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신체 명칭과 한국적 세계관 (양장본 Hardcover)

우리말 신체 명칭과 한국적 세계관 (양장본 Hardcover)

$24.75
Description
몸과 언어, 한국적 세계관! 장은하 교수의 『우리말 신체 명칭과 한국적 세계관』은 현대국어에서 신체 각 부위를 가리키는 신체 명칭과 어휘구조를 통해 모국어에 담긴 언중의 세계관을 고찰한 책이다. 신체라는 하나의 세계를 한국인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평가하고 있는지, 얼굴에서부터 발끝에 이르기까지 총 718개의 단어로써 규명해간다.
저자

장은하

저자장은하는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석사학위를,응용어문정보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학교문화창의학부초빙교수로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장 훔볼트와바이스게르버의언어관
1.이론적배경
2.훔볼트와바이스게르버의언어관
3.연구약사

제2장 [신체]명칭객관세계의기본구조

제3장 [전체]중심의어휘구조에반영된한국인의세계관
1.[상태]중심의분절구조
2.[인식방식]중심의분절구조
3.[성질]중심의분절구조

제4장 [머리]명칭어휘구조에반영된한국인의세계관
1.[전체]중심의분절구조
2.[부위]중심의분절구조

제5장 [목]명칭어휘구조에반영된한국인의세계관

제6장 [몸통]명칭어휘구조에반영된한국인의세계관
1.[어깨]명칭분절구조
2.[가슴]명칭분절구조
3.[복부]명칭분절구조
4.[등]명칭분절구조
5.[허리],[옆구리]명칭분절구조

제7장 [팔다리]명칭어휘구조에반영된한국인의세계관
1.[팔]명칭분절구조
2.[다리]명칭분절구조

제8장 현대국어[신체]명칭어휘구조에반영된한국인의세계관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한국어를통해한국인의정신세계를고찰해온국어학자장은하교수의『우리말신체명칭과한국적세계관』은언어가의사소통의수단만이아니라그언어를사용하는사람들의사고과정에중요한역할을한다는훔볼트와바이스게르버의언어관을근거로하여.우리의신체와신체각부위를가리키는우리말단어들의분절구조를연구한책이다.
저자는현대국어의신체명칭관련낱말718개를귀납적으로살펴보았다.신체명칭은사람의고유한특성을전제로하고있기때문에대부분고유어를기본으로하여단어가이루어지고,우리말언어공동체에서많이사용되고있어순수한우리말의어휘체계를이해하는데중요한역할을한다.
‘신체’라는대상과관련된단어만해도신체,몸,육신,육체등여러가지가있고,각각의단어들은비슷하면서도쓰이는용도와어감이다르다.그미묘한차이에신체라는객관세계를평가하고관조하는한국인의세계관이반영되어있다.718개의어휘들을분석한결과신체명칭중가장어휘수가많은것이팔다리이고,얼굴중에서는눈이라는것등으로부터한국인이신체에서어느부위에관심을많이가지고있는지도알수있다.신체명칭에도높임과낮춤의특성이나타나는등,서열을중요시하는우리말의경어법체계또한확인할수있다.

■‘책머리에’중에서

언어를어떻게정의하는것이가장타당할것인가?필자는학생들과의처음학기첫수업에서학생들에게늘같은질문을하곤한다.하지만거의대부분의학생들은‘언어는의사소통의도구’라고답변한다.인류의삶,문명과오랜세월같이한언어를그렇게간단하고단순하게정의할수있을까?언어가의사소통의도구일뿐이라면언어외에다른대체수단이있어도과연인간의문명과문화는비슷한발전을할수있었을까?필자는그렇지않을것이라고본다.왜냐하면언어는의사소통의중요한도구이기도하지만언어라는도구없이는화자의생각을조직화하고세밀화시킬수도없기때문이다.또한언어를바탕으로한인쇄술의발전과지식의재생산없이는지금의인류의문명도존재하지않았을것이라고보기때문이다.그렇다면언어를어떻게정의하는것이옳을까?
언어는화자와청자간의의사소통의도구일뿐만아니라그언어를사용하는모국어화자의정신세계를집약적으로나타내는문화의중요한한부분이다.그리고더나아가인간이사고하는과정에동적으로작용할수있는인지과정의한부분이라고말할수있다.즉,인류가객관세계인세상을바라보는방식은각민족마다상이한방식의모국어라는프리즘을통하여다르게나타나며,변별성을가지게된다.
2016년에개봉된드니빌뇌브감독의[컨택트](원제Arrival)라는영화에보면언어학자인여주인공을통하여외계고등생물의언어를이해하고소통하고자하는장면이나온다.외계고등생물의언어는원이라는기호체계로서인식되고있었는데,그언어는시간이라는객관세계에대한인식이인간의언어와상이한다른방식을가지고있었다.즉인간이시간이라는객관세계를관조하는방식은일직선상에서과거와현재미래로인식되고있었지만,외계고등동물의언어는시간의개념이순환구조로인식되고있었으며,그순환구조를바탕으로하여여주인공의미래도예측할수있게된다.
상상을바탕으로한이야기이지만상이한언어를매개로외계고등동물과인간의소통을주제로한이영화는언어가단순히의사소통의단계를넘어서서인간의사고과정에중요한역할을할수있음을말해주는흥미로운영화였다.언어에대한이러한관점은훔볼트,바이스게르버의언어관에서그근거를찾을수있는데그는언어의내적언어형식은단순히화자와청자의의사소통의수단을넘어서서모국어화자가세상을바라보고관조하는방식을나타낸다고언급하고있다.
훔볼트는모든화자의마음속에내재적으로존재하는창조적인언어자체의활동에초점을맞추고,언어는단지문법가의분석에의한죽어있는성과물(Ergon,Werk,Erzeugtes)이라기보다는각민족마다의의미적,문법적구조인내적언어형식에기반을두고유기체로판단하여변화하게된다고언급하고있다.
이책에서는이러한학설에기반하여현대국어의신체명칭관련낱말들을귀납적으로살펴보고,신체명칭각각의어휘구조를통하여한국인의신체라는객관세계를어떠한방식으로관조하고있는지고찰하고자한다.사람의고유한특성을전제로하는[신체]와관련된말들은대부분고유어를기본으로하여단어의조성이이루어지고,언어공동체의생활에깊이침투되어그사용빈도수가높으며,비유적기능이강하여순수한우리말의어휘체계를이해하는데중요한역할을한다.
또한‘신체’의‘눈’,‘귀’,‘코’,‘귀’등의기관은외부세계를인식하는감각기관이라는점에서[신체]라는객관세계에대한분절구조의해명은한낱말의의미구조를이해하는것뿐만아니라인간이가진정신세계의단면을더자세히보여주는것이라할수있다.[신체]분절구조의[머리],[목],[몸통],[팔다리]로나타나는각각의하위분절에대한비교도동일한객관세계에대한다른관점을발견한다는점에서중요한의의를가질것이다.
미디어매체의발달과IT기술의집약적인발전으로문명은미래지향적으로나아가고있지만문자메시지,SNS,노래가사등에서쓰이는축약어,비어,비표준어등을보면우리말자체의고유한아름다움을담고있는문장들은일상생활에서한층더찾아보기힘들어지는것같다.알퐁스도데의소설「마지막수업」에아래와같은대목이나온다.

Alorsd'unechose?l'autre,M.Hamelsemit?nousparlerdelalanguefran?aise,disantquec'?taitlaplusbellelanguedumonde,laplusclaire,laplussolide:qu'ilfallaitlagarderentrenousetnejamaisl'oublier,parceque,quandunpeupletombeesclave,tantqu'iltientsalangue,c'estcommes'iltenaitlaclefdesaprison...

한민족이다른민족의식민지가된다고하더라도모국어를잘지키면감옥에서열쇠를가지고있는것과같다는아멜선생님의말처럼,모국어는그민족의정신세계를간직하고반영하며더나아가창의적인사고와결과물을유도해낼수있는동적인부분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