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석 기차 여행 (양장)

일등석 기차 여행 (양장)

$18.41
저자

다니토랑

스페인바르셀로나대학에서순수미술로박사학위를받았습니다.회화뿐만아니라영상에도관심이많아영화연출공부도했습니다.지금은일러스트레이터이자화가,작가로활동하며자신만의작품세계를확장해나가고있습니다.
★2022볼로냐도서전선정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익숙한목소리,“이곳에서당신의여행이끝난다면,
나의왕국과막대한부는모두당신을위한것이될거예요.”

그러던중전쟁이발발하고,도시는폐허가되며,클레멘티나는모든것-집,아버지,아버지의인맥,그리고약속된미래-을잃는다.이웃이내어준작은다락방에서창밖만내다보던그녀는불현듯떠오른어떤결심과함께세상밖으로나온다.아버지가은행에저축해놓은돈을모두찾아그돈의절반으로민트색실크드레스한벌과모자를산뒤,나머지돈을탈탈털어일년동안일등석을타고여행할수있는기차표를산다.

이야기가여기까지흘러왔지만아직까지도우리는클레멘티나에대해알수없다.전쟁을겪고가족을잃은그녀의심경이어떤지,왜기차를탄건지,앞으로의계획이무엇인지,나아가삶의목표는무엇인지알수없다.그저다락방을나와옷을사고일등석에타는그녀의행동을담담하게지켜봐야할뿐이다.

이후클레멘티나는일등석에서은행가,장군,왕을차례대로만난다.그들은클레멘티나에게함께살자고말하며,아름다운정원에핀꽃,유명한예술작품,빛나는보석들이클레멘티나를위한것이될거라이야기한다.이쯤되면델피씨삶의목표가이루어질수도있을듯하다.효녀클레멘티나가상류층남자들을만나기위해일등석기차여행을하고결국은행가혹은장군혹은왕과결혼하여신분상승을하는,델피씨가좋아하고우리에겐익숙한그런결말.그러나다시한번이야기하자면이책의주인공은‘클레멘티나’다.아직시작도안한클레멘티나의이야기는여기에서끝나지않는다.

꿈을찾아나아가는사람,클레멘티나이야기!

은행가의꽃,장군의예술작품,왕의보석,그어느것도거부한클레멘티나는이제기차승객들사이에서도미스터리한인물로소문이난다.시간은흐르고사계절이지나클레멘티나의일등석기차표기간도끝이난다.이일등석기차여행의끝에클레멘티나는어디로가닿게될까?

『일등석기차여행』이클레멘티나의시점에서이야기를전개하지않은건우연이아니다.그게이제껏우리가‘현실속클레멘티나’를해석하고이해하는방식이었다.여성들의꿈에대해,욕망에대해궁금해하거나이야기하지않았던수많은날들,그여성들을욕망하는권력자들의목소리만크게들리던날들속에서우리주위의현실클레멘티나들은아무목소리도내지못한채민트향만남기고조용히사라졌다.

델피씨,은행가,장군,왕,그누구도클레멘티나가원하는건무엇인지묻지않는다.그러나클레멘티나는스스로찾아낸다.작품내내단한번도이야기하지않았지만그녀가진정으로원하는것을,그녀가가야할길을그녀는일등석기차여행을통해찾아내고야만다.타인의기준으로정해진일등석이아닌그너머‘어떤곳’으로향하는클레멘티나의선택은독자들에게쾌감을선사할뿐만아니라우리가함께들어야할수많은클레멘티나들의목소리에대해서도생각하게한다.

우리가귀기울여야할클레멘티나들의목소리
“세상은우리들의것이야!”

『일등석기차여행』에추천사를쓴영화〈벌새〉의김보라감독은이렇게말한다.“여성들은마음속깊이알고있다.자신이정말원하는것이무엇인지,누구와함께하고싶은지,결국어떤삶을살고싶은지를.다만자신이이미아는것을선언하는데용기와시행착오가필요할뿐이다.”클레멘티나는일등석기차여행을통해시행착오를겪고마침내용기를얻는다.그리고기적소리를통해세상에소리친다.“우리가해냈어.”“세상은우리들의것이야!”다시이책의제일앞장을펼쳐보자.기적소리를들으며기차를바라보는클레멘티나의표정에서어떤목소리를들을수있는지.클레멘티나는처음부터이모든것을꿈꾸고있었다.다만그꿈을말할용기와이야기를들어줄청중이없었던것일뿐이다.

작품이주는메시지의울림과그메시지를전달하는서사구성의완성도가상당한작품이지만,이작품은직관적으로도아름답다.순수미술을전공한작가다니토랑의그림들은한장마다개별미술작품을감상하는듯한만족감을선사한다.“클레멘티나의여정과함께펼쳐지는아름답고탁월한그림들은우리삶의여정을명상적으로반추하게”하며이작품을“다읽고나면자연스레여행을떠나고싶어”(김보라감독)지게한다.빛하나로각기다른감정과계절감을표현하고,섬세한듯굵고,날선듯뭉툭한터치로클레멘티나자신도모르겠는아리송한감정선을표현한다.

이아름다운그림들이전하는이야기끝에,주인공클레멘티나의목소리가남았다.이제우리에게필요한건우리현실속클레멘티나들의목소리아닐까.정말로원하는것이무엇인지,누구와함께하고싶은지,결국어떤삶을살고싶은지크게외치는클레멘티나들의목소리.『일등석기차여행』을함께읽으며독자들이내안으로의여행,내목소리를찾아떠나는여행을하기를,그리하여우리모두가이책의주인공이될수있기를기대해본다.

줄거리
클레멘티나는여성으로서조신해야하며,좋은남자를만나결혼해야한다는이두가지말을평생들으며살았다.그러던중전쟁이일어나게되고,부모님을잃은클레멘티나는수중에남은돈으로아름답고우아한민트색드레스한벌을사고,일년동안일등석칸을타고여행할수있는기차표를산다.일등석기차여행을하는동안클레멘티나는은행가,장군,왕을만나게되고,그들은클레멘티나에게줄수있는물질적인것들을과시하며클레멘티나에게함께살자고요청한다.클레멘티나는그때마다마음속소리를귀기울여들으며자신만의선택을하고,긴여행끝에남편을얻는대신진정한꿈을찾고이루게된다.‘여성’이라는틀에서벗어나진정한나다움을찾아가는클레멘티나의여정.일등석보다도더앞의칸에서자신의인생을직접운전하는한인물의이야기.

추천사
여성들은마음속깊이알고있다.자신이정말원하는것이무엇인지,누구와함께하고싶은지,결국어떤삶을살고싶은지를.다만자신이이미아는것을선언하는데용기와시행착오가필요할뿐이다.클레멘티나의여정과함께펼쳐지는아름답고탁월한그림들은우리삶의여정을명상적으로반추하게만든다.이책을다읽고나면여행을떠나고싶어진다.내안으로의여행,참된일등석여행을.자신의길을찾아가는모두에게선물하고싶은책이다.
-김보라(영화〈벌새〉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