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비밀코드 (신화가 숨겨놓은 제주)

신화 비밀코드 (신화가 숨겨놓은 제주)

$20.10
Description
신화가 숨겨놓은 제주, 제주가 숨겨놓은 신화
송문석 문학박사의 『신화 비밀 코드』가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천지왕 신화부터 설문대 할망 신화까지, 제주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의 비밀을 인지시학적 방법으로 해석하였다.
겹겹이 싸여 있어 어렵고 이상스럽던 신화가 하나둘 걸어 나와 우리에게 다가온다. 제주가 풀어내는 신화, 신화가 드러내는 제주를 만나러 간다.
저자

송문석

저자송문석
제주시구좌읍한동리에서태어났다.제주대학교를졸업하고같은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제주학생문화원교육연구사로재직중이다.저서로는『인지시학』(2005대한민국학술원선정우수도서),『예술의기호기호의예술』(2006대한민국문화관광부선정우수도서),『문사철지능논술Ⅰ,Ⅱ,Ⅲ』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채록의시대를넘어

네개의눈동자―문화의신:천지왕신화
사냥꾼의운명―사냥의신과정착의신:송당신화와궤눼기도신화
출산,승리의프레임―생명의신:삼승할망신화
벤치마킹,그리고심사―인증의신:초공신화
아들에게상속할지니―상속의신:이공신화
남자를고르는기준―결혼의신:삼공신화
의녀(醫女)의넋을달래며―치료의신:차사신화
새―전염병의신:지장신화
농사직설의노래―농사의신:세경신화
칠당가람을지어라―당우의신:칠성신화
동자석(童子石)을위하여―문전의신:문전신화
무기여안녕―무기의신:영감신화
인정―공양의신:멩감신화
찢어진이야기지도―창세의신:설문대신화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천지왕과총맹부인사이에서태어난대별왕과소별왕형제는아버지가남기고간박씨를심어쭉쭉뻗어난덩굴을타고하늘로올라가아버지로부터아들로인정을받고,지상과저승을맡아다스리면서두개의해와달을하나씩쏘아떨어뜨려혼란스런세상을안정시킨다.제주에전해져내려오는천지왕신화를지금까지대부분의학자들은천지개벽의창세신화로파악했다.그러나『신화비밀코드』에서는이신화에제주만의문화를접목한다.신화는역사를따라내려오며변용되기때문에,그변용된부분을해석하기위해문화라는열쇠가필요하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그리하여저자가새로이풀어낸천지왕신화에서는가족관계,죽음과매장,정착과이동생활에관련된제주의문화가드러난다.
『신화비밀코드』는이와같은식으로신화속에숨겨진비밀코드를추적한다.씩씩한자청비가등장하는세경신화는농경사회의질서를상징하고,거인설문대할망신화는제주사람들을위한생존지도로재해석된다.그리하여제주신화는그저흥미로운텍스트가아니라제주의생활양식과제주사람들의사고방식에단단히결부되어있는,현재도살아숨쉬는문화요소임을증명한다.

[책속으로추가]
이승에서제일먼저해결해야할일.아이들에게주어진해도둘,달도둘인문제.아버지도둘,어머니도둘인세계야.친부와새아버지,친모와새어머니중누구를아버지와어머니로인정할것인가?아이와처음관련을맺는것은친부,친모이고,성장하면서관계를맺은것은새아버지와새어머니야.대별왕이쏘아떨어뜨린것은……뒤에오는새아버지와새어머니였어.그렇게되면아이들과친부모가같이사는세계가만들어지겠지.씨족의출현인거야.
(본문24~25쪽)

풍요로운수확을위해자청비가해야할일은끝났어.하지만마지막으로문도령이어떤씨인지밝혀야돼.그래야사람들에게밭에어떤씨를뿌릴지알려줄수있어.자청비에게뿌릴씨,즉땅에뿌려야할씨의정체.자청비가하늘나라의난리를평정하고가져온오곡,이것이문도령의정체인거야.
세상에는선택되어밭에뿌려지기를희망하는수많은씨들이있어.나를선택해달라는씨들의아우성,이게하늘나라의난리야.자청비는수많은씨중오곡을선택해.이오곡이자청비의남자문도령의이름인거야.
그렇게자청비는오곡을받아와농사를관장하는세경할망이된거지.
(본문264~265쪽)

일반적으로지도는우리가살고있는세계를2차원평면인종이나가죽등에그림으로그려낸다.그렇지만종이나가죽을다뤄지도를만들기술이없던시대,제주의어머니들은자식들의생존을위해이야기지도를만들었고,떠나는자식들에게들려주었다.흥미로운이야기로되어있어기억하기쉽도록만든이지도는자식을염려하는지혜의결정판이다.
지도를그리는방식은설문대할망의누운자세를기준으로동서남북의방위를정했고,할망이빨래하는이야기를통해지역과지역의관계를한라산을중심으로오른쪽인지왼쪽인지를알려주었으며,구체적인사물을통해자신이있는위치를파악할수있도록했다.
뿐만아니라물고기와짐승을잡는사냥의방법과극심한가뭄으로인해생존이위협받을때물이있는곳,사람들이모여음식을먹는장소,식량을도저히구할수없을때한라산영실쪽을피하고바다가더유리하다는이동의방향까지제시하고있다.
이이야기지도는생존을위한최초의제주도지도이다.
(본문3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