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조선 2 (정명섭 장편소설)

빙하 조선 2 (정명섭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한여름의 폭설, 바람이 거셀수록
비차는 더 높이 날아오른다!”
마지막 피난처 ‘온혈’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비행
십 대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꾼 정명섭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빙하 조선』의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한여름에 쏟아지기 시작한 눈보라가 조선 전역을 얼려버린 뒤 국가의 질서와 법도가 붕괴하고 개개인의 인간성까지 무너진 전편의 풍경을 이어받아, 얼어붙은 조선의 심장을 한층 더 깊고 냉혹하게 파고든다. 빙하 조선 속 유일하게 온기를 간직한 ‘온혈’이라는 삶의 터전으로 세계관을 넓히고, 바람을 이용해 하늘을 날 수 있는 조선 최초의 글라이더로 기록된 ‘비차’를 탄 주인공 화길의 스펙터클한 모험은 전편과의 독립적인 서사로서 역사를 상상하게 만드는 이야기의 재미를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저자

정명섭

서울에서태어나서대기업샐러리맨과바리스타를거쳐지금은작가로활동중이다.역사에관심이많으며,사람들이잘모르는역사에대해이야기하는것을좋아한다.강연과라디오,유튜브와팟캐스트출연등을통해독자와만나고있다.
『미스손탁』『어린만세꾼』『저수지의아이들』『훈민정음해례본을찾아라!』『직지를찍는아이,아로』『남산골두기자』『조선의형사들』등의역사소설을집필했다.
2013년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받았고,2016년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받았다.2020년에는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받았다.

목차

얼어붙은세상에서___7
온혈___26
침입자들___61
하늘을날다___111
아버지___176

작가의말___208

출판사 서평

살아남은자들의따뜻한연대를꿈꾸는
열여섯소년화길의용기있는도전

전편에서는한양의멸화군대장인아버지의명을따라열여섯살소년화길이백두산에있는따뜻한땅을찾아떠나는여정이그려졌다.화길은친구들과힘을합쳐극악무도한여진족을물리치고,백두산금구폭포뒤에감춰진따뜻한땅‘온혈’을발견하는데성공한다.『빙하조선2』는바로이조선의마지막피난처에서화길이마주한새로운갈등과모험을박진감넘치게풀어낸다.
화길은한양에서자신을기다리고있을아버지를찾아오겠다는약속을지키기위해다시온혈밖얼어붙은세상으로나설준비를한다.온혈은살아남은자들의유일한희망처럼보이지만사실그내부에서는또다른위기가자라나고있었다.이전과는완전히달라진세상에서살아가기위한새로운질서와,옛신분제의잔재가충돌하기시작한것이다.
화길은모두에게평등한온혈을꿈꿨으나관리출신심계진을중심으로모인사대부들은양반적권위와배타적생존논리로공동체운영을좌우하려는계략을꾸민다.게다가전편에서눈사태에묻혀버렸다고믿었던성창대군이살아남아따뜻한땅을찾고있다는소문까지더해져화길의마음은무겁기만하다.
그런화길에게생각지못한기회가찾아온다.온혈의피난민중한사람인한공청이라는사내가바람을이용해하늘을날수있는수레인‘비차’를만들고있었던것.모두가한공청을비웃었지만화길은또한번희망을품고그를도와비차만들기에돌입한다.과연화길은비차와함께한양으로날아가아버지를구하고,위기에처한온혈을지켜낼수있을까?

“온혈은춥고굶주린우리모두에게
평등한땅이어야합니다.”

눈보라속에서벌어지는혈투,온혈내부의정치적갈등,그리고이극한의상황속에서도하늘을날고싶다는꿈을이루기위해비차를만드는한공청과,여전히사그라지지않은권력야망으로눈보라속에서헤매는성창대군,살아있는자라면그누구도포기하지않겠다는따뜻한마음의화길까지.각기다른장르적요소와각인물의신념이촘촘히엮이며『빙하조선2』의세계관을더넓고깊게확장한다.무엇보다이소설은‘거대한재난속에누가살아남는가’를넘어‘어떤공동체가살아남을자격이있는가’라는질문을독자들에게던진다.얼어붙은조선은여전히참혹하지만그속에서화길이보여주는연민과우정,용기와책임감은작은불씨처럼살아남아언젠가는거대한겨울을녹일수있으리라는가능성을보여준다.
열여섯살소년화길의생존과모험,성장에방점을찍은역사판타지에서공동체와공존의의미를재정립하는『빙하조선2』는재난을견디는힘이단지개인의강인함에서만비롯되는것이아니라서로를붙잡아주는연대에서비롯된다는사실을증명해보이는이야기다.차갑게얼어붙은세상속에서도인간의마음은끝내얼지않는다는것,그리고그미약한온기야말로세상을다시일으키는최초의불씨임을집요하게보여준다.독자들은혹독한눈속을헤쳐나가는화길의여정을따라가며,우리가‘어떤세계를선택해살아가야하는가’라는질문의답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