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의 근사치

휴먼의 근사치

$14.00
Description
“인간은 인간을 위해
또 다른 인간을 창조했다”
2022년 하반기 SF부문 최고 기대작
김나현의 첫 장편소설
근미래, 이상기후로 생명체가 살아가기 어려워진 지구에서 인간과 AI가 조건 없는 우정으로 서로를 지켜내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휴먼의 근사치』는 떠오르는 신예 김나현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영화를 분류하고 적합한 태그를 다는 주인공 한이소는 자신의 태그에만 오류를 일으키는 AI 로봇 ‘이드’로 인해 해고 위기에 놓인다. AI의 진화를 막기 위해 자신이 사라져야 하는 상황에서 한이소는 우연히 ‘이드’를 만나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전해 듣는 한편, 이드는 한이소의 탈출을 돕기에 이른다. 모든 관계 사이에서 ‘살아 있음’의 근거가 무엇인지 예리하게 파고드는 이 작품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소중한 이들을 지키고자 낯선 여정에 오르는 인물들을 통해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선사한다.
저자

김나현

2021년《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1.이런방식으로태어나는것
2.그런큰이야기
3.아직도인간
4.어디든갈수있어
5.온전히보고있는것만이
6.변하는건없어
7.무엇이든받을자격
8.처음만난것처럼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인간과AI의경계가사라진근미래,
인공지능도진짜‘사람’으로진화할수있을까?

기후이변으로수십일씩비가내리는가까운미래,황폐화된도시에서인간과로봇들이힘을모아사회를재건한다.모든식료품생산이정부의통제를받고끊임없는수해민을구하기위해구조보트가운행되는상황에서,인간은로봇을그들사회에적극적으로투입시켜노동력뿐만아니라상실에대한위로를받는다.그들사이에는사람의형상과거의똑같은소수의인공지능도있다.소설의주인공은바로인간과로봇의경계에놓인이실험적존재들이다.스스로인공지능이라생각하지만인간보다더인간적인,또는그반대로인간으로살아가지만사실은코드값이입력된인공지능인캐릭터들은우리눈의판단이얼마나잘왜곡되는지보여주며인물들의비밀을서서히밝혀나간다.
이책은사고로부모를잃고외톨이가된주인공‘한이소’처럼고립된이들이마침내외부의편견을깨고세상으로나오게되는이야기다.누군가와함께있음으로써자기자신의가치를찾아가는과정을깊고따듯하게그려낸이소설은,작품활동을시작하면서“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사이의배제된진실을포착하는작가”라는평을받은김나현작가의첫SF장편소설이다.정용준,박해울,천선란소설가의강력추천을받은이소설은예측불허의방향으로인간의본질을파헤치는흡인력을보여준다.“세계를구성하는정교한설정이담담한어조속에서반짝이며,풍부한사유의세계로독자를이끈다”는박해울소설가의말처럼,우리의시야를새로운방향으로이끄는독창적인세계관이매력적이다.

“휴머니즘이라는빛바랜단어의자리에이소설을놓고싶다”_정용준소설가
인간과AI사이의무한한가능성이만드는특별하고개별적인존재들

주인공한이소는수해로유실된영화자료를복원해상영하는‘태거하우스’의일을좋아하지만상사로부터뜻밖의해고통보를받는다.하우스의모든자료를검열하는인공지능‘이드’가오직한이소의자료에만오류를일으켜멈추었고,이는영화에입력된한이소의키워드가이드의진화를촉발했기때문이다.인공지능의진화를막으려는태거하우스가한이소를쫓는동안,한이소는우연히이드를만나인간들이인공지능에폭력을학습시키고있으며모든태거들은사라지게될거라는사실을듣게되고,이드는자신의판단에따라한이소의피신을돕는다.
인간이타인에게폭력을가하고,인공지능이사람을돕는상황에서이드의행동은인간이모든존재에우선한다는기존의생각에균열을일으킨다.이타적인방향으로움직이는인공지능의모습은‘인간성’을상실한인간을돌아보게하고,이에더해이야기는더큰질문을향해나아간다.존엄성을잃어버린세계에서인간과비인간의구분은유효할까?그리고세상의주류가세운기준을허물때,인간이여전히다른존재의우위에설수있을까?
소설은독자들에게누가인간이고비인간인지,무엇이진짜이고가짜인지끊임없이질문하도록이끈다.그리고마지막에는그것이크게중요하지않음을깨닫게한다.인공지능이인간의감정에다다르고인간은로봇의기관을이식받지만,우리를자기자신으로살게하는고유성은이와상관없기때문이다.자기만의가치를찾지못해방황하는세상에서,『휴먼의근사치』는우리를특별하고개별적인존재로만드는것이바로우리를아끼고지키려는이들이마음임을나직한목소리로전한다.소설은기계의코드값처럼사회가정한방향이아니라관계망안에서자기지키려는신념에따라변화되는삶을향해우리를한걸음더나아가게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