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13.43
Description
문학의 나라 아일랜드, 그곳에서 현재 최고의 주목과 찬사를 받는 작가가 있다. 러시아의 문호 안톤 체호프, 같은 아일랜드 작가 윌리엄 트레버와 견주어지며 국제 문학계의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소설가 클레어 키건의 이야기다. 섬세하고 감동적인 필체로 유명한 키건은 24년의 활동 기간 동안 펴낸 단 4권의 책으로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천재 소설가라는 칭호와 함께 평단의 찬사를 받아왔으며 특히 지금, 세계의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마침내 처음 번역 출간되는 키건의 책 『맡겨진 소녀』는 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애정 없는 부모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말없는 소녀」 또한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선정내역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2023년 올해의 소설책 베스트 4" 소개 도서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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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클레어키건

1968년아일랜드위클로에서태어났다.17세에미국으로건너가로욜라대학교에서영문학과정치학을공부했다.이어서웨일스대학교에서문예창작석사학위를받아학부생을가르쳤고,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철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

《가디언》은키건의작품을두고“탄광속의다이아몬드처럼희귀하고진귀하다”라고평한바있다.이는그가24년간활동하면서단4권의책만을냈는데그모든작품들이얇고예리하고우수하기때문이다.키건은1999년첫단편집인『남극(Antarctica)』으로루니아일랜드문학상과윌리엄트레버상을수상하며화려하게데뷔했다.2007년두번째작품『푸른들판을걷다(WalktheBlueFields)』를출간해영국과아일랜드에서출간된가장뛰어난단편집에수여하는에지힐상을수상했다.2009년쓰인『맡겨진소녀』는같은해데이비번스문학상을수상했고《타임스》에서뽑은‘21세기최고의소설50권’에선정되었다.최근작『이처럼사소한것들』로오웰상(소설부문)을수상하고,2022년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다.
자국에서는이미오래전부터거장의반열에오른키건에게미국을넘어세계적인명성을안겨준이책은‘역대부커상후보에오른가장짧은소설’로도알려져있다.18세기부터20세기말까지아일랜드정부의협조하에가톨릭수녀원이운영하며불법적인잔혹행위를저질렀던‘막달레나세탁소’를배경으로,자칫모든것을잃을수있는선택앞에서고뇌하는한남자의내면을치밀하게그려낸소설이다.이작품은현재아일랜드배우킬리언머피가직접주연과제작을맡아영화로제작중이다.

출판사 서평

무라카미하루키가20년전부터주목한작가,
드디어한국독자들을만나다!

자국아일랜드에서는오래전부터거장의반열에올랐으나2021년부터미국독자대중사이에서서히화제가되더니,이제는독자들이잃어버린시간을벌충하려는듯애타게찾는소설가가있다.“한세대에한명씩만나오는작가”로불리는아일랜드현대문학의대표작가클레어키건의이야기다.무라카미하루키는2004년에외국작가들의단편을엮은『생일이야기(BirthdayStories)』의개정판에그의작품을실으며“키건은간결한단어로간결한문장을쓰고,이를조합해간결한장면을만들어나간다”라는평과함께그를향한찬사를보내기도했다.

[가디언]은키건의작품을두고“탄광속의다이아몬드처럼희귀하고진귀하다”고평한바있는데,이는24년의활동기간동안그가단4권의책만을펴냈기때문이다.키건은이몇안되는작품으로오웰상,루니아일랜드문학상,윌리엄트레버상,에지힐상등수많은상을받았고,최근작『이처럼사소한것들(SmallThingsLikeThese)』로2022년부커상최종후보에오르며그의이름을평단과독자들에게강렬하게각인시켰다.

『맡겨진소녀』는국내에처음으로선보이는클레어키건의작품이다.2009년데이비번스문학상을수상한이책은2010년2월[뉴요커]에축약본으로먼저발표되었다가,같은해10월에중편소설로서는이례적으로단독출판되었다.아일랜드에서는출간이래로교과과정에줄곧포함되어자국의국민모두가읽는소설로자리잡았다.이작품은2022년콤베어리드감독에의해영화「말없는소녀」로제작되어아일랜드영화로서는최초로제95회미국아카데미시상식국제장편영화상최종후보에올랐으며제72회베를린국제영화제2관왕등을수상했고,올해5월31일국내개봉을앞두고있다.

어느여름친척집에맡겨진소녀,
그곳에서처음으로겪는다정한돌봄과사랑

이책은아일랜드시골에사는어린소녀가먼친척부부의집에서보내는어느여름을배경으로이야기를펼쳐나간다.책에는정확하게명시되지않지만소설속뉴스에서흘러나오는“아일랜드단식투쟁”이라는말로1980년대초반이이야기의배경임을짐작할수있다.아이가많은가난한집에서제대로된돌봄을받지못하고지내던소녀는,또다른아기를임신한엄마가동생을출산하기전까지먼친척인킨셀라부부의집에맡겨진다.그리고그집에도착해마주하는것들은소녀가그동안겪어온일상과는완전히상반된다.

“아저씨가손을잡자마자나는아빠가한번도내손을잡아주지않았음을깨닫고,이런기분이들지않게아저씨가손을놔줬으면하는마음도든다.힘든기분이지만걸어가다보니마음이가라앉기시작한다.나는집에서의내삶과여기에서의내삶의차이를가만히내버려둔다.”_69~70쪽

손한번잡아준적없는무심한아빠와는달리손을잡고보폭을맞춰걸어주는어른을만나,소녀는처음으로느껴보는감정들을마주한다.살뜰한관심과배려로소녀를돌보는아주머니와겉으론무뚝뚝해보여도다정히마음을전하는아저씨가있는집.극명하게대조되는두가족의모습을통해소녀가난생처음겪어보는사랑과다정함이더욱따뜻하고가슴아프게다가온다.

사실이러한줄거리자체는전혀새로운것이라할수는없는데,작가의탁월함이돋보이는것이오히려바로이지점이다.키건은이오래되고진부할수있는이야기를너무나생생하고구체적으로들려줌으로써그어떤이야기와도다르게느껴지도록만드는능력을발휘한다.

또한아이를화자로하는대개의소설들이‘아이의조숙함’을편의적으로채용하는것과달리,이를의식적으로거부하는것은키건의소설이지닌특징중하나다.‘어린이를화자로한소설중최고의걸작’이라는[뉴욕타임스]의찬사에걸맞게,키건은아이의마음속에들어가있기라도한듯이야기를풀어나간다.한작가와의대화에서그는,자신이등장인물을둘러싼디테일을발견해냈는데그중하나가‘어느날밤킨셀라부부가자신들의침대에누워이가엾은소녀에게무엇을해주어야할지대화를나누는장면’이었다고밝힌바있다.이충분히감동적인순간을떠올리고도그장면을본문에서제외한이유에대해그는“화자인어린소녀는그일을모른다.소녀가알수없는것은나또한이야기할수없다”라고답했다.

그래서인지소설속소녀는어른들의세계에널리퍼져있는규칙에익숙하지도않고,킨셀라부부가지닌과거의슬픔을완벽히이해하지도못한다.그대신순수하면서도불안으로가득찬눈으로어른들의삶을바라봄으로써독자로하여금더욱깨끗한희망과생생한슬픔을품게한다.즉,등장인물이원했던바를독자가함께기대하도록만들고,그들이바람을이루지못했을때엄청난비통을독자에게전달하게된다.

단어하나낭비하지않는작가클레어키건의
완벽하고아름답게증류된이야기
“키건은단어하나낭비하지않는작가다.”([타임즈])

이말은한저널리스트가키건의최근작『이처럼사소한것들』이출간되었을때,10년도넘게키건의신작을기다려왔으나그분량이114쪽밖에되지않는데에전혀실망할필요가없다며던진찬사이다.키건의소설중한가지특징은짧은분량이라할수있다.한인터뷰에서“내많은작업은나의노동의흔적들을제거하는데쓰인다”고고백했듯이,키건은그의모든작품에서본질만이남을때까지주변에있는것을덜어내는노력을멈추지않는다.오히려양이제한되어있기에,그만큼자신이이좁은공간에서무엇을해낼수있을지를쥐어짜내야한다는것이그의철학이다.『맡겨진소녀』역시짧은분량속에디테일과장치들이대단히빡빡한밀도로들어차있는덕분에,반복해서읽을때마다새로움을발견하게되고읽을수록보람을안기는짧고도긴작품이다.

키건은자신이그리는세계의특별함을독자들에게조심히꺼내보여주면서,그것을보고느끼고듣고우리의삶으로가지고들어오게한다.“구체적인해석은독자에게맡기면서정확한단어선택으로분위기를선명하게전달하는클레어키건의글은경계가불분명하지만색채가선명한수채화처럼아름답다”라는옮긴이의말처럼,키건의깊고섬세한공감능력,절묘하게짜여있는디테일,황홀하고반짝이는문체와묘사,그리고간결하지만강렬한이야기가만나마치한폭의미술작품처럼느껴지기도한다.

『맡겨진소녀』는소설이전개되는부분을셈하면100쪽이채되지않는다.그러나증류한듯이맑고가슴아플정도로아름다운이이야기는당신이올해읽게될그어떤두꺼운책보다큰감동을선사할것이다.

추천사
소설『맡겨진소녀』에서모든존재들은온당한시선을받는다.“가지가땅에끌리는”수양버들이나더이상이름으로불리지못하는개,우편함까지매일달음질쳐나가는‘나’,상실뒤의나날들을미움과증오와복수가아니라그모든것을무화시키는침묵으로보듬으며살아가는킨셀라부부에까지.깊고서정적이며감동적인이해가모든장면에램프처럼환하게가닿는다.식탁위에올려놓고이소설을펼쳤을때나는여러일에지쳐아주나쁜상태였으나단번에읽어내려간뒤에는이새로운전율을표현할“새로운말이필요하다”고생각했다.읽는모두를“매끈하고깨끗하고연약한”시절로데려가우리가기억해야할가장섬세한사랑을“손안”에쥐여주는이소설의가슴벅찬여름날들을설명하기위해서는말이다.
-김금희(소설가)

클레어키건의문장은몹시정밀하다.그는한소녀의눈으로아일랜드의목가적풍경속어느특별한여름을군더더기없이정확히묘사한다.고요하지만뜨겁게끓어오르는문장들이차곡차곡쌓여결말에는견딜수없을정도로폭발적인감정을자아낸다.작가는유년의신비와고독그리고기쁨과슬픔등인간이생에걸쳐거듭풀어야할원형적감정들을깊이있게다루며,소설이보여줄수있는완벽한정수를펼친다.
-김보라(영화감독)

감히체호프에비견할만하다.
-데이비드미첼(소설가)

키건은지독하게경제적인작가다.이소설의모든말없는여백이당신의마음을아프게할것이다.
-매기오패럴(소설가)

모든문장이문체와감정을어떻게완벽하게배치하는지에대한가르침이다.
-힐러리맨틀(소설가)

작가는언제머뭇거려야할지잘알고,아무수확없이그렇게하는법이절대없으며,말을아끼지말아야할부분에서는절대겁을먹지않고해야할말을한다._데이비번스문학상선정이유
-리처드포드(소설가)

당신이올해읽을그어떤두꺼운책만큼이나큰감동을줄것이다._[뉴욕타임스]

정교하게다듬어진아름다움과점증적인힘의결정체._[가디언]

딱당신의짐작만큼슬프지만당신이예상한것보다놀랄만큼생생하다._[로스앤젤레스타임스]

아름다운속도로세심하게만들어낸이야기.키건은정말로아이의마음속으로들어가서마지막페이지를덮은뒤에도오랫동안마음에남을이야기를만들었다._[선데이익스프레스]

미세하게벼린아름다움과누적된힘을가진책.암시와정밀함,효과적인디테일속에서펼쳐지는이야기._[옵저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