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메모리엄

인 메모리엄

$21.00
Description
“전쟁이 아니었어도 네가 나에게 키스했을까?”
따사로운 기숙학교에서 축축한 참호 속으로
전쟁도 사랑도 감당할 수 없던 두 소년의 처절한 갈망
선정 및 수상내역
★2023 워터스톤스 올해의 데뷔작★
★2023 워터스톤스 올해의 소설★
★2024 올해의 영국 도서상 수상(데뷔 소설 부문)★
★『뉴요커』, 『워싱턴포스트』, NPR 선정 올해의 책★
저자

앨리스윈

1992년프랑스파리에서아일랜드인아버지와미국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아일랜드인이면서미국인인그는프랑스,영국,미국을거치며자랐다.어릴적난독증을겪었고글을읽게된것은아홉살이되어서였다.영국의명문사립학교인말버러칼리지에서교육을받았고,옥스퍼드대학교세인트피터스칼리지에서영문학학위를취득했다.
졸업후에는좋은장편소설을쓸때까지매년한편씩쓰기로결심하고소설세편을썼으나만족스러운결과에이르지못했고,포기한채시나리오작가로일하며홈스쿨링하는아이들을가르쳤다.그러던중우연한계기로모교인말버러칼리지의20세기초학생신문을발견했고,그안에서제1차세계대전에참전한십대소년들의부고와추모편지,그리고시(詩)들을읽게되었다.그것은대재앙을겪고있는십대소년들이다른소년들에게쓴날것그대로의글이었다.
윈은그곳에서발견한지난세기의슬픔을많은이들과나누기위하여다시소설을쓰기로했고,그렇게시작된『인메모리엄』을2주만에집필한뒤1년반동안편집에매달렸다.이데뷔작은영국의대형서점체인인워터스톤스에서2023년‘올해의데뷔작’과‘올해의소설’로동시에선정되었다.다음해에는‘올해의영국도서상’(데뷔소설)을수상했다.
현재윈은아서왕전설을소재로한차기작을집필중이며,뉴욕브루클린에서남편과딸과함께살고있다.

출판사 서평

“잔혹한참호속에서피어나는사랑의서사시.”

_『피플』

“『속죄』와『다시찾은브라이즈헤드』의메아리가들리는작품.”

_래브그로스먼(소설가,언론인)


참혹한전쟁에관한이야기
그리고애절한사랑에관한이야기

앨리스윈의데뷔작『인메모리엄』은제1차세계대전이라는거대한비극속에서,한시대의감수성과젊음이어떻게무너져내리는지를섬세하면서도압도적인서사로그려낸작품이다.영국시골에위치한가상의명문기숙학교‘프레슈트’를배경으로시작되는이이야기는,전쟁을낭만적상상으로소비하던십대소년들이실제전장에내던져지며겪게되는급격한인식의전환과내면의균열을따라간다.저자는학급신문,시,편지등다양한형식을교차시키며,당시청년들의사고방식과시대적공기를입체적으로복원하는한편,제1차세계대전이언어와감정,그리고인간성자체를어떻게파괴했는지를집요하게포착한다.
특히이작품은전쟁서사와성장서사를넘어,말해지지못한감정과억압된욕망을서사의중심에놓음으로써더욱강렬한울림을만들어낸다.20세기초남성간의사랑은“감히입밖에낼수없는사랑”이라는예술적표현으로지칭되었지만,명시적금지에도불구하고완전히입밖에꺼내놓을수없는것은아니었다.“그는원하는건무엇이든지할수있었다.그렇다고그사실을대놓고말하는사람은없었다.소년들이어둠속에서하는행동은모호한상태로유지되어야용인받을수있었다.”(29쪽)침묵하지도숨기지도않았지만모호한성격을띤이사랑은,그림자가드리워져불분명하고파악하기어려우나이미알려지고용인된상태였다.『인메모리엄』은이러한시대적분위기속에서서로를애타게갈망한두소년의사랑이야기를통해전쟁의광기를생생하게그려낸소설이다.
소설가이자『햄닛』의저자메기오패럴은이작품을두고다음과같이평했다.“데뷔작이라믿기어려울정도로확신에차있고감동적이며가슴저미는작품이다.”그도그럴것이『인메모리엄』의저자인앨리스윈은이작품을쓸때고작26세에지나지않았다.이젊은저자는방대한서사의강렬하고박진감넘치는시대극을그려내며대형신인의데뷔를널리알렸다.개인의사랑과상실을통해,전쟁이라는집단적광기가남긴흔적을가장사적인차원에서증언하는이데뷔작은영국의대형서점체인인워터스톤스에서2023년‘올해의데뷔작’과‘올해의소설’로동시에선정되었고다음해에는‘올해의영국도서상’(데뷔소설)을수상했다.

두소년의사랑을통해그린
제1차세계대전의광기와유산

1914년,제1차세계대전이수백만젊은이의목숨을삼키고있던때.전선의참혹한현실은곤트와엘우드를비롯해한적한전원기숙학교에머물던프레슈트동급생들에겐먼이야기였다.그들은우뚝솟은언덕과바람에휘날리는초원을누비며아름다운시(詩)를읊고위대한대영제국을찬양했다.학급신문에실린전사자,실종자명단에서급우들의이름을마주하며전쟁의참혹함에대한소문은듣고있었지만,그것은오히려전쟁의낭만성을더할뿐이었다.그들은자신들이전선에보내지기전에전쟁이곧끝날거라고믿었고그사실에몹시아쉬워했다.게다가곤트와엘우드에겐전쟁보다훨씬중요한것이있었으니,바로서로에게느끼는말로표현할수없는끌림이었다.
곤트는덩치가크고권투에능한소년,엘우드는학급에서‘시인’으로통할만큼감수성풍부한인기많은소년이었다.곤트는엘우드를향한강렬하고금기된감정에시달리고,마침집안의강요에떠밀리며충동적으로입대를감행한다.곤트를그리워한엘우드도곧그뒤를따라전선으로향하고같은부대에합류하는데,그는자신의시적인수사력이전쟁통에서는어떤쓸모도없음을곧깨닫게된다.
엘우드가애국심과낭만적기대를품고들어선‘참호’라는공간은메스꺼울정도로참혹한곳이었다.벽에는열심히묻었으나숨길수없는시체조각들이보였고,내장이뒤섞인흙이담긴모래주머니는썩은내를풍겼다.그러나바로이축축한참호에서두동급생은그동안감추고외면해왔던서로를향한사랑을깨닫는다.
이제그들에게죽음은일말의낭만조차허락지않는눈앞의냉혹한현실로다가왔다.비로소두소년의마음을하나로모은전쟁은언제든둘을무참히갈라놓을것이다.

시간의망각으로부터꺼내온
지난세기의슬픔

『인메모리엄』의저자앨리스윈은대학을졸업한뒤괜찮은소설을쓸때까지매년한편의소설을쓰기로하고세편을썼으나모두만족스럽지못해포기에이르렀다.그러던중20세기초모교말버러칼리지학생들이발간한학급신문이인터넷에업로드된것을우연히발견했다.그것은학생들이학생들을위해쓴신문이었고토론동아리나크리켓기사등의흥미로운내용으로채워져있었다.그리고제1차세계대전이터지자신문속의학생들은흥분한채입대해친구들에게열띤편지를쓰기시작했다.“최고야,아무도나더러목욕하라하지않아!”그러다그들은점차죽어갔고,신문속추모의글과시는날것그대로의감정을담아내며순수한고통으로가득채워졌다.
윈에따르면,20세기전반에나온전쟁과관련한문학은대부분1920년대후반,끔찍한트라우마를10여년동안소화해내며어느정도감당가능한수준으로승화시킨이들의작품이었다.그러나말버러칼리지학급신문의옛글들은그저십대소년,그것도절대적인대재앙을겪고있는십대소년들이다른십대소년들에게쓴글이었다.윈은친구의죽음을겪고슬픔에잠겨애도의시를쓰고본인역시전쟁에서죽음을맞은이야기들을읽으며견딜수없는슬픔을느꼈고,지난세기의슬픔속에서자신만홀로남겨진느낌을받았다.그리고그들의비극이잊히지않도록하는것만이이소년들에게유일한위안이될것이라는믿음으로다시펜을들었고소설은단2주만에쏟아져나왔다.
이렇듯이책은로맨스소설로도읽히는두소년의깊은갈망에관한작품이지만,기술했듯전쟁에관한기록으로서출발하였다.따라서소설에는‘병사의얼굴에묻은전우의회색뇌조각과붉은피’라든가‘내장이뒤섞여살썩는냄새를풍기는모래주머니’같은당시참호의풍경에대한적나라한묘사가담겨있는데,윈은자신이이폭력들을결코상상하지않았다고,실제로일어난일들을묘사한것이라고고백한다.제1차세계대전이라는,지난세기의폭력과슬픔을다룬이소설이영미권에서출간후3년이지나도록스테디셀러의목록에서굳건히자리하고있다는사실은,우리가지금그폭력과슬픔이반복되고있는전쟁의시대를지나고있음을반증한다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