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엄마

나의 마지막 엄마

$17.50
Description
“더 이상 기대어 울 곳 없는 고객님께
맞춤 엄마를 서비스합니다”
『불편한 편의점』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잇는 2023년 최고의 감동 소설
기차를 한 번 갈아타고 한 시간에 한 대 오는 버스를 탄 다음 비스듬한 언덕을 오르면 보인다. 아궁이불의 내음이 밴 자그만 시골집 한 채가. 이곳에서 지내는 값은 무려 1박 2일에 500만 원. 세계 최고의 카드회사가 극소수 VIP들만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의 맞이할 그 사람은 누구일까?
영화 〈파이란〉과 〈철도원〉의 원작자로 익히 알려진 감동의 장인 아사다 지로는 이번에도 우리 가장 깊은 곳의 허전함을 찾아내어 기어코 눈물 흘리게 만든다. 출간 즉시 일본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이유다. 그의 이번 이야기는 인구의 대부분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한국의 가까운 미래처럼 다가와 더 생생하고 절박하게 읽힌다.
★ 일본 종합베스트셀러 1위★

저자

아사다지로

그윽한감동의소설『철도원』으로우리에게친숙해진소설가아사다지로는일본과우리나라에서최고의히트를기록했던영화철도원을통해서그이름이널리알려지게되었다.아사다지로소설의특징은아주재미있다는것인데,이는소설이이야기이고이야기는사람들에게원형적인측면에서재미를준다는점에서생각할때특별할것이없을지모른다.그러나아사다지로의소설은'재미있다'는말로밖에표현할수없...

목차

40년의이유
버림받은자가갈곳
친구의충고
여동생의조언
단호한한마디
꽃잎배
우울한월요일
푸르른장마
개똥벌레
무위도식
신이오는날
보름달이뜬날밤
계절을앞서가는꽃
때이른눈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다녀왔습니다’라고말할수있는곳이있다는건매우행복한일이다.‘어서와’라고말해주는사람이있다는것도매우행복한일이다.그런세상이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책을썼다.”-NHK작가인터뷰중에서

당신에게는살면서
꼭한번다시가고싶은곳이있나요?

일본에서출간즉시온라인,오프라인서점들에서종합1위를기록하며화제를모았던아사다지로의신작이다산북스에서출간되었다.나오키상을비롯해유수의문학상을수상하면서도결코이야기의재미를놓지않았던그가다시오늘을살아가는인간을향한뜨거운질문과위로를동시에안기는작품『나의마지막엄마』로돌아왔다.

이이야기는꿈처럼아름다운곳에서시작된다.기차를한번갈아타고한시간에한대오는버스를탄다음비스듬한언덕을오르면보인다.아궁이불의내음이밴낡은시골집한채가.그곳에는기척이들리는순간“드디어왔구마!”외치며마중나오는조그만엄마가기다린다.그곁에서소박하고따끈한밥을먹고옛이야기에귀기울이다잠든다.지난세월의독을모두녹이는듯한하룻밤이지나고아침이오면이제집으로돌아가는버스에올라탈차례다.뒤로한익숙하고도낯선풍경에서시선을떼지못한채전화한통을건다.

“네,대단히만족스러웠습니다.또예약할수있을까요?”
프로젝트‘당신에게,고향을’.

방금종료된것은1박2일500만원(50만엔),현대사회의귀족이나다름없는소수의VIP들만을위해카드회사에서마련한아주특별한휴가다.애틋한엄마와보기만해도그리운시골집은물론마을하나를동원해고향이라곤모르는도시인들에게귀향의기쁨을안겨주는대규모기획이다.

누구에게도힘들다고말할수없는어른들이
가짜엄마와가짜고향에게서만받을수있는위로

인간미넘치는감동적인작품을다수발표해‘울게만드는사람’이라는별명을가진작가아사다지로.그가5년만에발표한현대소설『나의마지막엄마』는어느날스민질문에서시작했다.도쿄에서산다는것이,도시에서산다는것이꼭좋은것일까?이책의주인공들은모두도시에서태어나성실하게살아왔으나현실에지친중장년층이다.하나있는가족이었던어머니를잃은중년의여의사.독신으로살며일에집중한끝에식품기업의사장으로승진했으나모든것이헛헛해지기시작한노년의직장인.은퇴와동시에황혼이혼을당한제약회사의영업부장.언제까지이어질지모르는고독을마주한그들은이유토피아와도같은마을에서예상치못한깊은안식을얻는다.그러나‘고향’이되어준도호쿠의산골마을은보이는것만큼평화로운곳이아니다.인구의50퍼센트이상이65세를넘어곧소멸을앞둔‘한계부락’이다.

한데어떻게된일일까.몇몇이웃만이남은외딴마을에서홀로넓은집을지키는‘엄마’에게서사라져가는마을에대한불안이나우울은찾아볼수없다.텃밭의흙을툭툭털어내고낯선자식들을스스럼없이보듬는손길앞에서뻣뻣했던자식들은어느새아이가된다.그들의입에서친어머니에게도할수없었던하소연이흘러나오려고한다.

‘엄마,나얼마나힘들었는지몰라.’조그만몸집으로세상을다받아낼듯한엄마는듣지않고도아는듯말한다.“닌지금까장겁나게잘살었어.아무도칭찬혀주덜안혀도어매가심껏칭찬혀주꾸마.”아사다지로의작품을지속적으로소개하고번역해온이선희번역가가원문의짙은도호쿠사투리를전라남도곡성의입말로옮겨그감동까지고스란히살렸다.

“우리는충분히혼자서살수있다.
그런데그게과연행복일까?”

2022년기준30대미혼인구비중42.5퍼센트.이비율은가파르게치솟는중이다.젊은한국인중대다수가결혼이나출산을번거롭다느끼고,무엇보다각자의생계라는필수과업을달성하는것만으로지쳐있기때문이다.

한편‘고향’을찾는주인공들은이른바생존의불안이해결된사람들이다.딸린식구도없다.직장에서밥값을해야한다는압박도끝났다.이제삶을즐기는일만남은것같던그순간그들은거금을주고불편함을구매한다.기차를갈아타고다시버스를타고한참이나가야하는먼귀성길의불편함.건강히잘지내는지,외롭지않은지걱정해야하는어머니가있는불편함.번거로움속설렘으로가득한그들의귀향은결국사람을살게하는것이무엇인지보여주는동시에독자가긴장을놓지못하게한다.이런꿈은깨질수밖에없기때문이다.

이절반의유토피아를완성하는마지막이야기줄기는‘엄마’다.그는카드회사에서돈을받고있다.그러나마을을떠나지않는노인에게필요한돈은지극히적다.끝에암시되는그가낯선자식들을품어주었던진짜이유는험난한세월속에서겪었던상실의고통이었다.그래서일까.유토피아가부서지고나서도가짜자식들을마주하는것은절망이아니다.그들은자신의삶도여기서끝이아니라는,누군가에게손을뻗어도움을줄수있다는희망을품기시작한다.

이책의여운은낡은가족예찬과는다르게울린다.『나의마지막엄마』에서혈연으로이어진가족은데면데면한관계다.출간후산케이신문과의인터뷰에서아사다지로는말했다.“도시생활에서가족이란취약한존재죠,이혼율도높고,자녀와의단절도많아요.이책의주인공들도편리한도시생활을해온것이지,행복한삶을살아온것은아닙니다.우리는편리함을행복함으로착각해온측면이있습니다.”그렇다면편리함과다른행복은무엇인가.이책은그질문에대한아사다지로의답이다.독자들역시끝에이르면그들을진정살고싶게하는것은무엇인지스스로에게되묻지않을수없을것이다.

추천사

현대인의영혼을구원하는이야기다._아사히신문

아무리시대가변해도사람은나를기다리는사람이있는곳을그리워하게되어있다.이소설은어떤사람들을구원할것이다._네오카아츠코.기이쿠니야서점

울지않을거라다짐하고읽었다.그런데도감쪽같이당하고말았다.전반전에서눈물샘은이미붕괴됐다.이건반칙이다._일본아마존서평

도착한그날부터단숨에끌려들어가읽어나갔습니다.왠지저도어머니로부터위로를받고있는것같은기분이들어눈물이흘러나와전철안에서도부끄러워졌습니다.어머니가돌아가신나이가다가오면서어머니의마음을알게됩니다만,읽으며알았습니다.나는여전히아무생각없이어렸을때처럼엄마에게어리광을부리고싶었다는걸요._일본아마존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