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큰글자도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

나는 좌절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큰글자도서)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인생수업)

$39.00
Description
한국이 낳은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첫 에세이
“인생의 열정은 수백 번의 좌절 속에서 피어난다.”
좌절 앞에서 주저앉을 것인가, 좌절을 다른 무언가로 승화할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을 들려줄 수 있는 한 명의 음악가가 여기 있다. 한때 처참한 탈락으로 피아노를 포기하고 전화회사의 영업사원이 되기까지 하였으나 꿈의 무대에 오르기 위하여 다시 건반 앞에 앉은 피아니스트. 동양인 여성이 무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실소하던 관객들에게 감동의 연주를 들려주어 모두 기립하여 박수를 치게 만든, 그리하여 한국 국적으로서는 처음으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상위에 입상해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연주자. 서울대 음대 사상 최연소의 나이에 교수가 되었지만 더 활발한 연주 활동을 위하여 10년 만에 교수직을 내려놓고 홀로 광야로 떠난 단독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미국 땅에서 홀로 갓난아이들을 키우는 생계형 피아니스트였으나 지금은 세계적인 명문 음대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제자를 가르치며 두 아들딸을 모두 하버드 대학교에 보낸 교육자.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백혜선의 이야기이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은 50여 년의 세월 동안 얻은 인생 내공을 이 한 권의 에세이에 담아냈다. 오늘을 열심히 사느라 좌절할 일도 잦은 젊은 독자들에게 이 책은 삶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신수정 추천!

큰글자도서 소개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저자

백혜선

한국이낳은우리시대최고의피아니스트.일본사이타마현문화예술재단선정,‘현존하는세계100대피아니스트’.
1965년대구에서태어났다.서울예원학교2학년에미국으로건너가‘건반위의철학자’로칭해지는러셀셔먼과변화경부부의가르침을받았다.1989년윌리엄카펠국제콩쿠르1위를시작으로,1990년리즈국제피아노콩쿠르,1991년퀸엘리자베스콩쿠르등에서입상하며국내에서는“콩쿠르여제”로통했고,1994년에는세계3대콩쿠르로꼽히는차이콥스키국제콩쿠르에서‘1위없는3위’라는성적으로한국인최초로입상을하면서세계음악계의주목을받았다.
수상직후서울대음대사상최연소교수로임용되었으나,10년후인2005년에서울대교수직을박차고미국으로떠났다.머나먼타국에서혼자두어린아이를키우며외롭고도지난한연마의시간을견딘끝에세계를무대로활발히연주생활을하고있다.런던심포니,모스코바심포니등세계유수의오케스트라와협연무대를가졌다.미국클리블랜드음악원교수를역임했고,현재는모교이자미국에서가장유서깊은음악대학인뉴잉글랜드음악원교수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가장못생긴발을내밀다

1악장좌절의기쁨
쌀알만큼이나작은기쁨으로
하얀양복을입은신사
때로는듣고만싶은곡도있다
자유로움의조건
좌절의스페셜리스트

2악장다시,연습이다
이이상할수없을때까지
사람의마음을아는것
언어가표현을허락한다
한발짝만떨어져서
배움이끊기는날이인생이끊기는날

3악장인정받지못하는순간이찾아와도
어떤목소리를낼것인가
어느축축한날의광시곡
아무런성취없는하루에도
한번은오고야마는결정적순간
순수한마음은순수한마음을움직인다

4악장종착역없는행진
무대를마친연주자의행보
이열차는종착역이없습니다
저렇게되고싶은사람
엄마에겐엄마의연주가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감사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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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이낳은세계100대피아니스트가전하는거장의인생수업

우리시대최고의피아니스트이자일본사이타마현문화예술재단이선정한‘현존하는세계100대피아니스트’에이름을올린음악가백혜선의첫책이다산북스에서출간되었다.1989년뉴욕링컨센터앨리스툴리홀에서프로로서첫독주회를치르며국제무대에데뷔한지어언30년이훨씬넘었지만,그는그어느때보다세계를무대로활발한활동을펼치고있는현역연주자이다.또한스승인러셀셔먼의뒤를이어모교인뉴잉글랜드음악원의교수로서제자들을양성하는스승으로서의일을결코놓치지않으며,연주자와교육자와엄마로서의역할을모두성공적으로수행하고있는왕성한에너지의소유자이다.이책은피아니스트백혜선이네살때건반앞에앉은뒤로50년이넘도록연습과연마를거듭해오며깨달은인생내공을무겁지않은문체로담은에세이이다.
흔히사람들은연주자를보며빛나는스포트라이트아래에서의화려한모습만을기억하지만,저자에따르면그것은연주자가지닌극히일부의측면에불과하다.실제로연주자의인생은당장이라도음악을접어야하나고민하게만드는좌절의연속으로이루어져있다.백혜선이이책에서주로보여주려는것도연주자의영광이아닌좌절의순간들이다.그는여기서누구나갖고있는아름답고정제된이야기가아닌자신의‘가장못생긴발’을내밀기로했다.30여년의국제무대경력동안꼽은최악의연주,콩쿠르탈락후음악과담을쌓고지낸슬럼프시기,사람도잃고돈도잃은채미국에서생계형피아니스트로지낸불우한시간마저고백하는일까지서슴지않는다.그런어둡고부족한면모들이자신의내면을훨씬더정확히표현해주리라기대하기때문이다.
고단했던순간을서술하는중에도그에게서가장돋보이는것은생을향한의지이자음악적으로자신을거듭계발하려는집념이다.유머러스하고가볍고편한문체로글을이어가면서도그는힘주어말한다.좌절이란곧특권이라고.즉,좌절과불안과걱정은성장하는사람에겐반드시뒤따르는것이라고말이다.어디가되었건‘여기가종착역’이라며눌러앉지않기를스스로에게당부하고,앞으로찾아올좌절을기꺼이받아들이겠노라며백혜선은이렇게선언한다.“나는좌절의스페셜리스트이다.”

한국클래식이이제막세계로뻗어나가기전,
그어두운길목에백혜선이있었다

지금으로부터약30년전모스크바의차이콥스키콘서트홀,러시아음악인뿐아니라세계의모든음악인이라면인생에한번쯤은서고싶어하는이꿈의무대에젊은동양인여성피아니스트가피아노앞에앉았다.등도꺼지지않아환히보이는객석에서관객들은‘네가얼마나하는지보자’하는표정들을하고있었다.그나마다행이었다.대회마지막순서였으니비웃는얼굴로라도자리를지키고있던것이지,그게아니었다면듬성듬성한객석을마주해야했을것이다.당시는동양인남성연주자가콩쿠르무대에오르면객석의반이남고,동양인여성연주자가나오면반의반이남는시대였다.
동양인에게호의적이지않았던것은청중만이아니라오케스트라도마찬가지였다.연주를하기전에가볍게목례하며마주한오케스트라단원들의표정은한시간전의리허설때와마찬가지로피로하고무관심했다.무대위에서최고의아군이어야하는오케스트라가연주자의편이아니었던것이다.
1994년차이콥스키콩쿠르의이야기다.백혜선은무표정한오케스트라와비웃음을띤객석을양옆에두고스승인변화경의말을떠올린다.“오늘무대위에서네가할일은사람들의마음을감동시키는거야.음악으로마음을움직일수있어.”이순간만큼은그말을아무런의심없이믿기로한그는쇼팽피아노협주곡1번의연주를시작한다.
시베리아의칼바람과추위에꽁꽁언몸을난로앞에서천천히녹이는기분.음악은사람의감정선을건드리는언어이기에,한쪽에서높은호소력을실어대화하다보면다른한쪽도마음이움직이지않을수없다.마지막악장을마치고땀에흠뻑젖은몸으로관객에게인사를하며그가마주한것은끊이지않는뜨거운박수갈채였다.눈에보이는표정마다다들미소를띠고있었고가끔은눈시울을닦는청중도있었다.백혜선은이대회에서1위없는3위에오르며자신의이름을세계에널리알렸다.한국국적을가진사람이차이콥스키콩쿠르에최초로상위에입상하는엄청난사건이었다.
손열음,김선욱,조성진,임윤찬등지금은한국의연주자들이세계클래식계를휩쓸고있으나한국연주자에게놓인길이늘밝고매끈했던것은아니었다.K클래식의부흥은그동안거대한장벽을무너뜨리고길을닦아왔던선배연주자들의헌신과노력이존재했기에가능했던일이다.특히여성연주자로서백혜선의업적은독보적이다.피아니스트손열음이자신의롤모델이자최고의스타로꼽을만큼백혜선은성공한여성피아니스트가극히드물었던시대에한국의여성연주자가나아가야할길을닦으며그길을자신도직접걸어간인물이다.이책『나는좌절의스페셜리스트입니다』에는그험난한과정에서백혜선이부딪힌벽과좌절,극복의경험,그러면서배운인생의지혜가담겨있다.

젊은천재들이쏟아지는한국클래식의부흥기에
나이들어가는피아니스트가스스로건네는당부

이책은자서전으로쓰이지않았다.중견의,어쩌면이제점차노장이되어갈피아니스트가과거를회고하는자세로집필되지않았다.백혜선은자신의음악인생을크게구분짓는다면,어릴적피아노를접하고부터미국에건너간뒤차이콥스키콩쿠르에서입상하기까지를제1기,최연소로서울대음대교수에임용되고나서겪은부침부터다시미국으로건너가어렸던아들딸이성장하고선생이자연주자로다시선지금까지를제2기,그리고앞으로맞닥뜨릴시기를제3기라고칭한다.이책은앞으로있을제3기의활동에앞서던지는출사표의의미를가지기도한다.
책의후반부에서백혜선은나이들어가는연주자로서어떻게존재해야하는가를묻는다.계속해서발전하고있는한국클래식계의좋은인프라와환경에서는점점더뛰어난연주자들이새롭게나타날것이다.지금음악계에서화제인천재들보다도더훌륭한천재들이거듭나올것이다.그때나이든연주자의자리는어디일까.
이에백혜선은선생의입장에서있는사람으로서자신이못다한것은후배나제자들이한다면충분하다면서도,이대로자신의음악적성장을끝낼생각은없다고말한다.후배연주자들의길을응원하는동시에,연주에있어서는한치도양보할수없는거장의집념이진한감동을안겨준다.50년이넘는세월동안음악외길을걸어오며수없이좌절하고극복해온거장의솔직한고백이담긴이책은,같은음악의길을걷고있는후배음악인,백혜선의이름에익숙한클래식애호가뿐아니라뜨겁게사느라좌절한일도많은젊은독자대중에게큰위로와힘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