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단의 목소리 2

요나단의 목소리 2

$17.52
Type: 드라마
SKU: 9791130694290
저자

정해나

만화가.『요나단의목소리』는그의데뷔작이다.『요나단의목소리』는딜리헙에서연재되던중탁월한연출과스토리텔링만으로화제가되었고제5회무지개책갈피퀴어문학상을수상했다.갈등과슬픔,그리고그안에서도살아갈이유를놀라운섬세함과통찰력으로펼쳐놓은이작품은연재당시에는물론이고지금까지도중학생부터직장인,동료작가들을비롯한넓은독자들사이에서명작으로회자되고있다.

출판사 서평

“책장을덮고나서도자꾸만그들의안부를묻는다.”
당신이오래사랑하고기억할그들의이야기가시작된다

#말하지않는것이많은소년,선우
흠잡을데없는모범생에성가대에서유난히아름다운목소리로노래하지만그냥익숙하기때문에그렇게할뿐이다.어느것도별로즐겁지도,딱히자랑하고싶지도않다.품고있는이야기가있다.하지만그것은누구에게도할수없고,누구도듣고싶어하지않는이야기다.

#언제나모든것이확실한소녀,주영
열다섯이지만세상이어떻게돌아가야하는지정답을갖고있다.세상에서무엇이제일소중한지,무엇을위해살아가고있는지분명하게알고있다.수요예배도나가는열정적인기독교인이지만모든교인이좋다고생각하는건아니다.실은,그중몇은지옥에가면좋겠다고생각한다.

#집을나오더라도거짓말을하기는싫은소년,다윗
고시원에서살며오토바이를타고아르바이트를하며살아가는중학생.종교적자유를쟁취하려다가개척교회의목회자인아버지에게서쫓겨났기때문이다.굽힐생각은없다.여전히교회친구들주변에서제일평화를느끼지만그래도마음에도없이“사랑합니다”같은말을하는건더싫다.

#세상에거짓말할이유가없었던소년,의영
공부는귀찮지만안하는건아니다.엄마와선생님몰래드문드문담배를피우지만들켜서혼이나고도또기회가되면피운다.누나와티격태격하면서도나름친하다.쉽게친구를만들고세상에호기심이많다.그렇게사는게대체로가볍고즐겁다.그렇지않은룸메이트를만나기까지는.

플랫폼도막장요소도없이크라우드펀딩대성공을이끈이야기,
더욱완성된모습으로독자들을새롭게만나다
잘알려지지않은자유연재플랫폼딜리헙에서『극락왕생』이연재되며화제를불러일으킬때꾸준하고굳건히2위자리를지키던작품이하나있었다.2018년흑백의,다소거친스케치풍그림체로비정기적으로연재되기시작했던이작품은서서히트위터를비롯한SNS에서입소문을타기시작했고마침내완결과함께텀블벅에서크라우드펀딩이시작되자4530만원에가까운금액이모금되며그해텀블벅의만화출판물중매출2위,하반기를기준으로는1위를기록했다.바로『요나단의목소리』의이야기다.
30대회사원부터중학생까지드넓은독자층은“읽자마자반해버렸다”,“내가이런이야기를평생기다려왔다는걸알았다”라며열광했다.MSG가득한자극적인콘텐츠가넘쳐나는이시대에연출과이야기의힘만으로작은돌풍을일으킨『요나단의목소리』는정해나작가특유의쓸쓸하고도따뜻한감성을고스란히담은수채화채색을입고한결더깊어져놀에서정식출간되었다.

모든슬픔은그것이이야기로만들어질때견딜만해진다
기숙사고등학교에입학한의영은방문을열고들어가조용한아이선우를만난다.알고보니천사같은목소리를가졌지만어쩐일인지노래를하는것도좋아하지않고늘덤덤한수도자처럼공부만한다.종교나죄책감같은건모르고티없이밝게자란의영은매사신중하고조심스러우며,가요는‘세상음악’이라며듣지않는룸메이트가신기하기만하다.왠지범상치않은과거를지나온듯한선우의고요한얼굴아래에숨겨진비밀은무엇일까.
『요나단의목소리』에서관찰자의역할을맡고있는의영은신을믿지않는다.하나님을느낄수도볼수도없고따라서천국과지옥과죽음뒤에가게될세상을두려워하는마음을모른다.이것은태어났을때부터신앙을지니고자란선우가살아온세상과는너무나다른것이었다.그래서의영은선우의치열한거짓말을이해할수없다.의영은거짓말을할필요가없는세상을살아왔기때문이다.『요나단의목소리』는자신을보호하기위해거짓을입고살아가는선우와,구태여거짓을꾸며낼필요없이자란의영의이야기를담담하고섬세하게그려낸작품이다.

멀리하고싶지않은슬픔이있다
누군가에게는구원이될이야기가있다
『요나단의목소리』는그고유성과보편성이동시에돋보이는작품이다.기독교퀴어청소년이라는어찌보면특수한입장에선주인공을두고있지만이이야기는조금도멀게느껴지지않는다.절제와여백이두드러진이작품의빈공간은독자들이잃어버렸던것들에대한기억으로가득차고,주인공들의고민과고통은반드시내것이된다.마치헤세나토마스만의빌둥스로만을읽을때그러하듯,서로에게서기댈곳을찾은주인공들의환희에서부터그보금자리를잃은후절망속에서부서지고도어렵사리삶을다시붙여나가는그들의모습에서누구든청소년기의자신을떠올리지않을수없을것이다.그래서『요나단의목소리』는슬픔을다루지만두렵고멀리하고싶은이야기가아니다.이책이담은슬픔은지극히사랑할줄알았던시절의기쁨과같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