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사회학

생리대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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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쓸쓸한 세상을 이겨내는 다정한 시편들
안준철 시인의 『생리대 사회학』 이 <푸른사상 시선 104>로 출간되었다. 자신의 고통을 토대로 다른 사람의 고난과 고통은 물론이고 쇠락해가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섬세하고 애틋하게 품는 시인의 마음이 독자들을 위로해준다.
저자

안준철

1954년전주출생으로전남순천에서교직생활을하다가정년퇴임했다.1992년제자들에게써준생일시를모아첫시집『너의이름을부르는것만으로』를출간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한뒤시집으로『다시,졸고있는아이들에게』『세상조촐한것들이』『별에쏘이다』가있다.산문집으로『아들과함께하는인생』『그후아이들은어떻게되었을까』『넌아름다워,누가뭐라말하든』『오늘처음교단을밟을당신에게』등도있다.교육문예창작회와한국작가회의회원으로활동하며전주에서산책가로살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조금/병원나들이가는길/안개와풍경/어떤야만/봄의사중주/탑/참회록/말/눈길/어떤풍장/꽃들이울고있더라/나는아직애도하지않았다/이월이의반가사유/빙의가온날

제2부
내몸은너무성성하다/앵두따는법/괜찮다/하루/온전한시간/위로/파시/차마/시인과의사/꽃구경/아름다운모델/저기요/각방/시간여행

제3부
환대/아우뻘쯤돼보이는사내와/시월에/빨간조끼/처서(處暑)/남원역에서/산책/노을이오지않은저녁/가을비/순간의꽃/다늦을무렵찾아간/별/금이간의자

제4부
첫사랑과별(別)하다/회갑/좋은일/그녀들의실루엣/아기손바닥/생리대사회학/겨울숲에서/천번의산책/자전거타기/풀씨/억새/12월/여행/눈가난하게내린날에는

제5부
봄,꽃/새해소원/봄이오기전에/검은산/갈대/나무에게/의자/밥과천국/사랑/지금길을잃은자만이/지는낙엽을보며

*작품해설:진실의힘을믿는다정한시인-박일환

출판사 서평

안준철시인을처음알게된건『너의이름을부르는것만으로』(1992)라는시집을통해서였다.자신이가르치는제자들의생일마다써주었던축시를모은시집이다.안준철시인은대학졸업후제약회사에다니다뒤늦게다시사범대에편입하여교사의길로들어섰다.그런만큼교직에대해,그리고교실에서만나는아이들에대해애정이남달랐다.제자들의생일축시를일일이써주게된건그런애정이있었기에가능했다.나역시오래도록교사생활을해왔지만한번도생일축시같은걸써볼생각을하지않았다.이토록괴로운세상에태어난건저주(?)받을일이지축하받을일이못된다는게내알량한생각이기도했다.그래서시를쓰는동안에도나는줄곧긍정보다는부정의정신을벼려온편이다.그게불의와모순이지배하는세상에맞서는방편이자나의정체성을확인하는방법이라여겼다.그에반해안준철시인은줄곧긍정과낙관의세계를일구어왔다.
(중략)
“절망은희망의밥”이라는저낙관의힘이안준철시인의시를떠받치고있는것이다.그건시인이“진실만이희망”이라는굳건한믿음을지니고있기때문이다.진실이없다면시도없다는것이안준철시인의지론이다.(중략)
안준철시인은외면하지못하는사람이다.그것이비록말못하는꽃한송이일지라도.“눈이유난히큰꽃망울하나가/나를빤히쳐다보”는모습에서시인은꽃이자신을환대하는마음을본다.또한「이월이의반가사유」에서는장모님댁의강아지이월이가자신을반가워하는모습에서역시환대의자세를읽어낸다.환대를받으면그만큼돌려주어야하는데,그건그리어렵거나큰일이아니다.같이마주보아주는것,그것만으로도이미환대의마음을나누는것아니겠는가.환대란그렇게상대를자신의눈과마음안에모시는일이다.식물이나동물과의관계에서도그럴진대사람을대하는일은또어떻겠는가.
―박일환(시인)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