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의 이력 하나 (남영희 시집)

사마귀의 이력 하나 (남영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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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를 찾아가는 여로의 시쓰기

남영희 시인의 첫 시집 『사마귀의 이력 하나』가 <푸른시인선 16>으로 출간되었다. 『사마귀의 이력 하나』는 공한지와 같은 무정형의 자아를 시쓰기를 통해 순결한 자의식으로 채워나감으로써 새로운 자아를 모색하는, 즉 자아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로를 보여주는 시집이다. 그 과정을 거쳐 환상과 초월이 만들어낸 비정형의 공간을, 아름다운 현실적 공간으로 차곡차곡 만들어가는 시인만의 시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다.
저자

남영희

경남합천에서태어났다.1998년『예술세계?로등단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을수료했으며한국문인협회회원이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아침/아침의사상/내가읽고있다/숨의노래/레몬/동반적그리움/합일/그녀,백합/검푸른발들이쏟아진다/시(詩)의계몽/그후에도사람들은캐럴을불렀다/요일로간다/여름별자리/아들을위한송가(頌歌)

제2부
나를두들겨라,브레히트여!/물방울고문/내오랫동안파왔다/풀/불완전한시선혹은/무거운돌/알고리즘/마네킹일지/그녀의환상통/다시,마리파라/저쪽그녀/그런날들/무제/천문학자의망원경/그의생이나의귀를통과한다/수석(壽石)

제3부
청춘/‘우리’라고부른다/막대사탕의정물/환유의주방/행위들/거울이있는정물/몇개의낱말/어색한미소는슬프다/무채색의시간/어렵다/내가어디로가는지에대해선자연은말해주지않는다/장대비여정/무상(無想)/저편의나날/전신주의새가날아가는것을보았다

제4부
알기힘든슬픈/배불뚝이늙은여인의몽타주/겨울날/현실과가상의변증법/같은맥락/사과가그림자속으로빠지다/사마귀의이력하나/명료한답/고장난시계/설원의화창한날/물고기,그들은/워치타임/흰눈이펑펑/없다/습관적타인을위한경고/그마당/완전한부재(不在)

*작품해설:미정형의자아에서주체적자아로―송기한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중에서
삶이맞닿고삶이뒤섞인곳에서나는
공한지였고,그러기를원했고
아직몰두하지않다가
그로형체없는시인이라한다.

나를측량할수록가능하지않아

다시금기다릴수있는기회가있다.
이요탕(搖蕩)의맛!

-시의우주에서다음의나도만나는거다.

작품세계
시인의시세계는하나의관념이나주제로뚜렷하게자리를차지하고있는것처럼보이지않는다.정립된자아의모습은극히희미할뿐만아니라시집의도처에서산견되듯이자아는회색의빛으로덧씌워진채나아갈방향을상실하고있기때문이다.그의시들이하나의시집으로묶이긴했어도자아고유의모습은확고히드러나지않고있는것이다.시인은여전히과정으로서의주체로서,그리고이를토대로글쓰기를시도하고있을뿐이다.말하자면글쓰기자체도과정으로드러나고있는것이다.(중략)
시쓰기는시인에게새로운자아를모색하고발견하기위한과정이다.그러기위해서는끊임없는사색의과정이필요하고그과정을대변할적절한언어또한간취되어야한다.그러니언어의선택에는곧‘통증’의과정이수반될수밖에없는것이다.그러나여기서갖는‘통증’의의미는매우중의적이다.탐색이나발견의어려움에의한고통뿐만아니라새로운자아로거듭태어나기위한고통의과정또한뒤따르는까닭이다.프로이트의말을빌리면‘출생외상’과같은것이다.(중략)
어려운세상과,자아는무엇인가에대한사색의흔적이만들어낸것이이시인의시세계다.자신을인도해줄절대적인끈이무엇이고,또그것이만약현전한다면시인은그것을꼭붙들어매고자할것이다.그목적에이르기위해시인은시의우주로뛰어들었고,거기서새로운자아를생성해내고만나려고했다.아니새로운것이아니라처음만난다고하는것이더옳을지도모른다.시인이만나는자아란화학적변신에의한것이아니기때문이다.(중략)
시인은자아가무엇인지에대해섣불리이야기하지않고있다.뿐만아니라그러한자아가안주해야할현실에대해서도쉽게단정하지않는다.말하지않는다는것은도출해내야할결론이녹록하지않다는뜻이될수도있다.그래서시인은자아와그러한자아를둘러싼외피에대해계속이야기를이어간다.(중략)
시인은스스로를무정형의상태,공한지라고했지만,새로운자아를발견하고비워졌던그지대를순결한자의식으로채워나가려고한다.환상과초월이만들어낸비정형의공간을,아름다운현실적공간으로차곡차곡만들어가고있는것이다.그아름다운도정이이번시집의커다란주제일것이다.
―송기한,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