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릿한 하늘의 해 (서용좌 장편소설)

흐릿한 하늘의 해 (서용좌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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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흐릿한 하늘에도 해는 떠 있기에
독문학자이며 소설가인 서용좌의 장편소설 『흐릿한 하늘의 해』가 [푸른사상 소설선 14]로 출간되었다. 지방대학 시간강사로 살아가는 서술자 한금실, 그녀가 만나는 우울한 군상과 암울한 일상, 그 속에서도 숨은 해를 찾으려는 것이 바로 글의 힘일 것이다.
저자

서용좌

저자서용좌는광주출생.중3때교지에「무제」라는시를발표하고도,화가,피아니스트,수학자등의가능한길을무시하고독문학자가되었다가늦깎이소설가가되었다.장편소설『열하나조각그림』,연작소설『희미한인(생)』,소설집『반대말·비슷한말』,장편소설『표현형』등이있고,이화문학상,광주문학상,국제PEN문학활동상등을수상했다.

목차

글을쓴다

슬픈족속
유예된시간
청출어람
화학반응
목소리
다리밑
날마다비겁함
굴뚝새
삼천리강산에새봄이
산의소리
다른사람의죽음-페트라켈리를기억하기위해서
안개

출판사 서평

특출나게공부를잘해서외국유학까지갔다왔지만,현실은지방시-지방대학시간강사인그녀,한금실은저자의전작인『표현형』의서술자이기도하다.『표현형』에서세계도처에뿌리를내리고있는우리유전자의표현형을추구하던그녀는말미에서어린여자아이를쫓아물에빠져익사지경의모습으로사라졌었다.『흐릿한하늘의해』는한금실이의식이돌아오면서더깊었던물천지의기억으로다시생의갈피를잡아내려는장면에서시작된다.갑자기떠났던백두산여행의기억은과거를다시불러내어,오늘을있게하고미래를꿈꿀수있게한다.다시제자리로돌아온그녀는여전히돈은없으나시간은넉넉한비정규직강사로서현실을살고있다.단조로운일상은삶의순간들을천착하는계기가된다.
전편을흐르는것은도처에서불발인인생들에대한미지근한애정을담고서이웃들을바라보는시선이다.마주치는순간들에영원성을불어넣어야하리라는강박관념이그녀로하여금글을쓰게한다.식탁에올랐다가아슬아슬살아난농게한마리도놓칠수없는가슴으로,동성애를둘러싼상념,다리밑노숙자,늘그막에다시만난첫사랑연인들에대한에피소드를가로지르다가,쌍용자동차굴뚝농성같은정치사회적이슈도지나치지못한다.멀리는프랑스에서돌아온의궤의궤적,독일녹색당의빛났던전설도안테나에잡는다.
그러니까한금실은등장인물이자서술자로서,자신과이웃의삶에서드러나는사소한사건들을언어화하고있다.글쓰는사람은쓰지않을수없어서글을쓰고,읽는독자들이그속에감추어진삶의파편들에서일말의공감을얻을것을,함께‘심쿵’하기를희망하리라.흐릿한하늘에도해는떠있을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