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페미니즘: 가족은 없다

시네 페미니즘: 가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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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성의 새로운 정체성을
여성의 눈으로 세우다
유진월 한서대 교수(극작가)의 『시네 페미니즘 : 가족은 없다』가 〈푸른사상 예술총서 21〉으로 출간되었다. 남성 혹은 지배 세력이 주체가 되었던 기존의 영화에서 벗어나 여성이 만든 영화, 내용상 여성이 주체가 되는 영화, 수용자 관객에게 여성이란 존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생각하게 하거나 행동으로 나아가게 하는 영화 등으로 요약되는 여성영화에 주목했다. 그리하여 오늘의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삶의 실제를 고찰하는 것은 물론 여성을 관음증의 대상으로 타자화하는 기존 영화의 모순을 극복하고 여성의 새로운 정체성을 세우는 동시에 능동적 주체로서의 여성을 발견하고 있다.
저자

유진월

한서대학교미디어문예창작학과교수이며극작가로경희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희곡과여성주의비평』이후로『영화,섹슈얼리티로말하다』,『코리안디아스포라,경계에서경계를넘다』에이르기까지연극,영화,여성연구서를다수출간했다.『불꽃의여자나혜석』등다양한여성의삶과한국사에대한문제적시선을바탕으로희곡을써왔고창작집으로『유진월희곡집』(1~3권)이있다.『세계일보』신춘문예와국립극장창작극당선,한국연극베스트5작품상,동랑희곡상,경희문학상,올빛상등을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가족은없다

제1장공포영화의주체로서의팜므카스트리스―〈김복남살인사건의전말〉
제2장복수하는‘미친’여자들과가족의해체―〈비밀은없다〉
제3장가부장제에대한저항과전복적여가장의탄생―〈차이나타운〉
제4장타자의서사에서주체의서사로의이행―〈성실한나라의앨리스〉

제2부그럼에도,가족은있다

제5장낯선타자와의조우와정동의힘―〈미씽:사라진여자〉
제6장하위주체의말하기와몸의탈식민화―〈아이캔스피크〉
제7장성적주체로서의노년여성의섹슈얼리티―〈바람난가족〉〈돈의맛〉〈죽여주는여자〉
제8장진실과믿음의길항,그위태로운가족관계―〈사랑이이긴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여성영화’란남성혹은지배세력의이데올로기가구현되었던기존영화와달리,여성이주인공으로서사를이끌어가고,여성이세상에맞서는영화이다.유진월교수의『시네페미니즘:가족은없다』는남성중심적인한국사회에서여성이겪고있는삶의모순과비극성을영화를통해고찰했다.그안에서여성인물이능동적인주체로나아감과동시에새로운정체성을확립하는모습을여성의시각으로발견해냈다.
최근영화중〈아이캔스피크〉,〈미씽:사라진여자〉,〈죽여주는여자〉,〈비밀은없다〉,〈차이나타운〉,〈성실한나라의앨리스〉,〈사랑이이긴다〉,〈김복남살인사건의전말〉,〈바람난가족〉과〈돈의맛〉을연구대상으로삼았다.하위주체의말하기,몸의탈식민화과정,노년여성의섹슈얼리티,복수,가족의해체,가부장제에대한저항,전복적인여가장등다양한관점으로영화를분석하며영화속여성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였다.
여성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이영화들은한국사회의가족해체현상을그리고있다.아내를섬의노예로부리는남편,불륜을저지른남편등지배세력에여성이주체가되어복수를하는모습을통해사회의기배적인기준에저항하는극한의상황을보여준다.이는영화적허구만이아니라우리사회의문제를적나라하게드러내는것이다.그러나저자가분석한영화들은한편으로는산산이부서진가족의외상을딛고,가족혹은유사가족을통해다시삶의의지를세우는희망도보여준다.

[책머리에중에서]
막강한자본과과학적기술을기반으로한영화라는매체는일반적으로남성혹은지배세력의이데올로기가구현되는장인경우가많다.하지만때로는강렬하게때로는은밀하게여성의저항을담아내고새로운가치를추구하는영화들도있다.그런영화들은여성이주인공으로세상과맞서투쟁하는서사를이끌어가는영화,진취적인여성감독이만든영화,여성관객과소통하고나아가그들에게새로운세계관을지향하도록이끄는영화,여성의눈으로세상을보는영화들로서‘여성영화’라고집약할수있다.여성의시각으로영화를읽으려는시네페미니즘은이러한영화의의미를찾아내는일이며바로이책의목표이기도하다.
현실을반영하는영화는권력투쟁의장이자계급,인종,성,민족과같은사회적역사적맥락에따라다양한가치가충돌하는영역이다.이책에서는이러한다양성을품고있는영화에서오늘의한국여성들이겪고있는삶의모순과비극성을고찰하려한다.또한여성을관음증의대상으로타자화하는기존영화의모순을극복하고여성의새로운정체성을세우는동시에능동적주체로서의여성을재현하는영화를찾고의미를부여하고자한다.
최근의영화들중에서〈아이캔스피크〉,〈미씽:사라진여자〉,〈죽여주는여자〉,〈비밀은없다〉,〈차이나타운〉,〈성실한나라의앨리스〉,〈사랑이이긴다〉,〈김복남살인사건의전말〉,〈바람난가족〉과〈돈의맛〉등을연구대상으로삼았다.지금여기우리의삶의자리에서문제적인이슈들을다루고있는이영화들을하위주체의말하기,몸의탈식민화과정,정동의힘,노년여성의섹슈얼리티,복수,가족의해체,가부장제에대한저항,전복적인여가장,주체와타자,가족간의진실과믿음등의다양한관점에서분석하였다.언뜻보아서는이해할수없는광기에찌든여자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였고그삶의이유와의미를찾는과정에서공통적으로여성주체를발견하게되었다.인간의광기는이성과권력의결탁에의해규정되었으며광인은그사회가요구하는이성적권력의기준으로부터배제된자곧표준화의범주에들어가지않는자이다.곧이여자들을‘미쳤다’고말할때그들은이사회가추구하는일정한기준에저항하는자이며그결과이사회의문제를오히려드러내는여자들이다.비정상이정상으로받아들여지는이상한사회에살면서그이상함을인식조차하지못하는우리에게이낯선여자들은정상과비정상,옳은것과그른것을다시생각하고판단해보라는진지한제안을하고있다.
여성이주인공으로등장한이영화들은모두한국사회의가족해체현상을그리고있다.가족이와해되고가정이완전히무너지기직전의아슬아슬한상황에한여자가서있다.여자는문제적상황을직시하고그원인을파헤치고문제를해결하기위한결단을내린다.밑바닥까지내몰리고극한의상황까지내달리면서도무언가를하려고애쓴다.그럼에도가족의해체를떠받치기에는역부족이어서가정은결국무너져버린다.그리고시작과끝의두여자는같은사람이지만전혀다른사람이되어있다.죽을힘을다해서살아남은여자가무너진가정을통해도리어가족의참의미를일깨우며실낱같은희망의줄을붙잡고비로소주체가되어서있다.이것이이책에서발견해낸여자들의모습이다.사회의지배적인기준에저항하는이여성/영화들이야말로극한의상황으로밀려나면서우리사회의문제를적나라하게드러내는동시에새로운지평을창조한여성/영화들이었다.‘가족은없다’는현재우리사회의가족이처한외적인위기상황을반영하기도하고,겉으로는정상적으로보이지만진정한사랑과신뢰가없이피상적인관계에머물고있는한국가족의내적현실에대한비판적진단이다.2부에서는산산이부서진가족의외상을딛고남은가족/유사가족으로다시삶의의지를세우는작품들에‘그럼에도,가족은있다’는제목을붙여애써희망을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