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정세훈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 (정세훈 시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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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세훈 시인의 시력 30년 기념 시화집 『우리가 이 세상 꽃이 되어도』가 출간되었다. 30년 동안 노동자를 비롯한 만종의 고단한 삶, 그들의 절망과 희망, 어둡고 힘들고 낮고 핍진한 삶을 담아 노래해온 시인의 작품들에 화가, 판화가, 전각가, 서예가, 사진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52명의 시각 예술가들이 손을 보탰다.
저자

정세훈

저자정세훈
1955년충남홍성에서태어나,17세때부터20여년간소규모공장을전전하며노동자생활을하던중1989년『노동해방문학』에작품을발표하며문단에나왔다.시집『손하나로아름다운당신』『맑은하늘을보면』『저별을버리지말아야지』『끝내술잔을비우지못하였습니다』『그옛날별들이생각났다』『나는죽어저하늘에뿌려지지말아라』『부평4공단여공』『몸의중심』등과장편동화집『세상밖으로나온꼬마송사리큰눈이』,포엠에세이집『소나기를머금은풀꽃향기』등을간행했다.인천작가회의회장,고박영근시인시비건립위원회위원장,리얼리스트100상임위원,한국작가회의이사,제주4·3제70주년범국민위원회공동대표,소년희망센터건립추진위원회위원,한국민예총이사장대행등을역임했다.현재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건립공동준비위원장,박영근시인기념사업회운영위원,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이사,소년희망센터운영위원,인천민예총이사장으로활동하고있다.

|시화참여작가|
강지현고창수권홍권장윤권혁소김기호김사빈김정렬김종찬류연복류우종박영환배인석서홍관손권일양상용염성순윤경숙이하이경희이동수이두희이성근이성완이양구이외수이윤엽이인철이재교이재정이진우임창웅장세현전기중전기학전선용정미숙정운자정채열조영옥조풍류최정최수환최윤경최진봉허강일허달용허용철허정균현용안홍순창황재종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산재(産災)1-분칠/부평4공단여공/한평생못지을집/못다한사랑노래/함박눈/우리집가을/낮잠/맑은하늘하나낳아보리/저별을버리지말아야지/앳된사진/한여름밤의노래/개밥바라기/정(情)

제2부
나를시인이라부르지마/밥먹는법/관심(關心)/엄동설한/행복/나는죽어저하늘에뿌려지지말아라/천성/가을비/몸의중심/맑은하늘을보면/오늘난야단을맞고싶다/열린창문

제3부
농부여!밭을갈아라/봄나물/풀/저런게하나있음으로해서/강물아/봄바람/꽃그늘/꽃무덤/두엄속굼벵이/씨감자-상처/별/새/바다/봄꽃/우리가이세상꽃이되어도

제4부
저고향의길섶에/저하늘에구름이흘러흘러/가을/소나기/빈들/봄날이눈부셔눈물납니다/어머니가우신다/차가운사랑/패랭이꽃/달/첫사랑/달뜨는마을/내마음의예배당

■해설:노동자가사랑하는별-맹문재

출판사 서평

작품세계
정세훈시인은노동자로서겪는아픔과눈물과상처에함몰되지않고별을품는다.단순히끌어안는것이아니라지향하고자하는별의세계로사랑하는것이다.따라서시인이이상세계로삼는별은천상이아니라자신이발딛고살아가는지상을상징한다.생존공간이자인간가치를실현할수있는터전으로인식하는것이다.그러므로시인이별을노래하는것은노동자로서겪는삶의아픔을회피하는것이아니라적극적으로맞서는행동이다.궁극적으로추구하는삶의가치를초월적인세계가아니라지금여기에서이루고자하는실존의식인것이다.
(중략)
화자는"나는죽어저하늘에뿌려지지말아라/저하늘의해와달과별무리로뿌려지지말고"그대신"외롭지않은/이산천에뿌려지거라"라고당부하고있다.노동자로서힘들게살아온이세상을원망하거나증오하지않고오히려함께하겠다는것이다.
화자의이와같은인식은"내주검이산천에뿌려지어/곰삭은흙이되면/이름모를초목들과이름모를들꽃들이달려오고/때로는이름모를벌레들이/쓴입맛을다시며고단하게도하겠지"라는데서볼수있듯이단순한귀향의식이아니다.자신의평안함을얻기위해서가아니라자양분이되어갖가지초목들이자라는데도움을주려고,곧다른존재들을살리려고하는것이다.
화자가"살아생전내생에/저하늘을탐하지않고/해와달별무리또한탐하지않았"기때문에그바람은가능하다.자신을위한이익을탐하지않았으므로사후에도같은자세를가질수있는것이다.그리하여화자는"내주검또한이산천에서/끝끝내기븜과고단함의눈물을함께맛보"려고한다.살아가는동안에는기쁨만이아니라고단함과눈물도동반하는데,모두회피하지않고끌어안겠다는것이다.
화자는그마음을의지적으로개진하고있다."산천에비가오고바람부는날이"이거나"눈이내리고인적끊긴날이"되면"초목과들꽃의꽃가루향기로앉아/그대외로운가슴으로/날아가는노래를부르겠"다는것이다.자신과인연이깊은"그대"의외로움을달래주고사랑의향기가가득한세상으로만들겠다는것이다.그렇게되면"저천상이이산천을탐하"게될것이라고화자는기대한다.
이렇듯화자가희망하는"별"의세계는천상이아니라자신이발딛고살아가는지상이다.자신에게고통을주고상처를주고울음을준이세상을원망하거나증오하지않고껴안는것이다.화자가추구하는"별"의세계란곧노동자의세계이다.노동자들이사회적으로부당한대우를받지않고경제적으로어려움을겪지않을뿐만아니라인간가치를실현할수있는세상이다.그리하여화자는"별"의세계를이루기위해자기반성과아울러미래지향적인의지를노동자의사랑으로구체화시키고있다.
─맹문재(시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