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서서 생각합니다 (송정섭 시집)

거꾸로 서서 생각합니다 (송정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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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송정섭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거꾸로 서서 생각합니다』가 [푸른사상 시선 78]로 출간되었다. 평생에 걸쳐 경험한 세상이 시인의 내면에서 숙성되어 한 편 한 편의 시로 태어났다.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문체로, 시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와 진중한 현실 인식을 결합시키고 있다.
저자

송정섭

1947년전라남도무안에서태어나천둥벌거숭이로초등학교를졸업하고낯선도시의하숙집을전전하며학업을마쳤다.어린나이에부모곁을떠나자유분방하게학창시절을보내고,약국문을여는날부터꼼짝없는공간에서지냈지만생각만은자유로웠다.44세에「호리병속의땅」으로『한국문학』소설부문신인상을,65세에민중문학상시부문신인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걱정말게/거꾸로서서생각합니다/패스트푸드/암이자살한다/곶감/횡단보도/파울볼인디케이터/가위바위보/빚권하는사회/악어가걸어간다/문페이스

제2부
구멍/마파람 /바다는처녀다 /곡우(穀雨)/놋숟가락/할미꽃/사람같은/노욕(老慾)/사전MC/낙화/벌새다이어트/플라시보사랑/보리밭/소나무분재/아침밥상

제3부
베란다에서/몸살유감/빈틈/한우물/빈집/담쟁이/문지방/벽장/안부 /헛것이보인다/보이지않는다/그런날이있을까/소주병/분갈이/이중노출/탁란/꽃밭에서/아직도/손가락에게

제4부
열린외출/수목한계선/치매/발인전야/고독사/고사목/타프롬과뿌리/아버지생각/화문석(花紋石)/대왕참나무/이팝나무꽃/초혼(招魂)/까치밥에눈온다/홀로세이후/침묵의여름

작품해설:개성적인표현의문체-맹문재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송정섭시인은창의적인표현으로개성적인문체를확립시키고있다.선택한제재들에대한감정을단순하게표출시키지않고거리를적정하게유지하면서이상세계를정확하게표현하고있는것이다.그는자신의사상과이세계의대상들을융합시키기위해성실하게표현한다.그러므로그의시작품에나타난표현들은단순한이미지나묘사가아니라현실인식이밀착된것이다.자신의체험을이상세계와연계하기위해감정이나사상을최대한결합시킨것이다.
따라서그의표현들은형식이나표현자체를목적으로하는표현주의와는구분된다.이세계의대상들을단순히그려낸것이아니라새롭게인식하고,내적인감정을독백하는데그치지않고총체적으로인식한표현이다.결국문체란사람그자체라고말한뷔퐁(Buffon)처럼,또는문체란사물을보는작가의독자적인방법이라고말한플로베르(Flaubert)처럼그는이세계를개성적으로반영하고있다.개성적인문체로보편적인의미를현현시키는것이다.
이세계와개인의내면이분리되거나이탈되지않을때진중한문체가형성된다.서로간의토대나지향이달라도배척하지않고,대립하거나갈등이있는상태를방치하지않고,방황하거나격정에휩싸이지않고,당위적인세계를추구한다.이세상에존재하지않거나존재하기어려운세계가아니라지극히인간다운세계를지향하는것이다.그리하여창조적인세계에발을딛는한인간존재의온기가여실히느껴진다.
사상이나감정이정확히전달될때바람직한문체가이루어진다.모든개별의감정은그특수성을잃지않으면서전달되어야한다.정확이라고하는것은시인의즐거움이라고키츠(JohnKeats)는말했다.좋은문체의본질적특질은정확함이다.1퍼센트의정확함을100퍼센트의음악적효과때문에희생시켜서는안된다.모든예술은그특질을갖고있기에언어를사용하는예술가는다른매개의도움을청하기에앞서독자적인가능성을실현시키기위한노력이필요하다.문체의본질은정확함인데,이것은지적인것도정의적인것도아니고감정적의미의정확함이다.
송정섭시인의표현들은성실성과창의성이확보된개성적인문체이다.개인적인사상과이세계의가치를성실하게결합시키고있는것이다.따라서그의시작품에나타난문체에는이상세계를지향하는현실인식이내포되어있다.시인의내면과이세계의가치가분리되거나배척되거나대립하지않아지극히진중하고인간적인체취가느껴지는것이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