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의 신화 (김종상 시집)

고갯길의 신화 (김종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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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종상 시인의 시집 『고갯길의 신화』가 [푸른사상 시선 74]로 출간되었다. 50년 넘게 시와 동시를 써온 노시인의 작품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시정과 깊이 있는 연륜이 느껴진다. “세상 산다는 것은/거리로 나와서/바람을 맞는 일”이라며, 어려움과 좌절에도 당당하게 맞서는 시인의 긍정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시집이다.
저자

김종상

저자김종상은1935년안동한두실에서태어나풍산죽전에서자랐다.안동사범본과졸업후52년간어린이들과살며동시,시,시조,동화를써왔다.1958년『새교실』에소년소설「부처손」이,1959년경북경찰국민경친선신춘문예에시「저녁어스름」이,1960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동시「산위에서보면」이당선됐다.동시집『흙손엄마』,동화집『아기사슴』,시집『소도짚신을신었다』,시조집『꽃도사랑을주면사랑으로다가온다』,수필집『개성화시대의어린이,어린이문화』등이있다.대한민국문학상,방정환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등을받았고,한국시사랑회회장,한국아동문학가협회회장,국제펜한국본부부이사장등을지냈다.현재『문학신문』주필로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긍정에방점을주자
가려운종기/이름이사람이다/산다는것은/우리사는일/아빠는데려온자식/절로크는아기는없다/긍정의방점/세월의무게/우거지/화탕지옥/돌아간다는것

제2부새풀이돋아나면
익모초(益母草)/관세음보살/풀벌레소리/풀한포기/어머니의꽃/어머니의흔적/남은불씨/새풀이돋으면/더없는기쁨은/노부부/잃어버린나/나목(裸木)

제3부서울의시골사람
서울의달/시장골목/집찾기/지하다방/밤북악에서/거리의소음/물소리/네온사인/의족원/만원버스/공기오염

제4부어머니는떠나시고
고향마을/동산병원에서/외로운나그네/그뜨겁던불씨/어머니제삿날/다시는오지않을/당신이가신삼월/어머니의베틀/그대로입니다/어머니,그이름은/기다림/어머니무명치마

제5부고갯길의신화
보리향기/백두산천지/고갯길의신화/금강초롱꽃/돌하르방/타임캡슐/고향생각/합정동(蛤井洞)찬가/난지도(蘭芝島)/대구/고등어

작품해설:긍정의시학―맹문재
처음발표된곳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김종상시인의시세계는자신이지향하는길을긍정적으로인식하고걸어가는노래들이라고볼수있다.시인은삶을영위하는일이거리에서찬바람을맞는것과같이만만하지않다고여기지만회피하거나물러서지않고기꺼이맞선다.비록부조리한상황에놓여있다고할지라도자신의인간존재성을자각하고극복해나가고있는것이다.그리하여시인의노래들을듣고있으면마틴셀리그만이제시한긍정심리학이자연스럽게떠오른다.
셀리그만은그동안의심리학이정신질환의치료에만관심을두었는데,인간에게올바른것이무엇인지에대한연구가보다필요하다고주장했다.실제로심리학은지난50년동안우울증이나정신분열증같이애매모호했던증상들을상당히진단했고정신질환의발병과정,유전적특징,생화학적작용,심리적원인등에대해서도방대한지식을축적했다.그결과30여가지의심각한정신질환중에서14가지는약물치료나특수심리요법등으로효과를보고있고2가지는완치까지가능하다.그렇지만삶을불행하게만드는심리상태를완화하는데치중하다보니삶의긍정적가치를부각시키는노력은소홀히해왔다.따라서약점을보완하는데시간을투자하기보다는의미있는일에추구하는면이,삶을불행하게만드는부정심리보다는긍정정서를연구하고미덕을살려내는일이필요한것이다.개인의강점을발견하고계발해서일,사랑,자녀양육,여가활동등에활용하면행복을실현할수있는것이다.이처럼긍정심리학은개인과사회를발전시키는장점과강점을연구하는심리학의한분야로정신질환을치료하기보다는인생에충실하려고한다.고통을완화하거나개인의수준을정상으로올리기보다는현재의상태를더우수한수준으로높이는데관심을갖는것이다.
김종상시인의시세계에는셀리그만이제시한긍정의정서가놓여있다.긍정적인자세로자신이선택한길을걸어가고인연들을끌어안는다.지적인영역과창의적인영역을구축해삶의자원으로활용하고,신체적인영역을확장시켜인내심을키우고,심리적인영역을심화시켜불안감이나좌절감이나무기력이나분노같은부정정서를긍정정서로전환한다.
카뮈는한개인을짓누르는운명을확인하는과정에서체념을극복하고삶의위대한가치를회복했다.실존자로서자신의어둠에끊임없이대면하고현존을인식한것이다.카뮈가이와같은자세를견지할수있었던것은부조리상황에대해반항했기때문이다.카뮈는포도농장저장창고의노동자였던아버지와글을모르고말이어눌했던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는데,그가한살이었을때제1차세계대전에징집된아버지가세상을뜨고말았다.그리하여어머니가가정부일을하고어린나이의형이돈을벌어외할머니와장애를가진외삼촌을부양하며근근이살아갔다.카뮈는그와같은처지에서그의문학적재능을알아본루이제르맹초등학교교사의각별한사랑으로상급학교에진학할수있었고알제대학까지입학했다.그렇지만폐결핵의발병으로인해휴학했고,철학졸업논문을제출했지만건강상의이유로교수자격시험응시를거부당했다.그렇지만카뮈는절망하지않고노동극단을창단해서공연했고,신문기자가되어정치칼럼및문학기사를썼다.또한소설『이방인』과에세이『시시포스의신화』를썼고,민족해방운동의지하신문도발간했다.미국이일본의히로시마와나가사키에원자폭탄을투하한일을강도높게비판했고,사형선고를받은그리스공산당원들의구명운동을계기로사형폐지론을주장했다.카뮈는가난하고건강이좋지않아학업을그만둘수밖에없었지만자신의길을포기하지않았다.자신의운명을긍정적으로인식하고부조리한상황에맞서나간것이다.
김종상시인의작품에등장한어머니아버지도같은차원으로이해할수있다.당신들이야말로주어진운명의길을긍정하고생을다할때까지흔들림없이걸어갔다.그리하여시인은어머니아버지를자신의삶의거울로삼고있다.“사는일은불꽃과같아/꺼져버리면적막이지만/식어버린잿속에서도/남는불씨가있”(「남은불씨」)다고,즉당신들이두고간불씨를피울수있다고노래하는것이다.그리하여시인역시인간존재로서추구하는길을부단하게걸어간다.나아가는동안폭풍이몰아치고폭우가쏟아지고폭설이내려도물러서거나포기하지않는다.자신의운명을긍정하고부조리한상황에맞선어머니아버지가물려준나침반을들고있기에든든하기만하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