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사전

낭만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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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제야

저자:이제야
1987년생,한양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했다.2012년등단후시집『진심의바깥』,『일종의마음』과산문집『시가되는순간들』,『조각의유통기한』,『그런사람』,『그곳과사귀다』등을썼다.

목차

사전을열며

1장우리가모든은유가된다면

단어1시
단어2눈빛
단어3눈사람
단어4창문
단어5부고
단어6회전목마
단어7잠꼬대
단어8문학
단어9순수
단어10가사

2장접어둔서사를다시이어읽으며

단어11틈
단어12밑줄
단어13책
단어14야광
단어15우연
단어16옥상
단어17옷
단어18달력
단어19사탕

3장어떤장면은영원히내것같지않아서

단어20생일
단어21습작
단어22손
단어23그해
단어24퇴고
단어25목소리
단어26눈물
단어27역할
단어28시차
단어29빗
단어30뒷모습

4장살아봤을법한미래로돌아가보면

단어31등
단어32파도
단어33오해
단어34책상
단어35오므라이스
단어36독자
단어37노력
단어38기억
단어39숲
단어40낮달
단어41동거
단어42안녕
단어43골목
단어44크리스마스

사전을덮으며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이름지어지지못한마음들이
44개단어로다시태어나는시간

시인은어떤단어로마음을돌아보고시를시작할까?서정시인이제야시인의신작산문집『낭만사전』이출간되었다.카리나가선물하고박정민이추천해화제가되기도한시집『진심의바깥』이후첫작품으로,시인은2030세대의뜨거운사랑을받으며시열풍을일으킨주역이기도하다.속도와효율,정답을쫓는시대에서기꺼이헤매고흔들리며삶의모든과정을소중히여기는‘낭만’의가치가더욱주목받고있다.이제야시인은쉬이설명되지않은것들을바라보고질문하며그과정을활자로기록하는사람으로서우리가그리워하는낭만을가장시답게풀어낸다.

“시를쓰는동안에는사전에적힌의미를성실히잊는다.”단어의사전적정의를비우고나만의의미를붙일때시가시작된다고시인은말한다.그는이책에서44개단어에새로운정의를내린다.소중하지만희미해져가는기억에,미처말이되지못한마음에새로운이름이붙는다.새로운뜻을지니게된단어들은시처럼아름다운낭만을펼쳐보인다.같은사물과단어일지라도각자가인생의어떤시기에겪는사건이나경험으로인해특별해지고모두에게다른의미를지닌다.그리고그렇게우리삶은모두각자의단어와나만의정의로채워진다.시인의시선을따라내삶의낭만을단어로길어올려보자.그렇게자신의낭만사전을지니게된이들의앞에는어느새시가찾아와있을것이다.

기억은단어가되고단어는시가되어
손에쥐어진나만의낭만사전

『낭만사전』에등재된단어에는두가지뜻이표기되어있다.첫번째는단어의사전적의미,두번째는정의한새로운의미다.시인은단어들로슬픔,상실,그리움,무력함과같은마음은물론,찰나여서더욱이소중한기쁨과사랑,우정과연대의기억을꺼낸다.단어들은나만의기억과이야기로새로운의미가되어한줄의정의이자시로다시태어난다.책을읽으며한단어가지닌두가지뜻을헤아리다보면내삶의밝은부분부터가장어두운부분까지정성들여바라보고새로이정의할용기가생긴다.책은4개의장으로나뉘어독자들은시인과함께과거부터현재를걷는다.과거를떠올리고다시살아보며,그안의나를더가까이마주한다.마지막장에서는과거에서걸어나와앞으로나아간다.시인이직접찍은사진도함께수록되어단어들이품은시간을장식한다.독자들은각단어에서기억을꺼내고그순간을다시상연하고,마침내자신만의새로운정의를내린다.이정의들은모여사전이된다.책을덮었을때나만의낭만사전을손에쥔우리는슬픔과행복을온전히받아들이고앞으로나아갈힘을얻을수있을것이다.

마음에무엇인가있는데
그게무엇인지모르는사람들을위하여

내마음을내가설명하기어려울때가많다.마음에무언가가있는데그게무엇인지모를때,오랫동안나를따라다니는영문모를기억이있을때.혹은전하고싶었던마음이있는데미처내보내지못했을때.그럴때이책을따라그마음과가장닮은단어들을수집해보자.시인이이책으로진정바라는것은,독자들이시인본인이내린정의에공감하는데서머물지않고각자가자신만의정의를생각하는것이다.시인이자에세이스트인문보영작가는이책을이렇게추천한다.“『낭만사전』은단어를사랑하는사람의이야기이면서,동시에말때문에막혀본사람을위한책이기도합니다.언어가끝내해내지못하는일이있음을덤덤하게받아들이면서도,하지못한말들이언젠가시가될것임을믿습니다.말의실패를인정하면서도사전을채우고비우는일을멈추지않는것,그것이‘낭만’의의미가아닐까요”나의마음을들여다보고수집한단어와새로운정의들은사전으로거듭나나를가장이해하는길잡이이자용기가되어줄것이다.


추천사

예소연(소설가)
마음이동하고잠시얼어붙었다내려앉고주춤하다치솟기를반복하는과정이삶이라면,그삶을통해이제야시인은어떤이의마음을뒤흔드는사전하나를빚어냈다.함께살아남아죽어가는사람으로서이개인의간소한고백에마음이흔들리지않을수없었다.나는이사전으로말미암아누군가를또다시떠올리며나름의오해를해나갈것이고그오해를바탕으로관계를지속해나갈것이다.그것이주는힘을오래오래믿으면서.그리고무심코어느시점에다시이책을펼쳐보게될것이다.살아나가는힘이나이별하는힘따위를얻어단순한미래로저벅저벅걸어가기위해.

문보영(시인)
책을덮었을때,여러장의낙엽을한꺼번에밟는듯했습니다.그것은시인이여러겹의이야기를포개어들려주기때문일것입니다.이책은통상적인사전과반대로걷습니다.단어의본래뜻을지우고,비우는데서시작합니다.단어를아코디언에비유할수있다면,시인은주름을쫙펼쳐단어가살아온,그리고앞으로살아갈여러겹의생을보여줍니다.하나의단어에도전생과현생,다음생이있는것처럼요.이책은단어를사랑하는사람의이야기이면서,말때문에막혀본사람을위한책입니다.언어가끝내해내지못하는일이있음을받아들이면서도,하지못한말들이언젠가시가될것임을믿습니다.말의실패를인정하면서도사전을채우고비우는일을멈추지않는것,그것이이책이말하는‘낭만’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