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지에 시를 쓰다 (정세훈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 (정세훈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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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동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정세훈 시인의 산문집 『파지에 시를 쓰다』가 <푸른사상 산문선 25>로 출간되었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은 시인의 삶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스스로 ‘실패’와 ‘패배’를 말하지만 그의 삶과 문학이 누구보다 치열했음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정세훈

1955년충남홍성에서태어나1989년『노동해방문학』,1990년『창작과비평』에작품을발표하며시인이되었다.시집『맑은하늘을보면』『부평4공단여공』『몸의중심』등다수와시화집『우리가이세상꽃이되어도』,장편동화집『세상밖으로나온꼬마송사리큰눈이』,동시집『공단마을아이들』등을간행했다.인천작가회의회장,리얼리스트100상임위원(대표),한국작가회의이사,제주4·3제70주년범국민위원회공동대표,한국민예총이사장대행등을역임했다.현재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건립공동추진위원장,소년희망센터운영위원,위기청소년의좋은친구어게인이사,서해평화포럼평화인문분과위원,인천민예총이사장등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작가의말

제1부또다시문학의꿈을접다
닭잘뫼흙담집/엄동바람,낡은문풍지/제비무덤복숭아나무/그주홍빛핏방울,진달래/꿈을버리기위한의식/소꿉동무희자/냉동고와가마솥에서숨어지내다/충무로2가‘진미’분식식당/부산교도소에수감된소년범미결수/미성년수감생활/싹이괜찮았던놈별스럽구나/또다시문학의꿈을접다/나하나만생각하면그깟공부하나못할까

제2부공장파지에시를쓴,실패한시인
그녀에게미안한40년/남근을붕대로싸맨노동/나는실패를두려워하지않았다/그리고다시는신학을않기로했다/공장파지에시를쓴,실패한시인/이쁜이/전문가는결과에연연하지않는다/실패한노동/시한편을쓰고사표를썼다/완전한실패와완전한패배/할수만있다면선한것을캐어내고싶다

제3부‘불평등’에서‘평등’으로가는노동운동
부평/석면가루/긍정적마인드/어머니이옥금/안전망과허허벌판/그와의인연을결코가볍게할수없다/수면무호흡증/이외수형님과국어사전/아프지말라/불화와화해/‘불평등’에서‘평등’으로가는노동운동/동시집『공단마을아이들』/기독교문화대상,그리고상금

제4부실패한,노동의귀향
천상(天上)의개밥바라기지상(地上)의개밥바라기/『문학청춘』의‘시식남녀’/또눈물이나온다/에라,이밥통들같으니라구!/밤하늘,떠돌이별의소원/수장된세월호!수장된비정규직!/박환성,김광일독립PD/기득권왜구세력과천민자본주의/실패한,노동의귀향

출판사 서평

우연히읽은김소월의시「진달래꽃」을접하고처음으로시인이되겠다고마음먹은‘홍성소년’의노동과문학의역정을담은산문집이다.그는가난한가정형편탓에진학도포기한채돈을벌어야겠다고작정하고서울부터부산까지전전한다.잘곳이없어대형냉동고나가마솥에숨어지내야했고,취객에게얻어맞다가징역까지살았다.어렵사리영세에나멜동선제조업체에서자리를잡았으나석면과독한화공약품등에노출된열악한작업환경으로인해건강을잃는다.하루12시간이상노동한대가로얻은것은직업병뿐이다.
그러나그는문학에대한꿈을놓지않고공장작업장한쪽구석에웅크리고앉아파지에시를썼다.세상은그를노동자시인이라부른다.시를통해그는노동의가치와인간의존엄을말하고노동자의권리를주장하며가난과병마속에서도포기하지않았던사람사이의연대를강조한다.
정세훈시인은자신을‘실패한노동’이라고규정한다.그스스로는자신의인생과문학을성찰하며그렇게규정할수있겠지만,노동과노동자의가치가인정받는세상을만들기위해싸워온그의삶을누가감히실패라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