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거꾸로 읽는 그리스 로마사 : 신화가 아닌 보통 사람의 삶으로 본 그리스 로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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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내밀한 일상의 기록엔 그리스 로마의 진정한 역사가 요동친다!
일반적으로 ‘그리스 로마’하면 떠올리는 신화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 시간 주목받지 못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고대사 연구자가 발로 뛰며 발굴한 풍부한 이야기들은 신화 너머에서 살아 숨 쉬는 고대 그리스 로마인의 삶과 사유를 생생히 들려준다.
‘그리스 로마인들도 신화를 믿었을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어디였을까?’ ‘돈을 얼마나, 어떻게 벌었고’, ‘라틴어와 달리 그리스어는 왜 진화하지 못했을까?’ 고대 그리스 로마의 진정한 역사가 보이는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36가지 질문은, 신화 중심의 그리스 로마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한 그리스 로마의 모습이 전혀 다르게 다가오는 지적 재미와 통찰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개릿라이언

저자:개릿라이언(GarrettRyan)
미시간대학교그리스·로마사박사과정을수료하고현재여러대학교에서역사를가르치고있다.유튜브채널@toldinstone을운영중이고,출판,방송,잡지,온라인포럼등다방면에서활동하며그리스로마사의진면모를대중에게전파하기위해힘쓰고있다.

역자:최현영
연세대학교와연세대학교국제학대학원을졸업하고,릿쿄대학교사회학연구과연구과정을수료했다.대기업에서금융,경영분석및영어·일어전문통역업무에종사했으며이후출판사에서원서기획과검토,영어와일본어학습콘텐츠검수와번역에주력해왔다.현재출판번역에이전시글로하나에서영미서와일서리뷰및번역에힘쓰고있다.역서로『언어,빛나는삶의비밀』이있다.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는글:고대그리스·로마의진면모가보이는유쾌하지만날카로운36가지질문

1부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모습들
1그리스·로마인들은왜바지를입지않았을까?
2그들도현대인들처럼면도를했을까?
3어떤반려동물들을키웠을까?
4당시에도피임을했을까?
5고대진찰실의풍경은어땠을까?
6식탁위에어떤음식들이차려졌을까?
7그들은정말알코올중독자들이었을까?
8어떻게시간을기록하고약속을했을까?

2부문명의뿌리가담긴사회의단면들
9평균수명은몇살이었을까?
10평균키는어느정도였을까?
11돈을얼마나,어떻게벌었을까?
12고대도시에는어떤위험요소들이도사리고있었을까?
13노예는어떤삶을살았을까?
14고대사회에서도이혼을했을까?
15남색행위가지극히흔한일로여겨진이유는?
16나체조각상이왜그렇게많이만들어졌을까?

3부떼려야뗄수없는신화와종교이야기
17그리스·로마인들도신화를믿었을까?
18유령과괴물,그리고외계인의존재를믿었을까?
19고대주술의식현장의모습은?
20인신공양은흔히벌어지는일이었을까?
21델포이신탁에서피어올랐다는미스터리한증기의진위는?
22이교신앙은어떻게형성되었고어떤흔적을남겼을까?

4부올림픽과콜로세움의현장속으로
23오늘날처럼프로운동선수들이있었을까?
24그들도헬스장에다녔을까?
25가장인기있는여행지는어디였을까?
26콜로세움건설에담긴경이로운이야기는사실일까?
27무대위동물들은어디서,어떻게잡아왔을까?
28검투사들은정말영화속모습처럼살았을까?

5부전쟁과정치의세계
29전투코끼리는고대최강의무기였을까?
30요새도시함락전의광경은?
31비밀경찰,스파이,암살자가있었을까?
32로마는왜게르마니아와히베르니아를정복하지않았을까?

6부그리스로마시대그이후
33제국붕괴후로마의모습은?
34알렉산드로스의시신을두고무슨일이벌어진걸까?
35라틴어와달리그리스어가진화하지못한이유는?
36그리스·로마인의진정한후손은누구일까?

부록:고대시대에대한간략한문답시간
미주
더읽을거리
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이내밀한일상의기록엔그리스로마의진정한역사가요동친다!
신화너머에서살아숨쉬는그리스로마인의삶을복원한최초의교양서를만나다
최근역사학계에서는개인들의미시생활사에주목하는연구들이주목받고있다.미시생활사연구란개인의행위와동기에집중해그속에반영된시대사를탐구하는것이다.주경철서울대서양사학과교수는“정치와경제라는큰흐름속에서개인의활동을조명한게미시사”라며“미시사를통해역사를보면,현장에서개인들이시대흐름에따라어떻게충돌하고변화하는지를파악할수있다”라고말한다.‘보통사람’의일상을통해살펴본역사이야기에는일반적인역사책에서들을수없는새로운이야기가꿈틀대는것이다.
《거꾸로읽는그리스로마사》는‘고대그리스로마의보통사람들‘이라는출발점에서그리스로마사를살펴본다.시간의흐름속에서인간의삶을탐구할때역사는얼마나유효할까?영웅적인물과특별한사건으로채워진역사는얼마나진실일까?우리에게익숙한역사는언제나큰공백을품고있다.특별한역사적사건은일상의단단한조건들위에서벌어지는데,우리는대개특별함에만주목하는데익숙하다.그특별함의저변을말하지않는역사는마치신화와같다.고대그리스로마사의본질을읽기위해선신화나잘꾸며진이야기를넘어,아래로부터거꾸로즉그리스로마시대보통사람들의삶과사유를살펴볼필요가있다.이책은오래도록외면받고가려져왔던,신화너머에서살아숨쉬는그리스로마인이라는경이로운세계를드디어세상에선보인다.

수천년전그리스로마인들은어떤고민과선택을하며살았을까?
고대그리스로마의진면모가보이는유쾌하지만날카로운36가지질문!
저자개릿라이언은이책의집필의도와관련해재미있는에피소드를밝힌다.몇년전,미시간대학교학생들과디트로이트미술관에갔었다.고대그리스·로마전시실투어를마쳤을때한학생이다가와은밀한이야기라도하듯이그에게속삭였다.“선생님,여쭤볼게있는데요,그리스조각상들은왜이렇게나체가많나요?”
질문을듣는순간그의머릿속엔이학생을포함해대중들에게정말필요한건그들이그리스로마에대해가장궁금해하는질문들에대한답이라는생각이번뜩였다.아이러니하게도그들이무심코던지는세속적이고유쾌한,그리고날카로운질문속에신화나잘꾸며진이야기,또는방대하게쓰인연구서에서는볼수없는그리스로마고대사의진짜모습이생생하게담겨있기때문이다.
이런질문을한번던져보자.고대인들도‘피임’을했을까?현대인들에게피임이아주중요한문제이듯이,고대인들도피임에사활을걸었다.고대그리스의식민도시키레네에서자라던실피움이라는식물의진액은,음식의풍미를더해주고,탈모를예방해주기도했는데가장강력한효능은바로피임이었다.하지만그효능으로인해닥치는대로채집되었고,결국네로황제의손아귀에들어간줄기를마지막으로멸종되었다.그외에도좌약부터경구피임약,그리고비버의고환까지수많은피임방법이널리퍼져있었다.매춘부,미혼여성,노예들에게는자녀가큰부담이었기때문에,반대로귀족가문에서는한두명의상속자만을두어부와유지를유지하려했기때문에필사적으로피임을했다.영아유기가횡횡했던생존이항상축복이아니었던고대시대에피임은어쩌면또하나의투쟁이었다.
자신의묘비에키우던반려견의모습을새긴로마여성,소년과거리낌없이관계를나누는그리스남성,헤르쿨라네움유적으로살펴보는키와계급의관계,콜로세움무대에세울코뿔소사냥을준비하는사람부터하수관을통해변기로올라온문어와의웃지못할사투를벌이는사람까지,고대그리스로마인들의일상은당시사회경제적상황과밀접한관련이있다.이책『거꾸로읽는그리스로마사』는고대그리스로마인들의정확한일상을문헌근거와함께들여다보며,그러한일들이어떤역사적맥락에서이루어졌는지,서양문명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찬찬히살핀다.함께수록한컬러도판은생생한이해를돕고,고대세계의역사를간략하게담은부록은고대사에대한상을더욱명확히그릴수있도록돕는다.

낯설지만또한편으로는친숙한고대인들의모습을담은1부‘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모습들’로시작하는《거꾸로읽는그리스로마사》는‘문명의뿌리가담긴사회의단면들’,‘떼려야뗄수없는신화와종교이야기’,‘올림픽과콜로세움의현장속으로’,‘전쟁과정치의세계’,‘그리스로마시대그이후’까지총6부로엮었다.오늘날과는너무동떨어진모습도있고,거의똑같은모습도있는가운데변하지않는것은그들도우리처럼치열하게고민하고선택하며삶을살아왔다는것이다.시간이흘러도쉽게변화하지않고,한사람의일생보다훨씬더오래도록지속된이보통의일상은오히려더궁극적으로,그리고더오랜시간에걸쳐역사에영향을끼쳤다.그저그흔적이흐릿하여쉽게포착되지않았을뿐이다.
흔히그리스로마인의생활상을읽는것은서양문명의본질을꿰뚫는것이라고들한다.그리스로마인의삶이궁금한일반독자,역사를가르치는교사,해당시대를배경으로한콘텐츠를만드는문화업계종사자모두에게유용할것이다.고대그리스로마의특색을살핌으로써,서양사를넘어인류문명을이해하는데중요한단서를찾을수있다면더욱좋겠다.


<책속으로>
알렉산드로스대왕사후에,여러도시에서턱수염을옹호하는법이있었음에도불구하고깔끔하게면도한외모는그리스세계전역으로급속히퍼져나갔다.그러나모든사람이새로운유행을수용한것은아니다.특히지성인들은턱수염에변함없는자부를느꼈다.한철학자는만약면도와죽음중에서택해야한다면기꺼이죽음을택하겠노라고선포하기도했다.턱수염이밋밋한턱보다훨씬위엄있다는사고가여전했다.로마제국시대에먼그리스도시를방문했던사람은로마인들에게아첨하려고면도한한심한사람딱한명을제외하고는모든남자가전통적인방식으로턱수염을기른것을보았다고기록했다.
‘그들도현대인들처럼면도를했을까?’21~22쪽

시민들의삶에서대부분의수술은가벼웠다.가장흔한수술은발치였다.그리스·로마인들은이를청결하게하려고가루치약과이쑤시개를사용했지만충치가만연했다.부유층만이금으로만든보철물과가공의치비용을댈수있었다.그외사람들에게치과진료란펜치로이를뽑는것을의미했다.비응급수술중에서고대세계에서시행되었다고가장잘알려진하지정맥류제거수술은훨씬더불쾌한것이었다.불규칙하게뛰는혈관을전부제거하거나소작기로지졌기때문이다.키케로(고대로마의문인이자철학자,변론가,정치가-옮긴이)는자신이처음으로신체를결박하지않은채이수술을받을만큼대담한사람이라고주장했다.덜보편적인성형수술에는남성유방축소와원시형태의지방흡입술이있었다.
‘고대진찰실의풍경은어땠을까?’47~48쪽

그리스·로마인중에서가장부유한자들은자영업자들이었다.아테네와로마에서상류층의이상적인삶은공직생활을하고,이와별개로거대한토지로부터이익을얻어여가를즐기는것이었다.평균연간이익률은약6%로추정되므로그리수익성이뛰어난것은아니었지만,농지는고대세계의가장안전하고떳떳한투자였다.그러나농작물판매에전적으로의존하는삶에만족한귀족은거의없었다.로마의거물들은도시부동산에투자하는일이흔했다.막대한재산가였던원로원의원크라수스는노예들을나눠소방대원과건설업자로훈련했다.로마에화재가발생할때마다그는바로현장으로뛰어가서불타고있는건물을헐값에사들였고,이후노예들을화재진압에투입한다음건물을임대물건으로재건축하게했다.노예노동을이용한사업은당시상류층이선호하는투자중하나였다.예를들어크라수스는노예일부를필경사,은세공업자,웨이터등으로훈련하여고용되도록했다.상업에대한직접투자는금기였으므로귀족들은대리인이나부하들을통해참여할수있었고또그렇게참여했다.대출이자는중요소득원이었다.특히로마의상류층에게중요했다.목돈이다양한이율로대출되었다.친구들에게는4%정도였고,고위험사업의경우는60%에이르기도했다.
‘돈을얼마나,어떻게벌었을까?’108~109쪽

현대기준으로볼때이혼은충격일정도로간단했다.의식이나공식절차도없었고가장이상하고대단한것은변호사도없었다는점이다.고대아테네에서이혼은남편,아내의아버지,(더어렵긴하지만)아내가청구할수있었다.이런경우여성은친정으로돌아가야했다.남성의유일한법률상의의무는지참금반환이었다.만약반환하지않으면남성은법정에고소당했다.로마에서도이혼은마찬가지로간단했다.부부가자신들이결혼한관계라는인식을포기하면즉시법적이혼이성립되었다.그렇지만상류층에서는이혼파티를열어배우자에게해방노예를통해짧은메시지를전하는것이관례였다.이혼은여성이“네물건챙겨서떠나!”라는의례적인문구로반응했던전남편에게집열쇠를건넴으로써공식적으로성립한것으로추정된다.아테네남성들과마찬가지로로마남성도아내의지참금을돌려보낼의무가있었다.그리고아테네와마찬가지로로마남성은결혼으로인해태어난아이들에대해단독친권을유지했다.
‘고대사회에서도이혼을했을까?’140~141쪽

그러나왜소한음경은현실을양식화한것이기도했다.조심스럽게돌출된음경을가진남성에관해무언가를전달하도록의도된것이었다.무엇보다크지않고특히뾰족하지않은음경은자기절제를보여주었다.그리스화병그림이나조각상에서도이메시지는‘개매듭’을묶은남자들을표현함으로써강조되었다.개매듭이란음경의귀두끝의포피를잡아당겨묶은끈을의미하는것으로,음경뿌리쪽으로둥글게말기도했다(공공장소에서귀두노출을피하고달릴때성기가방해하는것을막기위해음경끝을묶어허리에묶거나음경뿌리쪽으로말았음-옮긴이).이런식으로운동선수들은운동할때성기를매듭으로묶어두어야했지만,‘개매듭’은자기절제의은유적인메시지로서예술작품에서강조되었다.
‘나체조각상이왜그렇게많이만들어졌을까?’157~158쪽

철학적성향과는상관없이,로마제국시대의학식있는그리스·로마인들은신들에대한순수한신앙과신화의부도덕성에대한혐오를동시에느끼는경향이있었다.부도덕한신화는마귀의소행이라는것으로중론이모아졌다.하늘을헤매고다니는마귀와정령은예부터대중종교에서늘존재했다.그러나그들은로마제국하에서더욱두드러졌다.플라톤학파의철학자들이인간과신들사이의중개자로서그들의중요성을강조했기때문이다.상류층의다수는신화의신들이실제로는먼과거부터인류를괴롭혀온마귀(일부는사악하고일부는단지짓궂은)라고믿게되었다.
‘그리스·로마인들도신화를믿었을까?’168쪽

검투사들은콩수프와보리죽을먹었는데모두으깬상태로엄청난양을제공받았다.이고단백의걸쭉한음식은검투사들고유의음식으로,다른로마인들은이를비웃으며검투사들을‘보리먹는남자들’이라고불렀다.군인들은그런음식에는손도대지않았고비슷한식단이요구되는프로권투선수들과레슬링선수들은대신엄청난양의고기를먹었다.
그러면왜검투사들만보리와콩을먹었을까?에페수스에서발굴된검투사의뼈를분석한과학자들은그식단이체중을늘리기위한것으로추정했다.몇cm에달하는피하지방은검투사들의신체장기를보호했다.즉,검투사들은전투능력을잃지않으면서도얕은자상정도는견딜수있었을것이다.검투사들이과체중이었다는과정이금세주요미디어에흘러들어가지금도진실인양온라인에서인용되곤한다.
‘검투사들은정말영화속모습처럼살았을까?’287쪽

요컨대그리스어는‘모범적’그리스어의고대패러다임을변함없이지지해온동로마제국이그교육제도를고수함으로써다양한언어로발전하지않고보존되었다.그리스정교회와그리스민족주의덕분에이역학관계는비잔티움자체보다오래살아남았다.그리스어는고대라는과거와중요한관계성을유지해온것이다.그래서로망스어군과는직접적인관련성이크지않고,영어와의관련성은더적은편이다.영어의어휘들은반정도가라틴어계열에서유래되었다.이는우리가얼마나무의식적으로고대에깊이의존하고있는지를보여주는또하나의사례이다.
‘라틴어와달리그리스어가진화하지못한이유는?’376~3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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