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큰글자도서) (줄 위의 남자)

틸(큰글자도서) (줄 위의 남자)

$39.00
Description
“소설다운 소설이면서도
상상력을 한계 너머로 마음껏 펼치는 작품” _김연수(소설가)
독일에서만 100만 부 판매, 『해리 포터』와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독일 베스트셀러 정상을 차지하며 서른 살의 나이에 전 세계를 뒤흔든 작가 다니엘 켈만이 12년 만에 새로운 대표작 『틸』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무겁고 진지한 독일 문학이 지겹다, 나는 새로운 문학을 할 권리가 있다”는 그의 말을 보증하듯 비범한 상상력을 감각적 문체로 풀어낸 이 작품은 출간 즉시 전 세계 언론과 작가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슈피겔》은 “다니엘 켈만이 지금껏 쓴 책 중 최고”라고 선언했고, 살만 루슈디는 “너무나 훌륭해서 손에서 놓을 수 없다”고 극찬했으며, 이언 매큐언은 “거장다운 성취, 웅장한 상상력과 완벽한 통제가 빚어낸 작품”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틸』은 전쟁과 전염병이 휘몰아친 절망의 시대, 가장 밑바닥에서 누구보다 거침없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온 인물 ‘틸’의 생애를 따라가는 거대한 모험기다. 권력자의 위선에 아버지를 잃는 비극을 눈앞에서 경험한 틸은 안락한 삶을 내려놓고 평생을 떠도는 위험천만한 광대의 삶을 선택한다. 황제를 머저리라고 부를 수 있고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크게 세상을 비웃을 수 있는 공중의 제왕 틸의 이야기는 암울한 세상에 던지는 농담이자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 수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이 시대의 안부다.

『틸』은 독일에서만 7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2020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으며, 2020년 《뉴욕타임스》, 《가디언》 선정 최고의 소설에 올랐다. 전 세계 30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줄거리
17세기 초 작은 마을의 방앗간집에서 태어난 틸 울렌슈피겔. 그의 아버지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마법에 능하고 학자적 면모를 지닌 인물로 당시 교회 입장에 반하는 말을 했다가 탄압을 받고 죽는다. 틸은 탄압을 피해 도주하고, 빵집 딸 넬레가 틸과 동행한다. 유랑 가수를 만나 외줄 타기 광대로서의 삶을 살게 된 틸, 그의 발길이 닿는 곳곳에는 저마다 다른 결로 폐허의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평생 전쟁의 실상을 알고 싶어 했던 젊은 학자, 우수에 젖은 사형집행인, 말하는 당나귀, 전쟁의 장본인이자 죄인으로 망명 중인 보헤미아 국왕 부부, 광신도와 현자……. 틸은 30년 전쟁과 페스트로 죽음이 만연한 세상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듯 생사의 위기를 오가며 자유롭고도 강인하게 삶을 이어나간다.
저자

다니엘켈만

DanielKehlmann
1975년독일뮌헨에서태어나어린시절오스트리아빈으로이주해칼크스부르크예수회대학교에서철학과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7년스물두살에장편소설「베어홀름의상상」으로데뷔했다.2005년발표한「세계를재다』가35주간독일베스트셀러1위에오르고100만부이상판매되면서주목을받았고이후클라이스트상,토마스만상등을연달아받으며서른살의나이에세계적인작가의반열에올랐다.발표한작품으로「말러의시대」,「나와카민스키」,「명예」,「에프」등이있으며,2018년발표한「너는갔어야했다」는할리우드유명제작사블룸하우스에서영화화되었다.현재소설을넘어연극,영화,시등다양한예술분야에서활약하고있으며앞으로가더욱기대되는유럽작가로손꼽힌다.

목차

신발
공중의제왕
추스마르스하우젠전투
겨울왕
굶주림
빛과그림자의위대한예술
갱도
베스트팔렌

옮긴이의말전쟁과광대

출판사 서평

큰글자도서소개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함으로써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평화로운죽음보다훨씬좋은게뭔지알아?
죽지않는거야.그게훨씬좋아.”

위대함과평범함을오가는인간의슬픈자화상
생과사를넘나드는아찔한줄타기한판

소설의주인공틸은누구보다작고약하게태어난아이였다.어린시절아무에게도주목받지못했고,심지어그의아버지마저도그가살아남아어른이될수있을거라고기대하지않았다.그의유일한즐거움은혼자서줄타기를연습하는것이었다.추락으로부터도주하기위해,그가짐작조차하지못했던미래의죽음으로부터도주하기위해그는외줄위에올랐다.

“소년은차츰요령을깨닫는다.무릎을어떻게굽혀야하는지,어깨를어떤식으로움직여야하는지서서히감을잡는다.밧줄의흔들림을자연스럽게받아들이고,무릎과허리는유연하게움직이며,떨어지려고할땐재빨리한걸음더떼야한다.몸의무게로균형의흐트러짐을막으면서얼른앞으로나아가는것이다.외줄타기는추락으로부터의도주다.”-본문중에서

그러던어느날,마을을찾은수도사에게교회입장에반하는말을했다가모진탄압을받게된아버지.작은마을이순식간에공포로뒤덮이고탄압의표적이된틸은도망쳐떠돌다가유랑가수를만나광대의삶을살게된다.그의발길이닿는곳은어디에나종교전쟁이휩쓸고간죽음의그림자가드리워져있다.평생전쟁의실상을알고싶어했던젊은학자,우수에젖은사형집행인,말하는당나귀,전쟁의장본인이자죄인으로망명중인보헤미아국왕부부,광신도와현자……틸의눈에비친,저마다다른결로비극의시대를살고있는사람들이날실과씨실이되어“세계사의한줄에불과한30년전쟁의”거대서사시를이룬다.악마처럼무모하고예수처럼사심없는자,안락한삶을내주고자유를얻은예술가틸은권력투쟁의장속에서이름조차남기지못하고희생된수많은민중을대신해강인한생명력으로끈질기게삶을이어간다.

그녀는생각한다.누구도너에대해알지못할거야.누구도너를기억하지못할거야.너의어머니인나만빼고.나는너를잊지않을거야.잊어서도안돼.다른모든이들이너를잊을것이기때문에.-본문중에서

비범한상상력과감각적인스토리텔링으로
독일문단을넘어세계를뒤흔든무서운귀재

2005년발표한그의소설『세계를재다』는파트리크쥐스킨트의『향수』이래독일에서가장많이팔린소설로기록되며다니엘켈만을단숨에세계적인작가반열에올려놓았다.훔볼트와가우스,두과학자의이야기를담은이책은고리타분한역사의한장면을세련된지금의생생한이야기로펼쳐놓으며팩션의새로운흐름을이끌었다.지금껏본적없는놀라운상상력과번쩍이는위트로정교하게엮인감각적인스토리텔링은블라디미르나보코프나마르셀프루스트에비견되며독일내에서하나의현상이될정도였다.
『틸』의등장과함께『세계를재다』는다니엘켈만의대표작의자리를내주어야했다.유수의매체들이그의새로운대표작으로손색이없다고입을모았다.유머와풍자는깊어졌고,장면은더생생해졌으며,연극과영화와시를모두담은완벽한예술로빚어졌다.“다니엘켈만이역사에대해거둔승리,그의역사적승리”라는《슈피겔》의표현처럼30년전쟁의역사는당장에라도느끼고냄새맡고맛볼수있을만큼생생하고현대적으로되살아났다.김연수작가는이책을‘다니엘켈만의능력이총동원된작품’이라고평한다.‘소설다운소설이면서도상상력을한계너머로마음껏펼치는,다니엘켈만다운작품’이라는것이다.힘이넘치는이위대한소설로다니엘켈만은지금자신의예술의정점에서있다.

다니엘켈만은소설과연극과영화를넘나들며이야기를만들고있다.그래서역사적사건의상세한재현이나한인물이처한기묘한상황,혹은서로쉼없이주고받는유머러스한대사만으로도충분히즐길만하다.「틸」은그런다니엘켈만의능력이총동원된작품이다.이이야기의중심에는독일민담속광대틸울렌슈피겔이있다.틸은권력투쟁의장이된30년전쟁에서소모품처럼희생된민중의강인한생명력을대변하는인물이다.다니엘켈만은그생명력의원천이상상력에있다는사실을판타지와현실을넘나드는틸의생애를통해보여준다.소설다운소설이면서도상상력을한계너머로마음껏펼치는,다니엘켈만다운작품이다._김연수(소설가)

암울한세상에던지는농담이자
역사의뒤안길에사라진수많은사람에게전하는안부

이소설의주인공은14세기에살았다고전해지는인물틸울렌슈피겔이다.중세독일의민담으로전해오는악동이자어릿광대인울렌슈피겔은온갖장난으로사람들을골탕먹이고성직자나권력층을조롱하는캐릭터다.다니엘켈만은울렌슈피겔을실제생존연대(14세기)와다르게30년전쟁(1616~1648)시기의인물로재창조해독창적인이야기를만들어냈다.

신교와구교간종교전쟁으로시작되어유럽전역을휩쓴30년전쟁은엄청난인명살상과파괴를낳았다.켈만은틸이라는인물의시선을통해전쟁과질병,기아속에서죽음보다못한삶을살아가는사람들의아픔과절망을세심하게포착해낸다.또한거대한역사앞에서드러나는,권력과지위를가진자들-교황과왕,제후와성직자-의어리석음과유약함을한껏비웃는다.이것이다름아닌지금우리시대의모습과꼭닮아있기때문이다.여전히종교갈등은멈추지않았고,계급또한타파되지못했으며,극단주의나배타주의또한극성스럽게이어지고있다.또한당시페스트가기승을부렸듯코로나19바이러스가전세계를뒤덮었다.종교와전쟁,배타주의로분열된유럽의이잔혹한이야기는거울처럼지금우리시대를비춘다.

남들이우리를기억해주지않는다해도우리는우리자신을기억한다.존재하지않는것에아직적응하지못했기때문이다.죽음은여전히우리에게낯설고,우리는산자들의일에무심하지않다.모든게그리오래되지않은일이다.-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