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형제의 숲

세 형제의 숲

$16.35
Description
전 세계 35개국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감동 소설
세 형제의 특별하고도 가슴 먹먹한 24시간
★ 스웨덴 베스트셀러 1위
★ 전 세계 35개국 번역 출간
★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강력 추천
★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강력 추천

스웨덴 베스트셀러를 휩쓴 것은 물론, 전 세계 35개국 독자의 마음을 뒤흔든 감동 소설 『세 형제의 숲』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스웨덴에서 초판으로만 7만 부가 인쇄되고, 언론과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10만 부 이상 판매되어 전국에 ‘알렉스 슐만 신드롬’을 일으킨 소설이다. 저자 알렉스 슐만은 스웨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오피니언 리더 중 한 명이다. 네 권의 논픽션 도서를 발표하며 대중에게 베스트셀러 저자로 각인된 이후,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번째 소설 『세 형제의 숲』에서 과거의 어느 사건 이후로 산산조각이 난 가족의 초상을 창조했다. 시간을 거슬러 오르며 서술되는 현재의 24시간과 순차적으로 흐르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뒤섞인 슐만의 독창적인 전개 방식은,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강렬한 읽기 경험을 선사한다. 『오베라는 남자』의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은 “책장을 덮어도 벗어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고 결코 잊을 수 없다”며 극찬했고, 《월 스트리트 저널》, 《가디언》, 《르 피가로 매거진》 등 세계 주요 언론 또한 유례없는 찬사를 보낸 바 있다. 「남매의 여름밤」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하는 윤단비 감독 또한 “마지막 장을 읽고 나면 소용돌이치는 감정에서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국경을 넘어 감동을 전하는 가족 소설의 등장을 환영했다.

저자

알렉스슐만

작가,저널리스트,팟캐스트진행자.현재스웨덴에서가장영향력있는오피니언리더중한명으로영화평론가,번역가,칼럼니스트를거쳐몇십만명의청취자를거느린팟캐스트「알렉스&시그」를매주방송하고있다.2009년에『서두르는사랑Skyndaattalska』을발표하며작가로데뷔하였으며,알콜중독자어머니와의관계를다룬회고록『나를잊어줘Glommig』는2017년‘스웨덴올해의책’에선정되기도했다.『세형제의숲』은그의다섯번째책이자첫번째소설이다.어렸을때는친밀했지만,세월이지나형제사이가소원해진것을깨닫고부끄러움을느껴이소설을집필했다.가족간의애정과결핍,상실과극복을깊은여운과섬세함으로표현한이소설은출간되자마자스웨덴독자뿐아니라전세계인의공감을불러왔으며,출간된지한달만에35개국에판권이판매되며화제를모았다.현재는아내와세아이와함께스웨덴에거주하고있다.

목차

1부
2부
작가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엄마의유언을따라어린시절의숲으로돌아온세형제
가장슬픈날에펼쳐진가장섬세하게빛나던순간들

같은과거의사건이라도어떤사람에게는휘파람을불고잊을정도로가벼운일일수있지만,다른누군가에게는낙인처럼새겨져평생의상처로남는다.『세형제의숲』은어린시절의사건으로인해씻을수없는아픔을간직하게된세형제가서로를보듬어가며치유하는이야기다.

스웨덴의깊은숲속,자갈길너머로펼쳐진고즈넉한호수.오가는사람도없이고요한호숫가에별장한채가홀로서있다.어린시절이면이곳으로여름휴가를오곤했던닐스,베냐민,피에르형제는오랜만에만나이곳을다시찾았다.돌아가신어머니가마지막으로남긴유언을이루어드리기위해서다.그들은과거를회상하며즐거운시간을보내다가,어느순간부터앙금으로남아있던사건을떠올리면서몸싸움을벌이기시작한다.첫째닐스와막내피에르가서로를죽일듯이때리는사이둘째베냐민은끼어들어싸우지도않고,그렇다고말리지도못하고멍하니그모습을바라보기만한다.

왜말릴수없냐고?창밖을바라본다.어린시절의사소한배경들이모두내다보인다.이풍경속에서모든일이시작되고,또끝났다.그가두사람의싸움에끼어들수없는것은,그는아주오래전이곳에갇혀버렸고그뒤로꼼짝도할수없었기때문이다.그는아직아홉살이다.반면저곳에서싸우고있는두사람은줄기차게살아낸어른들이다.-본문31쪽

세사람의마음에떠오른유년시절의풍경은긴장과상처로얼룩져있었다.애정을올바르게표현하는방법을몰랐던부모는형제를불안하고의지할곳없는상태로몰아넣었고,아이들또한부모에게타인을사랑하는방법을배우지못했다.평범하다고믿었던가족의형태이면에감추어졌던상처와아픔을처음으로서로에게표현하는형제에게숲은질문을던진다.과거의슬픔에서벗어나눈앞에펼쳐진삶을살아내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가?『세형제의숲』은그해답을찾아가는여정이된다.

“우리가어른이되어서도슬픈건
어린시절에멈춰있기때문이아닐까?”

소설은어머니의장례식을치른날의오후11시59분부터자정까지거꾸로서술되는한편,세형제의어린시절이시간순으로흐르며전개된다.서로다른방향으로향하는두개의타임라인이교차되는구조는베냐민이어른의시선으로유년시절을다시살아가는것처럼보인다.베냐민은이전에는받아들였던부모의훈육방식도돌이켜보면반드시정답만은아니었다는것을알게된다.슐만은인터뷰에서엄마라는존재를이해하기힘들었다고밝힌바있다.그의어머니는애정을퍼붓다가도한순간에쌀쌀맞은태도를보이는사람이었다.“엄마는용서받을가치가없는사람이다.엄마도나에게용서를구하지않았다.하지만나는글을쓸때마다엄마를용서할수있는위치에등장시키고끊임없이용서한다.”부모에게받은상처와무관심,서툰사랑이고스란히녹아있는소설속에서해외독자들은‘내유년시절이생각나눈물이흐르는것을막을수없었다’등의진한공감을표했다.

베냐민은세살이다.어느날아침엄마아빠가침대에누워그를부른다.“이리와서뽀뽀해주렴!”그는침대에서일어나시트에휘감긴채로엄마아빠에게다가가,수염속에묻혀있어찾기어려운아빠의입술에뽀뽀한다.그다음에는재빨리입을훔쳐낸다.부모님은곧장그모습을보고는베냐민을야단친다.엄마가그를안아올리더니이렇게말한다.“엄마아빠한테뽀뽀하는게더럽니?”-본문256쪽

숨막히는집을항상떠나고싶어했던첫째닐스와쉽게화를내고흥분하는막내피에르사이에서둘째베냐민은항상중재자역할을도맡았다.베냐민은가족안팎으로일어나는일을빠짐없이관찰하고는했다.담담하게묘사되는그의내면은아름답고도황량한숲의모습과대비되며서늘한긴장감을형성하고,빠르게책장을집어삼키며독자의몰입을돕는다.그러다마침내아슬아슬했던가족을완전히산산조각냈던결정적인사건이밝혀질때,소설은상상도하지못한반전을내보이며폭발적인결말로이끌어간다.스웨덴의한매체는“독자를극심한충격상태에빠뜨리는『세형제의숲』의결말이야말로좋은문학이라면달성해야할방향”이라고평한바있다.독자들은결말에서등장인물을완전히재평가하고,다시첫페이지로돌아가처음부터읽게될것이다.

상처없는어린시절은없음을보여주는동시에
삶을살아갈힘은고통에서태어난다는것을가르치는명작

소설의스웨덴어원제는‘생존자들’이다.이는세형제가부모님을차례로여의고마지막까지살아남았다는의미인동시에,부모로부터받은폭력을나름의방식으로버텨냈다는표현일것이다.어린시절에는친밀했던형제관계가소원해지자,슐만은부끄러움을느끼고이소설을집필하기시작했다.그과정에서그는자신이가족의사랑을가장갈망하고있었음을깨닫는다.시간이흐름에따라자연스럽게사라지는아픔은없었다.세월이흐르고형제와충분히소통하고회복한뒤,그는‘미래는고정되어있어도,과거는얼마든지바뀔수있다’고믿게되었다.이제슐만은『세형제의숲』을통해독자들에게과거의상처는현재의화해로치유될수있다는메시지를전한다.

여름은끝나고,불가해한사건에관해끝까지아무이야기도나누지않은채어른들은사라진다.늘함께이던형제들은각자의삶으로떠나길에서마주쳐도돌아보지않는사이가된다.누구나언젠가유골단지에담긴낯선빛깔의재가된다.그럼에도어떤사람은제자리에멈춰힘껏처음으로되돌아가기도한다.그곳에묻힌끔찍한기억을다시끄집어내기위해.생존하기위해.그리고그자리에서다시이야기는시작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