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필사 노트

토지 필사 노트

$25.00
Description
“박경리 탄생 100주년 기념” 대하소설 『토지』 공식 필사집 출간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문학사의 가장 거대한 산맥이라 불린다. 작품이 지닌 문학사적 의의도 그러하지만 총 20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역시 압도적이다. 많은 이들이 언젠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토지』를 꼽으나, 그 거대한 장벽 앞에서 선뜻 첫 장을 넘기지 못하거나 읽기를 시작하고도 중도에 멈추곤 한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을 위해 『토지』가 품은 정신과 문장의 정수를 단 한 권에 담아냈다. 『어른의 어휘력』,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로 필사 열풍을 이끈 유선경 작가가 엮고 썼다. 소문난 독서가인 그는 『토지』를 세 차례 정독하며 세상과 인생에 대한 수많은 답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러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에 두고, 『토지』 전권에서 147개의 문장을 엄선해 ‘토지’, ‘인간’, ‘감정’, ‘삶의 방식’, ‘심리’, ‘이치와 통찰’ 등 7개의 주제로 엮었다. 매일 한 장씩 따라 쓰다 보면 『토지』가 품고 있는 삶의 지혜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다.
무엇보다 필사는 문장을 가장 깊이 읽는 방법이다. 매일 한 장씩 손으로 직접 써 내려가며 『토지』 특유의 풍부한 말맛과 아름다운 표현, 문장의 리듬과 어휘의 결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박경리의 문장을 따라 쓰는 동안 언어는 더욱 단단해지고 생각은 더욱 깊어진다.
언젠가 읽어야 할 책으로만 남겨두었던 『토지』를, 이제 한 권의 필사 노트로 쉽고 깊게 만나보자.
저자

박경리

본명은박금이(朴今伊).1926년경남통영에서태어났다.1955년김동리의추천을받아단편「계산」으로등단,이후『표류도』(1959),『김약국의딸들』(1962),『시장과전장』(1964),『파시』(1964~1965)등사회와현실을꿰뚫어보는비판적시각이강한문제작을잇달아발표하면서문단의주목을받았다.
1969년9월부터대하소설『토지』의집필을시작했으며26년만인1994년8월15일에완성했다.『토지』는한말로부터식민지시대를꿰뚫으며민족사의변전을그리는한국문학의걸작으로,이소설을통해한국문학사에뚜렷한족적을남긴거장으로우뚝섰다.
2003년장편소설『나비야청산가자』를《현대문학》에연재했으나건강상의이유로중단되며미완으로남았다.
그밖에『일본산고』『Q씨에게』『꿈꾸는자가창조한다』『약이되는세월』『생명의아픔』『문학을사랑하는젊은이들에게』등과시집『버리고갈것만남아서참홀가분하다』『슬픔도기쁨도왜이리찬란한가』『산다는슬픔』등을썼다.
1996년토지문화재단을설립해작가들을위한창작실을운영하며문학과예술의발전을위해힘썼다.현대문학신인상,한국여류문학상,월탄문학상,인촌상,호암예술상등을수상했고칠레정부로부터가브리엘라미스트랄문학기념메달을받았다.
2008년5월5일타계했다.대한민국정부는한국문학에기여한공로를기려금관문화훈장을추서했다.

목차

서문
프롤로그

1장토지란무엇인가
(1)서序에서
11897년의한가위
2참담한소망이었는지모른다
(2)토지란내나라,내땅
3생명의환희
4보리는익어갈것이다
5험한항로에서항구에닻을내린배처럼
6사람들은하고많은이별을생각해보는것이다
7빙화의수림은전율같이참혹하게아름다웠다
8산비탈에등불들이나돋아서부자빈자구별없이아름다웠다
9산은넓고깊네
10이것은내땅이다!
11율동하지않는곳이거의없습니다
12굳이말하라한다면이산천을위해서
(3)토지란태생대로살아가는삶의방식
13사는재미는맘속에있다그말이지
14피흐르는내심장의일부를주고싶다
15생활의활기찬약동의소리들이다
16하늘의빛땅의빛모든것을내속에가져야지!
17어떤역경속에서도삶자체가존재하며
18꾸밈없고우러나는그분들애정은
19자기태생대로사는것이가장자연스러운일이오

2장인간의욕망과사랑
20뭔가가손에잡힐것만같았다
21다리저켠은비옥하다
22악은악을기피한다
23이세상어느누구보다소중한것은돈,오직돈이었다
24열손톱이닳아빠져도기필코탈환하리라
25욕망의완성은없다
26혼자살자니적막강산이고
27미움마저거두어버린것이다
28그쪽에서빛나면이쪽도빛이난다
29진달래꽃이파리가되고,꽃송이가되고
30제눈이멀었으면생각는것이었다
31위태로운느낌이엄습해온다
32뜻대로살아볼려니까피투성이가되는게야
33다만거기그여자가있다는것
34가시덤불속에몸을굴리고싶었던안타까움
35아픔이엷어졌다는데대한서글픔이었다
36보는것마다그늙은이생각이네

3장한국인의한과정
37가슴에박힌멍이일렁이는것이다
38산다는거는……참숨이막히제?
39찢어죽이고말리어죽일테야
40한은생명과더불어왔다
41어디비비고기댈것이라고는없었어
42추위라기보다막막한외로움이었는지모른다
43의지뒤에서흐느끼고있는것은무엇일까
44설움을모른다면어찌마음이있다할것인가
45그누구와누구의싸움이던고
46바닥모를허무의아가리
47천근의맷돌을들어올려밑바닥을보아서도안된다
48그것도안하믄서무신놈의복타령고
49끝내혼자서극복이되는일도아니다
50날아야지,날아야지
51목이메이면메일수록뼈다귀에사무치는설움
52그건정이었습니다
53정이없는자는거짓말쟁입니다
54한복아,또오니라아
55불행했지만사랑을성취했다
56잊어버려야했다
57어딘지모를곳에동전을잃어버린아이같이
58어디서온지난날들일까
59알수없는곳에서온생명의응어리다
60하모,해주고말고
61정이란생명이움직이는근본이오
62갈피갈피접어서묻어두었다

4장우리,어떻게살것인가
63산보듯강보듯,어가자!
64심심하거나배가고플적에,칩울적에
65마음을굽히지않고산다는것이얼매나좋노
66춤을추는무당처럼일을한다
67너는너자신을살아야하는게야
68우찌낚싯줄이나내리놓고가만있겄노
69그것들이사람사는데별로중요한것이아니라는것을깨달았을때
70자유인,풀려난사람
71신어보아야벗는것아니외까
72이치란어디갖다가붙여도하나요
73벗어난사람도없고극복한사람도없을터인데
74솎아감서살아야제요
75희망그자체를겁내고있는것인지도모른다
76잠시잠시왔다가는거
77천방지축모르는것도화근이다
78우리는씨뿌리는사람
79아직도무슨일이될거라생각하시오?
80세월은만들어놓고가는거요
81원력을걸지않고는그같이그릴수는없지
82창조가없는곳에선파괴뿐
83소망하는것만으로생명을지탱할수있었다
84무풍지대로기어들어갔고오히려태풍을만났던거지
85육신을헌옷같이벗어부리믄그만인데

5장꿰뚫어본인간의심리
86넌지나치게순수한것을원하고있다
87칼을뽑지못하고바늘을뽑았다
88상처받아힘이약해진맹수는유독사납다
89능력이못미쳐탈락한사람들은그목적자체를경멸한다
90한곳에만쏠리는지식의허약성
92자기자신을찾다보면좁쌀이되니까요
92혹같이자라난것이자만심과이기심이다
93한냥가진사람의한냥이란피가나는돈
94무서운게아니오외로운거요
95그의입에서나온말들은그로서는당연하다
96착한사램이라고어디나쁜마음안묵건데?
97밖만싱그러우면마음속의쓰레기는냄새가나지않았던것이다
98비천함은고쳐지지않는법이다
99도둑이칼을들고덤비는것보다더한무서움이있다면
100죄를짓게되면그것을은폐하기위하여또죄를짓는다
101생존을포기할수없으니까희망도포기할수없는것이다
102보여주고보여지는것은진실과별반관계가없다
103싸움이있을뿐이다자기자신과의
104늙은탓이아니야세월이달라진게야
105지나간세월이억세고부드러운반복으로써
106어떤것은되돌아오곤한다
107그후회스러운날들이그립단말시

6장그래서,우리에게있는한장면
108마음의응어리를웃음으로풀며장단을치고
109어쩌다가바람에날린솔씨하나
110생명이타는아름다움이있었다
111천장이딱갈라지면서해가나와주었으면
112생각속넓은공간을비상하는것이다
113보름달은은가루같은보송한빛을뿌린다
114생판,이,이런공것을
115주거니받거니,헤어질줄모르고
116먼숲속에서짐승이운다
117생과사그틈바구니의빛깔이란
118백로속에검은까마귀한마리는섞일수없는것이다
119잔인무도한악인이선량하고정직한아우를껴안고서
120정적은마치뺨따귀를갈기듯
121승리의찬란한나비는어디로날아갔는가?
122문적문적밀리는때모양으로생각을밀고있었다
123눈금없는강물처럼
124그말들이한없이달콤할것같았다
125신경와서처음보는달이었다나요?
126내부에서지렛대부러지는소리를들었다
127영원한유충같이거기누워있었다
128깨어진자기자신을주워모아
129못견디게좋았다

7장세상의이치가어떠한가
130나라님은멀었고
131굶주림엔체모가없는것이다
132표면화되지는않았지만의식밑바닥에흐르고있는겁니다
133양어깨에실려있는것은생활의고달픔이었다
134무식꾼들바지저고리만들면천년가도달라지는거는없일기다
135고사리같은손은정에다정을돌려줄줄알지만
136힘이약자를소외하는방향이라면무슨희망이있겠습니까
137어떤힘도그들을완벽하게지배한적은없었다
138밀려오고밀려가는개명의물결소리를듣고있는것이다
139오고있는자는또갈것이요,가고있는자는다시올것이다
140사철눈오는곳에만있으면푸른풀밭은모르는벱이다
141무사를대하는백성,야인인선비를대하는백성,그차이는과연어떤것일까요?
142안본다고악산이거기없는것은아니다
143옹이투성이로자란소나무와도같아서곧을수없소
144파도가눈에보이지않는다고바다가조용한것은아니다
145현실이미래를잡아먹어서는안될일이야
146길고도긴밤이끝나가고있는것을느낀다
147쇠사슬이요란한소리를내며땅에떨어지는것을느낀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박경리탄생100주년특별필사에디션
한국인이가장사랑하는소설『토지』×필사ㆍ어휘력베스트셀러작가유선경

“인생에한번쯤은『토지』를이해하고느끼고싶다.”

읽고싶었지만시작하지못했던『토지』
매일한장으로만나는가장쉬운방법

『토지』는한국문학사에서가장위대한소설중하나로꼽힌다.26년에걸쳐집필된이대하소설은,원고지4만장에달하는거대한세계다.수많은독자가언젠가꼭읽어야할책으로꼽지만방대한분량앞에서선뜻첫장을펼치지못하기도한다.『토지필사노트』는바로그런독자를위해탄생했다.박경리전작을출간하고있는다산북스가선보이는최초의토지문화재단공식『토지』필사노트다.
이책은『어른의어휘력』,『하루한장나의어휘력을위한필사노트』로필사열풍을불러일으킨유선경작가가직접엮었다.소문난독서광인유선경작가는『토지』를세번정독하며세상과인생살이에대한대부분의해답을마주했다.박경리작가의글을필사하며느낀감정과사랑을듬뿍담고,『토지』에대한깊은경탄과이해를바탕으로지금우리에게가장필요한글귀147편을골라냈다.삶의고통과기쁨,인간의욕망과사랑,세상의모순과통찰,그리고끝내살아가는힘을이야기하는글귀들이다.『토지』를읽지않은독자도충분히공감할수있도록구성해,누구나부담없이박경리의세계에들어설수있다.

20권의『토지』에서건져올린
147편의인생문장

『토지』가위대한이유는단지규모에있지않다.그안에는역사가기록하지않은평범한사람들의삶과사랑,한과정,그리고인간에대한깊은이해가살아숨쉰다.수백명의인물이저마다의방식으로살아가고견뎌내는이야기는시대를넘어오늘을사는우리에게도놀라울만큼생생하게다가온다.이책은그위대한세계에서우리의삶에남길문장147편을가려뽑아‘삶’,‘사람’,‘사랑’,‘통찰’,‘자연’등일곱개의주제로엮었다.

ㆍ“어떤역경속에서도삶자체가존재하며그것이흐르고있다는것은아름다웠다.그런하나하나가무리지어흐르고있다는것은더욱엄숙하고도경이로운일이었다.”(1장토지란무엇인가,60쪽)
ㆍ“자기자신을슬퍼할줄모르고불쌍하게생각하는마음이없이어찌남을위해슬퍼하겠습니까.배고파본사람만이배고픈것을알듯이말입니다.아파본사람만이아픔을알듯이말입니다.”(3장한국인의한과정,146쪽)
ㆍ“우리는씨뿌리는사람이며성급히걷어들이려하면안되지.산속에피는꽃이다같지않다해서꽃이아닌것은아니지않소?”(4장우리,어떻게살것인가,208쪽)
ㆍ“세월이발소리를내며지나간다.마음바닥을쿵쿵밟으며지나가는세월의발소리,끊이지않는기나긴세월의행렬,지나가다가어떤것은되돌아오곤한다.”(5장꿰뚫어본인간의심리,272쪽)

필사문장들은짧은대사부터긴장면까지다채롭게담아원작의맥락과정서를함께느낄수있도록했다.단순히좋은문장을옮겨적는데그치지않고,문장마다깃든삶의통찰과질문을곱씹으며깊은사유에이르도록이끈다.

필사를통해만나는
우리말의아름다움과문장의힘

『토지』는흔히‘우리말의보고’라불린다.다른작품에서는쉽게만날수없는풍부한어휘와살아있는말맛,치밀하면서도아름다운표현이작품곳곳에스며있다.그래서많은독자가『토지』를단순한소설이아니라‘문장의교과서’라고말한다.
좋은문장은읽는것만으로는온전히내것이되지않는다.손으로직접써내려갈때비로소문장의리듬과어휘의결,생각의깊이가몸에스며든다.어휘력분야의대표작가유선경이엄선한문장들을따라쓰며,독자는자연스럽게작품의깊이와문장의힘을체득하게된다.『토지』특유의풍부한말맛과아름다운표현,문장의리듬과어휘의결을온몸으로체험하는동안언어는더욱단단해지고생각은더욱깊어질것이다.
대하소설『토지』를필사노트라는새로운모습으로만나는이번에디션은읽기에는너무방대했던『토지』가필사하기에는더없이좋은『토지』가되는기쁨을선사할것이다.또한박경리의문장을한자한자따라쓰며우리말의아름다움을새롭게발견하고,자신의언어를더욱단단하게다져가는시간을경험하게될것이다.

읽어야할고전에서
내삶에스며드는지혜로

유선경작가는서문에서“아무리천재적인작가라도이와같은대하소설은영원히다시나올수없을것”이라고썼다.시대와문화,문학인의고뇌,생명에대한사랑으로빚어낸『토지』는우리가언젠가반드시읽어야할불멸의고전이다.그리고『토지필사노트』는그거대한작품을가장가까이에서만나는방법이다.
이책을통해『토지』의글귀들은오래된고전의문장이아니라지금의우리에게도살아있는새로운문장으로다가온다.역사가기록하지않은평범한사람들의이야기,시대가바뀌어도변함없는인간의욕망과사랑,한과정,그리고산다는것에대한고민과세상의이치가이책곳곳에담겨있다.
『토지필사노트』를하루한장씩따라쓰다보면어느새『토지』가품은거대한세계를마주하게되고,그문장들을통해자신의삶을새롭게바라보게될것이다.눈으로읽고손으로쓰는동안작품이담고있는삶의지혜와인간에대한깊은통찰이자연스럽게스며들고,독자의마음또한더욱명징하고단단해진다.언젠가읽어야할책으로만남아있던『토지』가오늘을살아가는힘이되어주는순간,역사적인소설에담긴삶의지혜와문장의힘을온전히내것으로만드는시간.그여정이지금부터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