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이경희 소설 | 양장본 Hardcover)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 (이경희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5.18
Description
“장르에 대한 사랑으로 응집한 SF 소설집!”
우리의 오늘을 구원할, 다정한 우주에서 온 이야기들
2020 SF어워드 대상 수상작가 이경희 첫 소설집
한국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잇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다산책방 ‘오늘의 젊은 문학’ 시리즈에서 이경희 작가의 『너의 다정한 우주로부터』를 네 번째 작품으로 선보인다. 『테세우스의 배』로 2020년 SF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질주하는 스토리텔러의 감각을 뽐낸 이경희는 광활한 스케일과 다양한 소재로 장르 소설 팬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씨네21》의 연재 지면 〈이경희의 SF를 좋아해〉와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를 통해 SF를 향한 열렬한 애정을 고백해 온 그는, 이 책에서 한국 SF의 새로운 문법과 상상력, 유머 감각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번 소설집에는 웹진과 앤솔러지에 게재된 소설 여섯 편과 SF 콘텐츠 전반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문화평론가 이지용의 작품 해설을 실었다.
저자

이경희

SF소설가.죽음과외로움,서열과권력에대해주로이야기한다.대표작으로는장편소설『테세우스의배』『그날,그곳에서』,앤솔러지『꼬리가없는하얀요호설화』,논픽션『SF,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등이있다.

목차

살아있는조상님들의밤
우리가멈추면
다층구조로감싸인입체적거래의위험성에대하여
바벨의도서관
신체강탈자의침과입
저먼미래의유크로니아

해설우주가죽어도끝나지않은이야기속에서_이지용(문화평론가)
작가의말
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마지막으로단한번.
별들조차부러워할사랑을해요,우리.”

SF라는장르가구축할수있는가장다정한세계
2020SF어워드대상수상작가이경희첫소설집

장편소설『테세우스의배』와『그날,그곳에서』를발표하며,한국SF문학의전천후스토리텔러로자리매김한작가이경희의첫소설집이다산책방에서출간되었다.이경희는첫장편소설『테세우스의배』로“SF소설다운균형,여러요소가어우러져만들어내는통합적인완성도(심사평중)”가돋보인다는평을들으며2020년SF어워드장편부문대상을거머쥐었다.탄탄하고유려한문장과이야기의끝까지단숨에질주하는재미,그럼에도섬세하게매만진철학적사유까지.이경희는단두편의장편소설로SF소설독자들이제일먼저호명하는작가로올라섰다.데뷔후첫소설집인『너의다정한우주로부터』에는그간선보인긴호흡의장편이아닌,짧은리듬의단편과중편여섯편으로채워졌다.
이소설집에서는장르를넘나드는다양한스펙트럼의이야기들이펼쳐진다.고리타분한시대관습을우스꽝스러운코미디로그려낸「살아있는조상님들의밤」으로가볍게출발해,「우리가멈추면」에서는지극히현실적이고사회적인메시지를보여주고,「다층구조로감싸인입체적거래의위험성에대하여」에서는현실의문제들을거대한메타포로치환한다.「바벨의도서관」과「신체강탈자의침과입」은SF가가진온갖상징들을풍부하게녹여낸전형적인장르물이다.표제작이자가장마지막에자리잡은「저먼미래의유크로니아」에이르러서는SF가갈수있는최대한의시간과공간의개념들을과감하게돌파하며,이야기라는그릇이담아낼수있는가장다정한세계를독자에게선사한다.

“어쩌면미래는지금보다더엉망일수도있어요.”
“어쩌면더나아질수도있고요.”
‘SF’라불릴세상의모든이야기를위해

미래로향하는웜홀이열리고,건실한회사의사장이실은외계인이며,기계들이도서관을지키지만,이경희가빚어내는이야기들은묘하게현실적이다.우주정거장민영화를반대하는성간교통공사노동자들의투쟁을그린작품「우리가멈추면」에서는필연적으로KTX민영화저지투쟁과파리바게트제빵기사들의투쟁이떠오르고,외계인들이몸을빼앗으려비말을이용한다는「신체강탈자의침과입」의설정은아직끝나지않은코로나바이러스의공포와겹친다.생에미련이남아살아돌아온조상님들이잔소리를늘어놓는상황은어떤가.명절마다죽상을하고맞이하는매서운말들과꼭닮지않았나.마지막작품인「저먼미래의유크로니아」에서는지금도끊이지않는젠더갈등과온갖혐오문제를다룬다.현실과지독하게닮은이상황들은결코해결되지않을것처럼소설속인물들을옥죈다.익숙한패배의모양으로매듭지어지는현실을떠올리려는찰나,이경희의소설은다음단계로도약한다.우리가아직딛지못한미래너머로도달한이야기끝에서마주하는것은,‘희망’이라는이름의또다른선택지다.

“인간은함께와서함께떠나요.
중간에잠시혼자가될뿐.”
각자의우주를구하는가장간단한방법

이경희의소설속인물들이가진가장큰특징은어떤상황이닥쳐도나아가기를포기하지않는다는점이다.인류가절멸하고,우주선이멈추고,몸이부서지고,우주가소멸하는상황에서도다음행선지를향해손을뻗는다.그러나이들은홀로움직이는게아니다.자신을온전히이해하는누군가와단단한신뢰를맺고그힘을동력삼는다.익명의네트워크에서나와얼굴을마주하고(「우리가멈추면」),동료를구하기위해기꺼이사지로달려가며(「살아있는조상님들의밤」),처음만나는인공지능과우정을쌓고(「바벨의도서관」),미래로떠나버린연인을쫓아웜홀을통과한다(「저먼미래의유크로니아」).그들은과거의가치나구습들이뒤따르지못하도록더멀리달려가고,마침내자유로워진다.이처럼이경희의인물들은현실의그림자를가뿐히넘어,서로의손을붙잡고SF라는장르가보여줄수있는가장통쾌하고다정한결말로나아간다.“우주는서로를끌어당기는힘보다밀어내는힘이더강하게설계되어”있어“점점빠르게외로워지고”있음에도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