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의 세이지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 수상작품집)

온 세상의 세이지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 수상작품집)

$16.49
Description
“「온 세상의 세이지」를 읽고 도입부로 되돌아간다면
마음이 욱신거릴지도 모른다.”

다산북스 × 밀리의 서재 주최,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 수상작품집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출판사 다산북스가 오디오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중단편 SF 소설을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공모전으로, 심사위원의 예심을 통해 6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독자 투표와 세부 심사를 거쳐 대상으로 뽑힌 「온 세상의 세이지」와, 함께 우수상으로 선정된 「사랑의 블랙홀.mov」, 「지구의 지구」, 「데드, 스투키」, 「오래된 미래」, 「저장」은 오디오북으로 먼저 선보이며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온 세상의 세이지: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 수상작품집』에서는 수상작 6편을 한데 엮고, 수상소감과 심사평을 모아 실었다.
저자

본디소,김채은,배수연,이서도,이중세,홍인표

글쓰기를업으로삼겠다고결정한지어언3년.재야에묻혀길고짧은이야기를몰래써왔다.좌우명은“이게되네.”앞으로도장르를넘나들며갖가지문제작들을세상에내놓을예정이다.

목차

대상본디소|온세상의세이지
우수상김채은|사랑의블랙홀.mov
우수상배수연|지구의지구
우수상이서도|데드,스투키
우수상이중세|오래된미래
우수상홍인표|저장

심사평

출판사 서평

“생생한캐릭터와단단한서사로구축된이야기의감동,
단편소설에서뽑아낼수있는최고의성취!”
독서플랫폼밀리의서재소설분야화제의오디오북!
SF오디오스토리어워즈첫수상작품집

다산북스와밀리의서재가함께주최한SF문학공모전‘SF오디오스토리어워즈’는새로운시대에맞는새로운문학발굴에초점을맞추어진행됐다.종이책출간이먼저였던기존문학상과다르게오디오북으로선출간한다는조건을내걸었으며,독자투표라는파격적인심사방식을적용해독자와작품간의거리를좁혔다.다소낯선진행방식과매체,처음열리는공모전임에도3개월동안350여편의작품이접수되었고,치열한심사를거쳐최종6편의작품이수상의영예를안았다.SF문학의최전선에서활동중인소설가이경희와박문영,평론가심완선이심사위원으로참여하며신예작가들의찬란한시작을함께했다.최종선정된6편의작품은모두SF장르의외연을띠고있지만,구성성분이제각각인별처럼각자다른빛을발산한다.
대상수상작인「온세상의세이지」는가상현실을소재로‘두사람이만나면두세계가충돌한다’는말을SF적으로풀어낸소설이다.사랑하는이의감각으로재구성된세상의질감을주인공사현이온전히받아들이는장면에서는,제아무리단단한눈물샘을가진사람이라도벅차오르는감정을막기는힘들것이다.우수상을받은「사랑의블랙홀.mov」는우주탐험시대에도여전히존재하는갈등과선택의문제를다뤘다.「지구의지구」는시적인문장과환상적인분위기로익숙한SF의재료들을독특한맛으로배합해냈다.「데드,스투키」는SF장르의흐릿한경계에서있는작품이지만,그렇기에가장익숙하고다정한이야기다.「오래된미래」는소설곳곳에서느껴지는성서의숨결이압도적이다.「저장」은탄탄하게구축된과학적설정에,반전을거듭하는플롯으로읽는이를몰아붙인다.
압도적인절망의상황에서,기적처럼찾아오는생의기쁨사이에서,우리는이야기가빚어내는상상력의힘을늘빌려왔다.이야기가생성해내는수많은기쁨과슬픔,그안에도사린또다른가능성을관측하러온여섯명의작가들을환대해주시기를기대한다.

“바다에가자.지금같이봐야좋은바다야.”
수없는이야기의우주를건너
당신에게도달한지금이순간의SF

★본디소,「온세상의세이지」★
“사랑하는두사람의세계가충돌하는지점을상징적으로도,
SF적으로도탁월하게구현한작품”_심완선(평론가)

몸을뒤덮은문신에,주렁주렁매달린피어싱.세이지와사현은독버섯처럼겉모습을위장하고살아왔다.함께살며서로를안식처로여기던시간도잠시,사현은세이지에게이별을고하고,상심한세이지는일본으로돌아가다사고를당한다.전과는달라진서로의세계,자신을받아줄곳을찾아떠난세이지는사현과닿지않은지오래다.그렇게세이지의얼굴도희미해진어느날,다국적기업의가상현실개발부에서사현을찾아온다.세이지를만나달라는부탁을하러.

★김채은,「사랑의블랙홀.mov」★
“우주여행과시간여행이라는소재사이에서
지극히현실적이고보편적으로펼쳐지는여성들의이야기”_심완선(평론가)

대한민국최초의여성천문연구원장으로취임하게된소영은복구된계정으로영상하나를받는다.파일의확장자는'.mov'로,이파일을실행할수있는프로그램은모두사라졌다.도무지열리지않는파일을두고씨름하던소영에게,블랙홀유인우주탐사선탑승우주인후보인다정이제안을해온다.자신을도와주면이파일을볼수있게해주겠다고,다만24시간안에답을달라고.많을걸잃을수도있지만소영은기꺼이수락한다.약속한주말,좋지않은상태로집에찾아온다정을본소영은무언가직감한다.

★배수연,「지구의지구」★
“환상성짙은무대를배경으로한
독특한분위기와서술법이매력적인작품”_이경희(소설가)

오래전연인레이를죽음으로떠나보낸희나는미지의숲에도착한다.누군가정성스레관리하고있는듯,희귀한식물들로가득한이숲에서희나는‘지구’라는존재를찾아야한다.생명으로가득해보이지만죽음이머물러있는곳,이곳의중심인‘지구’는연인레이를다시만나게해줄마지막희망이다.그러나‘지구’를찾는여정은좀처럼쉽게풀리지않고,오랫동안숲과호흡해온여자아이가매번희나의앞을가로막는데.익숙한SF의재료로빚어낸섬세한이야기가생명의가치와존엄에대해다시한번물음을던진다.

★이서도,「데드,스투키」★
“‘시간’이라는소재의심상을인물들이처한상황과우울을
표현하는재료로훌륭하게사용한이야기”_이경희(소설가)

세연이사는방두개짜리복도식아파트의베란다는죽은식물로가득하다.끈질기다는선인장이나스투키마저도생을저버리는이곳에서,세연은자신을거치는것들이모두죽어버린다는생각을떨칠수가없다.기이한사고로엄마도세상을떠난지금,세연의곁을지키는사람은친구승우뿐이다.자신의불행이옮을까승우를멀리하며진척없는연애를이어가는세연과,그곁을살아있는것들로채우는승우.죽음의시간이머무는세연의아파트에서둘은서로를구원할수있을까.

★이중세,「오래된미래」★
“매력적인SF판타지이자성서를장르적으로
재해석한하드보일드아포칼립스”_박문영(소설가)

지독한향락에잠긴도시,인간의모든타락이행해지는그곳을떠나온소년다그는사막에서양을돌보며산다.우연히만난사내게이브가도시로향한다는말을듣은다그는그와동행을약속하고,도시의입구에서출입자를감시하는스타뎀은마약이불러오는환상속에서악한존재를만난다.한편,도시에서사막의온정을베풀며살던에이브러햄은도시가불타는꿈에시달리는데,그꿈의끝에서눈동자가녹색인사내에게늘붙들린다.신의두루마리를따라도시를헤매던게이브는우여곡절끝에에이브러햄을만나고,에이브러햄은게이브가도시의멸망을전하러온천사임을깨닫는다.

★홍인표,「저장」★
“디지털업로딩이일상화된세상,
비참한상황에서가꿔낸큰사랑에대한이야기”_박문영(소설가)

군대에서첫휴가를받아나온수현은할머니의‘저장장’을앞두고고민에빠졌다.기억단백질데이터수집기술의발달로스캔한뇌의데이터를저장할수있게되면서〈저장〉은새로운장례문화로자리잡았지만,문제는돈이었다.수현은멋대로값비싼'저장'을선택한엄마와다투고,고민끝에결정한보급형〈환생〉어플리케이션구매마저도취소한다.추억대신돈을선택한자신에게실망한것도잠시,수현의귀에익숙한목소리가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