나지만
모두가 인간으로 죽지는 않는다”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 고유의 가치는 무엇인가?
단절과 냉소의 시대를 건너는 가장 인간적인 안내서!
인종·성별·계급·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인간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믿는가?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보다 ‘지금, 여기’ 인간의 현실을 중심에 두고 세계를 이해하려 애쓰는가?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진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가? 인간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지만 그렇기에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가?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일이 결국 더 나은 세계를 만든다고 믿는가? 바쁜 하루, 무심한 사람들 틈에서도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려 노력하는가?
이 질문에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휴머니스트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미에서의 휴머니스트가 존재하며, 어떤 이는 지식의 탐구에, 어떤 이는 우리가 가진 보편적 인간성에, 어떤 이는 인간 본연의 다양성에, 어떤 이는 타인과의 연결과 연대에 헌신하며 인간다움을 구한다.
세라 베이크웰은 충만한 지식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달하는 작가다. 그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700년을 톺아보며, 복잡하고 불완전하지만 그 자체로 고유한 인간의 삶을 탐구했던 휴머니스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역사 속에서 인간은 시시때때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치명적인 재난들을 마주했다. 하지만 페스트가 휩쓸고 간 폐허가 된 도시에도, 절망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여겨지던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에도, 언제나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었다. 베이크웰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도 끝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지난 세기 휴머니스트들이 지핀 인간을 향한 희망은 일상을 지지하는 철학이 되어, 인간이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삶과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믿게 한다.
억압과 불평등, 폭력, 전쟁이 만연한 절망의 시대에도, 인간의 정체성과 미래를 위협받는 AI의 시대에도, 우리에게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인간다움이 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고 말하며, 고된 현실 속에서도 타인의 슬픔과 고통에 무뎌지지 않으려 분투하는 수많은 휴머니스트에게 다정한 응원을 보낸다.
저자

세라베이크웰

저자:세라베이크웰(SarahBakewell)
1963년영국본머스에서태어나어린시절대부분을호주시드니에서보냈으며,부모를따라스위스,러시아,인도,동남아시아등수많은곳을여행했다.16살에읽은사르트르의『구토』에매료되어실존주의자가되었고,에식스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런던의도서관에서고서큐레이터로활동하고,옥스퍼드대학교켈로그칼리지에서문예창작을가르쳤으며,현재는영국과이탈리아를오가며전업작가로활동한다.몽테뉴의인생을다룬『어떻게살것인가HowtoLive』로영국최고의논픽션에주는더프쿠퍼상DuffCooperPrize과미국전미도서비평가상NationalBooksCriticsCircleAward을수상했으며,코스타전기상CostaBiographyAward과마시전기상MarshBiographyAward최종후보에올랐다.『살구칵테일을마시는철학자들』은미국최고의논픽션에주는펜헤설-틸트먼상PENHessell-TiltmanAward최종심에올랐으며,2018년에논픽션부분에서공로를인정받아윈덤-캠벨문학상Windham-CampbellLiteratureAward을수상했다.

역자:이다희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철학을,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서양고전학을공부했다.옮긴책으로《타인의기원》《보이지않는잉크》《거의떠나온상태에서떠나오기》《남성은여성에대한전쟁을멈출수있다》《거실의사자》《사막의꽃》등이있다.2023년첫에세이《사는마음》을출간했다.

목차

서문오직연결

1산자의땅―‘인간’을부활시킨최초의사람들
2난파선인양하기―지식의파편을지키는법
3선동가와이교도들―권력과신앙에맞선사상가들
4경이로운망―과학으로세계를해부하다
5인간의일들―인간의손으로다시빚은세계
6무궁한기적―생각할용기가발굴한인간의가능성
7모든인간을위한지구―야만의시대에다시쓰는인간다움
8인간성의전개―과학과인문이함께그린인간의초상
9어느꿈의세상―새로운세계를꿈꾸다
10희망찬박사―언어로세상을연결한사람들
11인간의얼굴―전쟁의잿더미속에서찾은존엄과자유
12행복할곳―휴머니스트는어떤얼굴을하고있는가

감사의말
부록휴머니스트인터내셔널현대휴머니즘선언문
미주
그림출처

출판사 서평

★김겨울(작가)강력추천★
★버락오바마2023년최고의책!★
★《뉴욕타임스》올해의책★
★출간즉시아마존베스트셀러★

고전에서과학까지,우리가그토록찾아헤매던
삶의의미를선명하게보여주는700년휴머니즘의지성사!

전쟁,분열,혐오,무분별한기술의발달이일상을잠식한지금,‘인간다움’의개념은빠르게희미해지고있다.SNS알고리즘은분노를증폭시키고,기술은인간적경험을대체하며,서로의다름은갈등의근거가된다.이러한시대에세라베이크웰은신작『우리를인간답게만드는것들』을통해“지금,왜다시휴머니즘인가”라는근본적인질문을다시제기한다.저자는“인간의어떤일도남의일이아니다”라는테렌티우스의명제를출발점으로삼아,14세기페트라르카와보카치오부터몽테뉴,흄,다윈,버트런드러셀,조라닐허스턴까지다양한휴머니스트들을새롭게조명한다.이들의삶은종교적탄압,전쟁,인종차별,불평등등위협과제약으로가득했다.

하지만이들은‘타인을이해하려는마음’을포기하지않았고,절망의잿더미속에서도인간의가능성을믿었다.베이크웰은휴머니즘이이념이아니라‘태도’이며,연결되고자하는의지이자,억압과폭력속에서도인간의얼굴을지키려는실천적선택이라고말한다.그는고전텍스트를발굴해인간의지적유산을되찾으려했던학자들,정치적·종교적권력에맞서표현의자유를지키려했던사상가들,과학적탐구를통해인간의위치와관계를재구성한과학자들,그리고노예제·전쟁·불평등에맞서존엄을증명한시민들을통해“인간은더나아질수있다”는믿음이어떻게전염되는지를보여준다.

서구중심의휴머니즘을넘어서
불완전함속에서도더나아질수있다는믿음

이책의중요한성취중하나는휴머니즘의범위를서구남성중심에서벗어나게했다는점이다.르네상스시기에배제된여성학자카산드라페델레,여성의몸과자유를스스로재정의한어밀리아블루머,인종차별속에서존엄을증명한프레더릭더글러스,흑인여성의삶을기록한조라닐허스턴등기존사유의바깥에있던인물들을적극적으로불러낸다.이를통해베이크웰은인간다움이특정문화나시대의전유물이아니라모든인간의가능성이라는점을힘있게보여준다.『우리를인간답게만드는것들』은과거의사조를탐구하는책이아니라,오늘우리가빠져있는위기를진단하고다시나아갈길을제시하는안내서다.

인간다움은성장과지식,비판적사유,공존,연대,이해를통해갱신되며,이는기술도이념도대체할수없는인간만이가진가능성이다.또한베이크웰은인간의사유능력뿐아니라언어·서사·기록의힘을강조한다.서로의경험을이해하고,고통을말하고,희망을공유하는과정이야말로인간을서로연결하는핵심장치이기때문이다.이모든이야기를통해저자는인간이완성된존재가아니라변화가능성을가진존재이며,그가능성에대한믿음이휴머니즘의핵심이라는점을일깨운다.현재의세계를바꾸는힘은거대한혁명이아니라서로를이해하고연결하려는마음에서시작된다.이책은바로그오래된미래,오래된희망을오늘의언어로되살린다.

파편화된사회를다시연결하는실마리,
고립과혐오의시대에맞서‘인간’을부활시키는법

『우리를인간답게만드는것들』은엄숙한이론서라기보다,인간의얼굴을지키려했던사람들의기록이자우리의세계를다시바라보게만드는안내서다.독자는이책을통해“행복할때는지금,행복할곳은여기”라는다정한선언과마주하게된다.이책은혐오와고립,분열과냉소의시대에우리가더나은세상을꿈꾸고싶다면,인간을믿는일부터다시시작해야한다는메시지를전한다.이때휴머니즘은이상이아니라지금의위기를건너는현실적도구다.이책에서베이크웰은인간을고정된존재로정의하지않는다.그가생각하는인간다움은끊임없이재해석되고갱신되는과정이며,서로다른경험·문화·신념이교차하며시대의흐름을따라확장되는것이다.이러한관점은오늘날의다양성,정체성,시민권문제를바라보는데새로운시각을제공한다.

역사속에서인간은시시때때로치명적인실수를저질러왔다.하지만홀로코스트가전유럽을휩쓸고지나간후에도,두번의세계대전을겪고무너진세계에절망밖에남은것이없다고여겨질때도,인간은인류애와타인을향한환대,삶의지혜를잃지않았다.힘들고비참한상황에서도자기몫의빵을타인과나누는사람들이있기에,도움이필요한아이를외면하지않는사람들이있기에,좌절한사람의어깨를두드리며희망을잃지않는사람들이있기에우리는때로퇴보하는것처럼보일지라도더큰자유와진보를향해나아갈수있었다.

우리의삶을더대담하고,더자유롭고,더건설적이고,더즐겁게만드는것은오로지우리에게달려있으며,우리는매순간인간이되는과정에있다.우리는누구인가?우리는어떤사람이될수있는가?우리는절망이아니라희망으로나아가기를선택할수있다.“더나은세상을만들씨앗”은다름아닌우리안에있기때문이다.추천사를쓴김겨울작가는이책을통해“우리가빚지고있는휴머니즘의기치를다시금상기할수”있으며,이책이“피상적인연결이지배하는지금의시대에여전히바래지않는빛을낸다”라고말했다.지금,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고민하는모든이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