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19.23
Description
“〈벌거벗은 세계사〉 화제의 강의!
미국인에게 미국사를 가르친 김봉중 교수가 들려주는
오늘의 미국을 만든 도시 이야기”
미국의 역사는 불과 25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미국사는 풍부하지 못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30개 도시들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보이지 않던 미국사의 큰 흐름과 섬세한 결이 보인다. 미국독립전쟁 당시에는 어떤 도시들이 주 무대가 되고 큰 활약을 했는지, 남북전쟁은 왜 발생했고 그 전후에는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서부 팽창은 어떤 모험과 비극들로 미국사를 장식했는지 역사적 흐름을 이해함과 동시에 흥미로운 스토리 속에서 풍부한 지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스페인 행로의 황무지에 들어선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서 환상의 세계에 들어온 듯 착각하게 만드는 과거의 도시 산타페까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색다른 미국 이야기가 생생히 펼쳐진다.

저자

김봉중

전남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미국웨스턴일리노이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미국톨레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미국샌디에이고시립대학사학과교수를거쳐현재전남대학교사학과교수로있다.저자는이책에서거대하고복잡한미국의역사를들여다보는방법으로도시들의역사를살피는시도를한다.30개도시를선별해서각각의도시의역사와문화를정리하면서작게는그주와인근지역,크게는미합중국의합체를모자이크처럼완성해보려는시도다.도시를통해미국역사와문화의다양한스펙트럼을조명하는동시에그다양함을관통하는미국적가치와모습을드러내보인다.그동안저자는미국의정체성을추적하는연구에심혈을기울였으며,일반인들이미국에대한올바른식견을가질수있도록그간의연구결과를대중화하는일에도남다른열정을쏟고있다.tvN<벌거벗은세계사>에출연하여링컨,경제대공황,베트남전쟁,미국탄생의비밀,서부팽창,총기규제,마피아등의주제를쉽고재미있게풀어내어대중과호흡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이만큼가까운미국》,《미국을움직이는네가지힘》,《독트린의역사》,《카우보이들의외교사》,《AThematicInterpretationofUSHistory》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거대하고복잡한미국사를들여다보는가장좋은방법

제1부.북동부
01보스턴-역사와문화를가득담은가장미국적인도시
02프로비던스-반항과자유,관용과예술의도시
03필라델피아-이상과현실이교차하는‘형제애의도시’
04뉴욕-아메리칸드림의빛과그림자,세계속의도시
05워싱턴-미국의수도이자세계의수도
06볼티모어-두개의극단적인이미지가교차하는미국국가國歌의태생지

제2부.남동부
07윌리엄스버그-식민지시대버지니아의모습이생생히남아있는도시
08찰스턴-남부의정치,경제,문화의일번지
09애틀랜타-유토피아를꿈꾸는식민지,새로운남부의중심지
10마이애미-짧은기간에마법을부린도시
11루이빌-서부개척의전설이KFC의성지가되다

제3부.중서부
12시카고-새로운미국의심장,‘바람의도시’
13밀워키-반항아들의천국,가장미국적인도시
14디트로이트-자동차의메카에서파산한도시로
15세인트루이스-미국팽창의기점이된황금노다지
16캔자스시티-작은프랑스마을에서마피아의도시로

제4부.중남부
17휴스턴-텍사스의황무지에서글로벌시티로
18뉴올리언스-크리올의자부심과전통이묻어있는도시
19덴버-로키산맥남단의가장미국적인개척도시
20산타페-환상의세계에들어온듯착각하게만드는과거의도시
21피닉스-황무지에서‘태양의밸리’로의성공신화

제5부.극서부
22시애틀-성공신화의도시에서‘잠못이루는’문제의도시로
23샌프란시스코-골드러시의도시에서히피와자유의메카로
24로스앤젤레스-자그마한‘천사의도시’에서미국제2의도시로
25샌디에이고-호턴의믿음이현실로된아름답고안전한휴양도시
26라스베이거스-황무지의‘스페인행로’에들어선세계최대의환락도시

제6부.기타지역
27래피드시티-서부팽창이낳은인디언의아픔이새겨진도시
28솔트레이크시티-모르몬교도의성지에서가장미국적인도시로성장한곳
29앵커리지-‘얼어붙은황무지’에서미국의‘마지막프런티어’로성공한알래스카의중심지
30호놀룰루-사탕수수농장에서최고의관광지가된도시

출판사 서평

거대한미국사를들여다보는가장좋은방법

21세기에들어서영향력이줄어들었다고해도여전히미국은한국에큰영향을미치고있다.미국이이토록가까운나라임에도불구하고우리가알고있는미국사는미국독립전쟁과남북전쟁,베트남전쟁등몇가지주제에한정되어있다.역사적인물도조지워싱턴,링컨,케네디등소수의인물만떠오를뿐이다.이책의저자인전남대학교사학과김봉중교수는미국샌디에이고시립대학에서미국인들에게미국사를직접가르친바있다.거대하고다양한그리고복잡한미국의역사를들여다보는가장좋은방법은무엇일까?이러한문제의식으로이책은시작되었다.이책은국내최초로도시로읽는미국사이다.30개도시를선별해서각각의도시의역사와문화를정리하면서작게는그주와인근지역,크게는미합중국의합체를모자이크처럼완성해보려는시도이다.30개도시를통해서미국역사와문화의다양한스펙트럼을조명하는동시에그다양함을관통하는미국적가치와모습을드러내보이고자함이다.저자는30개도시들의흥망성쇠가담긴역사를통해지식교양과재미두가지덕목을다갖춘콘텐츠를담아낸다.300컷이넘는풍부한도판과생동감넘치는문장이미국일주여행을하는기분이들게한다.

산업혁명의심장에서좀비들의거리로,필라델피아

1993년에발표한‘필라델피아의거리들’뮤직비디오에서유명한록뮤지션인브루스스프링스틴이필라델피아의거리를걷고있다.그런데화면속모습들에는화려함보다는암울한분위기가가득하다.쓰레기통을뒤지는흑인들사이를지나치는스프링스틴의옷도다해져서남루하다.이노래는같은해에개봉된영화<필라델피아>의O.S.T.이다.동성연애자이며에이즈환자인주인공이죽어가면서도변호사로서자신의일을꿋꿋이처리하는얘기를다룬영화이다.왜영화제작자들은필라델피아를선택했을까.미국독립기념관과‘자유의벨’이필라델피아의상징이다.식민지시대부터자유와평등의상징이었으며,그이상을추구한곳이필라델피아였다.필라델피아는헬라어로‘형제애의도시’이다.동성애자이며에이즈환자인주인공이그를향한편견과불평등에맞서싸우는모습이필라델피아답다.
19세기내내필라델피아는미국산업화의중추적인역할을했다.미국독립100주년을기념하기위해1876년세계박람회가필라델피아에서열렸다.미국최초로세계박람회가열린기념비적인사건이었다.이는세계자본주의강자로급부상하는미국의위상을만천하에떨치는순간이었다.사람들은타자기,재봉틀,전화기와같은새로운발명품에매료되었고,자유의여신상의일부가될손과횃불동상에감탄했다.무엇보다도박람회의수많은건물과전시물에동력을제공하는어마어마한증기기관에압도당했다.그러나발전을거듭하던필라델피아는1929년대공황으로벽에부딪히고말았다.대공황의어두움이걷히고나서도필라델피아의경제는회복되지않았다.도심은황폐화되어갔고백인중산층은도시를빠져나갔다.대신남부에서올라온흑인들이도심에거주하게되었다.이러한흑인대이동의중심지가필라델피아였다.미국산업화가필라델피아에집약된만큼그것의황폐화는빠르고광범위하게진행되었다.특히켄싱턴거리는마약에중독된‘좀비의거리’가되고말았다.도로는마약에중독된노숙자들로가득하고,그들은마치영화속의좀비같은괴이한몸동작을하고있다.세계자본주의최정상에있는미국의모습이라는것이믿기지않을정도이다.

황무지에들어선세계최대의환락도시,라스베이거스

1931년은라스베이거스발전에기폭제가된역사적인해였다.네바다주가도박을합법화했고,이혼필요조건으로서거주하는기간을6주로단축시켰다.게다가그해에후버댐건설이시작되었다.건설노동자들이늘어나면서라스베이거스인구는순식간에5,000명정도에서2만5,000명으로불어났다.라스베이거스사업가들과마피아큰손들은카지노와쇼걸극장을운영하면서노동자들을유혹하기시작했다.후버댐노동자들뿐만서부사람들사이에라스베이거스는남자들의환락가로유명세를타기시작했다.제2차세계대전이끝나자라스베이거스에는화려하게꾸민호텔들이들어섰다.1957년에는‘밍스키의폴리스’라는최초의토플리스쇼가공연되기시작했다.전후라스베이거스의성장에는마피아의역할이컸다.유대계마피아큰손이었던‘벅시’시걸이1946년에건립한플라밍고호텔이그대표적인것으로서,1950년이전에건립된호텔중에서아직까지영업하고있는유일한호텔이다.
1966년추수감사절휴일에괴짜억만장자하워드휴스가라스베이거스의‘데저트인’에묵으면서라스베이거스는새로운전환점을맞게되었다.‘데저트인’은1950년에문을연호텔로서당시까지라스베이거스에서가장큰9층짜리호텔이었다.그런데휴스는한달내내방에서나오지않았다.그러자주인이강제로ㅤㅉㅗㅈ아내겠다고으름장을놓았고휴스는호텔을사버렸다.그리고계속그곳에머물렀다.그는이후무려4년동안호텔방에서나오지않았다.그동안그는매니저들을통해서주변호텔과카지노를사들였다.그매니저집단은모두모르몬교도들이었다.이들은휴스의‘모르몬마피아’로불렸다.휴스자신은모르몬교도가아니었지만,그들이술,담배,도박을하지않았기때문에그들을고용했던것이다.2000년에부동산업자인스티브윈이‘데저트인’을매입했다.이때도모르몬마피아가개입했다.2004년윈은유서깊은그호텔을무너뜨리고그자리에새로운호텔카지노를건축했다.그것이지금의윈-앙코르호텔이다.라스베이거스는미국최고의휴가지가되었다.주변의그랜드캐니언이나옐로스톤국립공원보다더많은관광객이찾는다.

검은언덕에남겨진인디언의쓰라린아픔,래피드시티

1874년,사우스다코타의검은언덕에서금이발견됐다.언덕의입구에위치한래피드시티는전국에서몰려든야심가들로붐비기시작했다.검은언덕은수족계통인라코타부족의오랜생활근거지였다.미국정부도1868년그땅을‘파인리지인디언보호구역’으로지정해서백인들의침탈로부터보호하겠다고약속했다.그런데금이발견되자수많은백인들이‘파인리지보호구역’을마음대로드나들면서땅과인디언들을유린했다.1876년6월25일~26일‘미친말(크레이지호스)’이이끄는수족전사들과조지암스트롱커스터중령이이끄는미연방군간의전설적인리틀빅혼전투가벌어졌다.예상을뒤엎고‘미친말’의대승이었다.600명규모의커스터의군대중무려268명이목숨을잃었다.미국역사상인디언최대의승리로기억되는전투이다.하지만사실상인디언의마지막전투이기도했다.인디언삶의구명줄이었던버펄로가대륙횡단철도건설등서부팽창으로사라지면서인디언들은계속버틸수없었던것이다.부족들은하나둘항복을했고결국‘미친말’도항복했다.
1890년12월9일,미국기병대는‘파인리지인디언보호구역’에거주하던수족을무장해제하려고했다.귀가들리지않는젊은전사‘검은이리’는총을뺏기지않으려고몸부림쳤고,그과정에서한발의총알이발사되고말았다.기병대는인디언들이공격하는것으로오인하고기관총을발사하기시작했다.약300명의인디언들이사망했다.기병대는큰구멍을파서인디언사망자시체들을몰아넣었고,부상자들을방치한채떠나버렸다.이것이미국역사에서가장비극적인인디언학살사건으로기억되는‘운디드니학살’이다.학살에가담한20명의미군들이명예훈장을받았다.2001년미국인디언의회에서그메달을비판하며연방정부가그것을철회해줄것을요청했다.그리고학살현장은국가사적지로지정되었다.학살100주년기념에즈음해서1990년미의회상하양원은공식적으로학살에대한‘깊은사죄’를표명했다.

생동감넘치는문장과풍부한도판으로여행의즐거움을선사한다

《30개도시로읽는미국사》는‘30개도시로읽는역사시리즈’중《30개도시로읽는세계사》,《30개도시로읽는일본사》에이은세번째책이고국내서로는첫번째다.이후에는《30개도시로읽는한국사》,《30개도시로읽는중국사》등이출간을기다리고있다.지금서점베스트분야에서역사서를찾기는어렵다.인문서들역시외피를인문학이라고둘렀을뿐실제내용은에세이에가까운것이많다.30개도시로읽는역사시리즈는도시와여행이라는키워드를역사에접목시켜대중들에게인문역사적지식을알리려는시도이다.생동감넘치는문장과풍부한도판으로마치여행을하는듯한즐거움을독자들에게선사하고자한다.독자들의일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