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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저자전병호1953년충북청주에서태어나청주교육대학과중앙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했다.1979년『충청일보』신춘문예시가작,1982년『동아일보』신춘문예동시당선,1990년『심상』시당선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동시집으로『백두산돌은따듯하다』『아,명량대첩!』『봄으로가는버스』『들꽃초등학교』『전병호동시선집』등과동시조집『자전거타는아이』를펴냈다.세종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등을받았다.초등학교교장으로정년퇴임했으며2017년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유망작가지원사업에선정되었다.현재한국동시문학회회장으로활동중이다.
■시인의말제1부금왕(金旺)을찾아가며/대청봉해맞이/버리기위해쓴다/진달래강산/오징어사설/노근리의달/회령포가는길/안개주의보·1/안개주의보·2/애월바다에와서/아침의시/망초들판제2부게재불요/발병/자정의방/소주를마시며/나무아래누워/빈소주병/무심천/문/억새들판/장마기/사과밭에서제3부빗방울의노래/배꽃마을/비가/코스모스/도피안사에가서/겨울청룡사에서/겨울숲에서/매장/봄이오지않는다/새·2/노을/백지·1/백지·2/백지·3제4부내사랑에버빌/졸업사진/우리는아직이별하는법이서툴다/적암리폭설/민들레씨/상봉고개에서/나의이력/빛바랜편지봉투/서원/이별여행/생동요양원에서/겨울낮달제5부역학/수혈/백지의새/수습기/세살이/짐승/창살역설/감우리마을의종/실어증/안경/실종/억새숲호수/감염/별■작품해설:무심천의시학-맹문재
전병호시인의시세계에서‘무심천’은작품의토대이자궁극적으로지향하는이상향이다.시인의정체성을확립하고사회적존재로서추구하는삶의가치를실현하는장소인것이다.(중략)시인이무심천에동화하는것은실존의식으로볼수있다.자신이태어나고자란고향에서바람직한삶의가치를인식하고추구하는것이다.따라서적극적이고능동적인세계인식에의해무심천은단순한공간(space)에서친밀한장소(place)로전환된다.“공간은장소보다추상적이다.무차별적인공간에서출발하여우리가공간을더잘알게되고공간에가치를부여하게됨에따라공간은장소가”되는것이다.그리하여시인의무심천은충북음성군금왕읍,충북영동군황간면노근리,경기도안성시서운면청룡리,충북음성군대소면태생리,충북음성군음성읍감우리등으로확대된다.강원도설악산의대청봉이며철원의도피안사,독도,전남장흥의회령포,제주도애월,경기도파주시적성면적암리등으로도확대된다.개인적인차원을넘어사회적이고역사적인장소가되는것이다.(중략)화자의이와같은태도는그동안무장소(placeless)에서주체성을상실하고소외당해온자신을추스르는것이다.치열한경쟁이요구되는자본주의체제에서먹잇감을차지하기위해전쟁을벌이느라뿌리가잘리고그림자의신세로추락한자신을회복하는것이다.자본주의체제는인간의탐욕을이용한이익을추구하기때문에구성원들은이기적인존재가될수밖에없다.따라서화자는무심천에서그근본적인성찰과극복방안을모색하고있다.화자에게무심천은가난과슬픔과외로움과역사의상흔이밴장소이다.그렇지만화자는그곳을부정하거나회피하지않고자기존재와세계인식의토대로삼는다.장소애와장소혼을부여해고통과절망과아픔을그리움과기다림과애정으로껴안는것이다.그리하여화자는무심천에서원초적인충만감과안전지대로삼을수있는주체성을획득한다.이원화된세계에기울었던질서를회복하고연대의가치를자각하며역사적존재로나아가는것이다.그러므로“배꽃이피었다가지는/그시간의한점”(「배꽃마을」)이되고자하는화자의이상향은성숙하면서도숭고하다.―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