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사랑 (강계순 시집)

사막의 사랑 (강계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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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상앗빛 언어를 만나는 만선의 꿈을 노래한 시집

강계순 시인의 시집 『사막의 사랑』이 <푸른사상 시선 97>로 출간되었다. 문단에 나온 지 만 60년이 되는 시인이 시 쓰는 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정리하면서 펴낸 시집이다. 『사막의 사랑』에는 일상적이고 진부한 생활을 견디며 온갖 존재에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에 사랑과 추억과 의미를 부여한 시인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저자

강계순

경남김해군진영에서태어나경남여자고등학교와성균관대학교불어불문학과에서수학했다.1959년『사상계』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강계순시집』『천상의활』『흔들리는겨울』『빈꿈하나』『동반』『익명의편지』『짧은광채』『지상의한사나흘』(시선집)『우매한사랑』,수필집으로『딸이여,떠날준비를』『쓸쓸한땅에서그대와함께』『그래도꿈꿀수밖에는』등이있다.여성문학인협회부회장,한국가톨릭문인회부회장,성균문학회부회장,한국사이버대학이사등을역임했다.동서문학상,월탄문학상,성균문학상,한국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배웅
배웅/안부/그아이/탱자울타리/습지에서/봄비2/텃밭/화가이중섭1/화가이중섭2/화가이중섭3

2부연가곡변주
자클린의눈물/물망초/솔베이의노래/로렐라이/브람스의눈물/밤인사/슬픈아다지오/작별/샤콘

제3부사막의사랑
편백나무숲/사막의사랑/새벽미사/봉숭아꽃/선인장/귀거래(歸去來)/처서/향기/겨울등반2

제4부지워진이름
지워진이름1/지워진이름2/지워진이름3/지워진이름4/지워진이름5/지워진이름6/지워진이름7/
지워진이름8/지워진이름9

제5부소나기
소나기/부산1/부산2/부산3/부산4/부산5/부산6/봄비1/작은성당/유년의집/출항/고래

제6부눈내리는밤에는
등불/노을/모과주/신기루1/신기루2/눈내리는밤에는/수목원에서/학림다방/가을산

제7부슬픔의세포
외삼촌/열녀비/아버지/어머니의김치/달팽이/낚시/사막/게임/밧줄/슬픔의세포/시에게

■시인의산문:시와함께걸어온길

출판사 서평

[시인의산문]
젊은시절,시만이가장가치있고가장높고아름다운것이라고믿었던날,시인이라는이름은내게지상의어떤이름보다눈부신이름이었고가장그립고소중하고유일한이름이었다.
그러므로나는서툴게라도시밖에는할줄아는것이없으며시밖에는볼줄모르는색맹의시력을타고난듯하다.또한시이외의것으로는내존재를확인하는방법을모른다.
시는그전제적힘으로나의시력과감성과생명력을독점해왔고,언제나내게시와의뜨거운밀회를꿈꾸게했다.
각박한생활속에서도시는때때로내게숨쉬는법을가르쳐주었고순간순간자유의공간을제공해주기도했다.
떠돌이같은마음의병을위로해주는치유의손이기도했고자칫무너질것같은삶을지탱하게해주는든든한바위가되어주기도했다.
세속적인욕심이나허영을맑게씻어주는청정한공기같은것이기도했으며고통의신비를깨닫게해주는열렬한신앙같은것이기도했다.
(중략)
세상과의불화가그숙명인시인이라는자리는벅차고고통스럽긴하지만,그러나세상에시쓰는일말고또어떤근사한일이있다고해도나는아마도시를생각하는시간만큼정직하게고통과행복을누리는시간을가질수는없으리라생각된다.
가시면류관이그영광이며절망이그양식인시인이라는자리는내가평생을익숙하게지내온가장친근하고소중한나의일이며결국나의중심이며내가짊어지고온십자가이다.
이것밖에는나를설명할길이없으며나의삶을증거할표적이없으므로,비록초라하고부끄럽지만내존재를확인하는방법으로시쓰는일을드러낼수밖에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