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미술관 : 생각을 바꾸는 불편하고 위험한 그림들

뜻밖의 미술관 : 생각을 바꾸는 불편하고 위험한 그림들

$19.50
Description
“고상하고 아름다운 미술의 이면을 들추면
추악하고 불편한 세상이 보인다!”

그럴듯하게 포장된 세상을 벗겨내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한국일보》가 김선지 작가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 이성철 《한국일보》 대표 ★★★

“세상을 깊고 넓게 보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 30만 유튜브채널 ‘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 대표 ★★★

《한국일보》에서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가 책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 『그림 속 천문학』, 『그림 속 별자리 신화』 의 저자인 김선지 작가는 독자들이 믿고 읽는 예술 칼럼니스트다. 그는 이 책에서 오랫동안 명화와 거장으로 불리운 작품과 화가들을 소개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중세 화가들은 왜 기괴하고 못생긴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그림을 그렸을까?’ ‘원시적 아름다움을 표현한 거장으로 칭송받는 고갱의 작품은 지금도 위대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 키 크고 흰 얼굴을 한 예수는 과연 진짜 예수의 모습이 맞을까?’ 이렇듯 작가가 건네는 질문들을 따라 그림을 뒤집어 보고 비틀어 보고 깨뜨려 보면 뜻밖의 관점으로 그림을 다시 보게 된다. 이 뜻밖의 관점은 곧 새로운 세계의 발견이다.
저자

김선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역사를,동대학원에서미술사와현대미술을공부했다.미술작품속에서우리가사는세상을들여다보고느끼고생각한것을독자들과함께공유하는글쓰기를좋아한다.저서로는역사에서지워진여성예술가들의이야기인.『싸우는여성들의미술사』,그림과천문학을융복합적으로서술한『그림속천문학』,『그림속별자리신화』가있고번역서로『조지아오키프』가있다.2020년부터《한국일보》에우리가미처몰랐던뜻밖의미술이야기와예술가들의숨은일화를소개하는‘김선지의뜻밖의미술사’를연재하며강연활동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세상의겉껍질을벗겨내고그이면을들여다보는그림이야기

PART1.명화거꾸로보기

명화속‘하얀예수’의진짜얼굴은?
레오나르도다빈치,「최후의만찬」
고대조각,백색신화가깨지다!
작자미상,「트로이의궁수」
피그말리온은오래오래행복했을까?
에드워드번존스,「피그말리온」
더알아보기라파엘전파의그림속판타지아
고다이바는정말나체로마을을돌았을까?
존콜리어,「고다이바부인」
‘황금비’는거짓말이다!
작자미상,「밀로의비너스」
‘암흑의시대’라고?중세는억울하다
대피터르브뤼헐,「혼인식에서의춤」
우리가알고있는비너스가매춘부라면?
티치아노베첼리오,「우르비노의비너스」
더알아보기티치아노의그림시‘포에지’
‘못생김’은악하고열등한가?
캉탱마시,「추한공작부인」
더알아보기플랑드르의숨겨진대가,캉탱마시
그때는명예로웠지만지금은이상한직업,헨리8세의변기보좌관
한스홀바인,「헨리8세초상화」
가면뒤의여왕엘리자베스1세
아이작올리버,「무지개초상화」
이토록잔혹한사디스트그림!
주세페데리베라,「아폴론과마르시아스」
아들을죽인폭군아버지,아버지를살해한아들
프란시스코고야,「아들을잡아먹는사투르누스」
젊은금수저부부초상화의비밀
토머스게인즈버러,「앤드루스부부」
미술사의라이벌1토머스게인즈버러vs조슈아레이놀즈
PART2.화가다시보기

르네상스의빛,레오나르도다빈치의또다른얼굴
레오나르도다빈치,「대홍수」
미켈란젤로는왜여성의몸을남성처럼그렸을까?
미켈란젤로부오나로티,「리비아의무녀」
미술사의라이벌2레오나르도다빈치vs미켈란젤로부오나로티
경건한기독교인이그린기괴한판타지세계
히에로니무스보스,「세속적인쾌락의동산」
조르조네,지워진르네상스시대의천재
조르조네,「다윗으로분한자화상」
젠틸레스키는복수를위해붓을들었을까?
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홀로페르네스의목을베는유디트」
더알아보기젠틸레스키는왜미술사에서사라졌을까?
벨라스케스의눈에비친스페인궁정의‘난쟁이’는?
알론소산체스코엘료,「이사벨클라라에우헤니아왕녀와막달레나루이스」
미술사에서사라진여성거장마담르브룅
마담르브룅,「장미를들고있는마리앙투아네트」
더알아보기마리앙투아네트와마담르브룅의우정
인간의무지와광신을꿰뚫었던고야가코로나시대에주는메시지
프란시스코고야,「이성이잠들면괴물이눈뜬다」
고갱의그림을아름답게만볼수없는이유
폴고갱,「아레오이의씨앗」
미술사의라이벌3폴고갱vs빈센트반고흐
뭉크가남긴100년전팬데믹의기록
에드바르트뭉크,「스페인독감에걸린자화상」
남성종교를깨부순발칙하고통쾌한여자들
메리베스에델슨,「현존하는미국여성예술가들」

출판사 서평

생각의프레임을깨부수는희대의명화거꾸로보기

미술이대중에게훌쩍다가선시대다.그동안책이나TV를통해명화를접했다면이제는사람들이직접전시회나미술관을찾아가그림을감상한다.인기있는작품이걸린전시회장이나미술관앞에는사람들이줄을서있다.그러나우리는막상전시회장이나미술관에가면어떻게그림을감상할지방법을잘모른다.도록을사들고그림을감상하거나,끌리는작품앞에서조금더시간을보내다가인증샷을남긴다.물론작품앞,그순간강렬하게받는미적자극은예술작품을감상하는가장큰이유이다.하지만미술이교양이된시대에우리는한층더깊이그림을이해하고또나름의관점으로사유할힘을길러야한다.그래서『뜻밖의미술관』의김선지작가는독자들에게명화라칭송받는작품을소개하는것을넘어서그작품의숨겨진뒷이야기를들려주고질문을던진다.‘명화의기준은무엇인가?‘그때는명화였던그림이지금도명화인가?’‘예술성은화가의면책특권이될수있을까?’하는근본적인질문에서부터‘그림속고다이바부인이정말로벌거벗고마을을돌았을까?’‘「우르비노의비너스」속비너스는정말비너스의현신이맞을까?’하는우리가알고있는명화상식을뒤집는질문까지.

존콜리어의「고다이바부인」은중세시대,고다이바라는귀족부인이백성들의세금을감면해주기위해벌거벗은채로마을을한바퀴돌았다는설화를기반으로그려졌다.사실존콜리어뿐만이아니라많은화가들이고다이바부인을그렸다.그림들은한결같이고다이바부인을관능적이며선정적으로묘사했다.고다이바부인의숭고한희생정신을보여주기위해그렸다기엔지나치게에로틱한누드에만초점을맞추었고,관람자들의관음증을유도한다.고다이바부인을그린수많은그림들이아름답긴하지만,우리는이그림을볼때그녀의벗은몸보다미덕을먼저떠올릴수있을까?

우피치미술관의인기작품,「우르비노의비너스」는르네상스시대에귀족사회에서결혼과사랑의의미를환기시키는작품으로알려져있다.그러나이작품속비너스의모델은사랑의여신비너스가아닌매춘부로추정된다.티치아노베첼리오는자신에게작품을의뢰한상류층고객을위해밀실감상용으로이작품을그렸고당시유명세를떨쳤던고급매춘부안젤라델모로를모델로했다.그래서원래제목도‘나체의여인’이었다.그러나기존소유주가사망하고그림소유권이다른사람에게넘어가는과정에서16세기미술사가조르조바사리가여인의정체성을비너스로규정함으로써‘우르비노의비너스’라는새로운이름이붙었고그것이지금까지우리가몰랐던그림속여인의실체였다.그러니「우르비노의비너스」는비너스의몸을빌려신화로포장한음란한포르노그래피이며그림속여인은당시상류층남성의눈요기를위한일종의핀업걸이었던것이다.

화가를다시보면명화의기준이바뀐다

한편작가는새로운시대,새로운화가를소개한다.1970년대여성예술가였던메리베스에델슨은레오나르도다빈치의「최후의만찬」속예수와12사도자리에여성예술가들의사진을콜라주한작품「현존하는미국여성예술가들」로유명하다.기독교는물론이고현존하는모든종교가남성중심적인것을비판한에델슨은‘왜예수의12사도가모두남자였을까?’‘최후의만찬이여자들의최후의만찬이되어서는안되는것일까?’하는의문을그림을통해제기한다.그는예술가이기도했지만사회운동가로서주요미술관에서여성미술가들이배제되는현실에맞서싸운사회운동가이기도했다.평생페미니즘사상과휴머니즘을담은작품을그려낸메리베스에델슨은우리시대에걸맞는새로운거장이될자격을갖춘것이아닐까?

17세기이탈리아의여성거장아르테미시아젠틸레스키나18세기프랑스의여성화가마담르브룅은미술사에서사라졌다가최근재조명되는화가들이다.젠틸레스키의경우「홀로페르네스의목을베는유디트」라는잔인하고폭력적인작품은물론이고「다나에」,「비너스와큐피드」같은요염하고관능적인그림으로당대이름을날렸지만사후아버지의이름아래미술사에서빠르게사라졌다.마담르브룅은마리앙투아네트의초상화를전담한궁정화가로서유럽전역에서명성을얻었지만그또한역사에서이름이지워졌다.이들뿐만아니라많은재능있는여성화가들이오랜성차별의역사속에서사라졌을것이다.여전히미술시장에서성차별은존재하지만좀더평등한사회를지향하는지금,우리는다시금이들을소환하고재조명해야하지않을까?

이런맥락에서거장의자리에서내려와야할화가도있다.프랑스후기인상파의화가로잘알려진폴고갱이바로그주인공이다.19세기화가인그는여전히미술계에서흥행보증수표다.화려한색채로이국적인정취를생생히그린그의그림들은시대를넘어서많은사람들에게사랑받고있다.그러나사실고갱은오늘날의관점에서보면프랑스의식민지였던타히티섬에서10대아동청소년들을성적으로착취한범죄자에가깝다.그는식민주의와인종우월주의로가득찬인물이었고,자신의그림속인물들을‘야만인’으로부르며멸시하고혐오했다.말년에는자신이심각한매독에걸린것을알고서도13,14세의소녀들과성관계를맺어병을옮겼다.과연고갱의예술적성취가그의행동에면죄부를줄수있을까?미성년여성을성착취한개인으로서의고갱과미술사에큰업적을남긴위대한예술가사이에서우리는그의자리와작품을어떻게생각해야할까?

한편레오나르도다빈치나미켈란젤로는물론이고캉탱마시와같은르네상스의거장들은「최후의만찬」이나「천지창조」와같은걸작외에도못생기거나기괴한형상을한사람들을그린작품을남겼다.그당시사람들에게‘못생김’은하늘이내린벌이나악의표상으로여겨졌기때문에그들을혐오하는데거리낌이없었다.캉탱마시의「추한공작부인」은늙고못생긴여자의허영심을풍자한그림으로알려져있다.그러나최신연구에따르면그림속기괴한여성의모습은질환으로인한얼굴의변형때문이었을것이라고한다.그렇다면「추한공작부인」은여전히‘추한’공작부인을담은그림인가?레오나르도다빈치또한못생긴사람들을하루종일쫓아다니며그들의얼굴을화폭에담았다고한다.그리고붙인그림의이름은「그로테스크한머리」다.오늘날의시선으로봤을때레오나르도가그린「그로테스크한머리」는명화가될수있을까?

명화의이면을보고얻는생각의확장,사고의전환,그리고삶의변화
이것이바로예술의존재이유다

사실미술작품은예술가의개성과미학의산출물이지만화가가살았던시대의투영이기도하다.그림역시사회의프레임에서자유롭지못하다.하지만시간이흐르고세상이바뀌었는데그림을보는관점이고정되어있을수없다.이제는내가발딛고있는세상에서다시한번그림을바라볼줄알아야한다.그때는칭송받았지만지금은비판받아마땅한그림들,한때는추앙되었으나지금은비난받아마땅한화가들.물론현재시점에서몇천년혹은몇백년전의작품이나화가를판단하는것에는무리가있다.시대에따라가치관이나중요하게여기는것등이다르기때문이다.그러나그때나지금이나변하지않는것들이있다.인간의본성이나삶의본질,시대를막론하고지켜져야할가치같은것들.‘인간의욕망은어디까지허용될수있는가?’‘불평등은정당한가?’‘아름다움이란무엇인가?’이렇듯다양한생각거리를던져주는미술작품은결국우리가세상을더넓게,다르게볼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이것이바로예술의존재이유이며미술의쓸모일것이다.그림을발견하고생각을확장하고궁극적으로삶까지변화시킬수있는이일련의과정이바로지금,이책을읽어야하는이유가된다.

★★★추천사★★★

미술작품의매력중하나는당시사회와작가의고민이담긴질문들이숨어있다는것이다.이책은그질문에끈질기게답을찾아나선다.김선지작가가전해주는책에담긴풍부하고깊은질문들을통해명화속감춰진이야기를찾는여정에함께해보자.작품으로부터예술가를발견하고,그를통해새로운시각과시대상을발견하는경험은예술과세상을이해하는시야를한층더넓혀줄것이다.세상을깊고넓게보길원하는독자들에게이책을적극추천한다.
-오대우‘널위한문화예술’대표

《한국일보》에장기연재중인인기칼럼‘김선지의뜻밖의미술사’의칼럼들이한권의책『뜻밖의미술관』으로나왔다.우리가몰랐던그림에얽힌이야기를풀어내는그의글에는문화가있고,역사가있으며,사회와사람에대한성찰이있다.다읽고나면언제나마음속지식창고가풍성해지는지적포만감을느끼게된다.미술사의숨은이야기를풀어내는김선지작가의글은늘독보적이다.《한국일보》가김선지작가를만난것은행운이었다.많은분들이『뜻밖의미술관』속으로미술여행을떠나보기를추천한다.
-이성철《한국일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