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의 시 (권서각 시집)

노을의 시 (권서각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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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순된 세상에서 소망하는 저녁노을의 미학
권서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노을의 시』가 〈푸른사상 시선 114〉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3·1운동, 8·15해방, 4·19혁명을 거쳐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세월호 참사와 촛불혁명까지의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면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담담하고도 묵직한 목소리로 담아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삶의 체험에서 우러난 예리한 통찰력과 재치 있는 유머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저자

권서각

경북순흥출생으로본명은권석창.환갑을지나면서쥐뿔도아는게없다는의미로서각(鼠角)이란이름을아호겸필명으로쓰고있다.1977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시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눈물반응』『쥐뿔의노래』,산문집으로『그르이우에니껴』,논문집으로『한국근대시의현실대응양상연구』등이있다.현재한국작가회의부이사장이다.

목차

ㆍ시인의말

제1부
대동소이/갈대/월장/날이저물면/노을의시/시의경제학/산수의시/간고등어/폭설/달력도없이/하나/달마도/부석사/염불

제2부
낟알/단비/사이/산딸기따는법/고로쇠/꿀밤/내비도/벚꽃/나뭇잎은/하이쿠풍으로/빵구/역설/짐을지다

제3부
꽃은피고물은흐르고/참으로용하신당신/삼국지풍으로이름나기/도라지까며울다/보-ㅁ모-니껴ㆍ/문상/낙안/회갑산에서/나이/진달래피는풍경

제4부
2009년,일식(日蝕)/호모폴리티쿠스/삽질에대하여/폐차장에서/달동네/기역이/노동자김씨의말/자전거타기/걸레/장래희망/너를만나려고/한글반교실에서/광화문별곡/수꼴에대하여/여운형

제5부
빗소리/안부/소를잃다/집을버리다/빈집/낯설게하기/사계/지우개들고/풀벌레소리/바람의말/이리오너라/동백이지네/눈이내리네/병신년/작가회의뒤풀이

ㆍ작품해설:꽃이피고물이흐르듯-문종필

출판사 서평

시에서기교를잘활용하면긴장속에서세련된맛과멋을살릴수있다.하지만권서각시인은효율적인이방법을사용하지않고묵직하고담담하게자신의시를노래했다.그래서일부독자들은편견을가질수있다.하지만그는상투적이지만상투적이지않는시를쓸줄아는시인이다.이방법은아무나흉내낼수있는것이아니다.
그의언어를얼핏바라볼때가볍게느껴질수도있지만시인은틈을허락하지않는다.가벼운곳에더큰진중함을숨겨놓는다.시집을천천히읽어본독자들이라면상투적이지만상투적이지않는마법을어렵지않게경험할수있을것이다.시인은솔직한경험을바탕으로자신만이부를수있는노래를성공적으로완수했다.그의시집을읽으면서몇편을제외하고버릴시가없다고몽상했고주변친구들에게추천해도부끄럽지않다고생각했다.
이러한배경에는그가쳐다보는대상에대한태도도한몫했다.시인은대상을움켜잡으려하지않았다.대상과함께주저앉고자했다.이의지가세다고단언할수는없지만시인의몸을힘있게밀고있음은부정할수없다.(중략)
이시는한국근현대사를관통한다.3·1운동을시작으로8·15해방,4·19혁명을거쳐피와통곡의바다가되었던5·18,6월항쟁,세월호의아이들과촛불혁명까지의시간을다룬다.이장면은할아버지와할머니와아버지와어머니와누나와동생들이겪어야만했던우리의역사다.그누구의것이아니라우리가함께품어야했던슬프고기쁜역사다.우리한국현대사는늘항상이렇게쓰러지고다시일어나새로운길을만들었다.두주먹을움켜쥐고다시힘겹게우뚝섰다.하지만여전히미흡한것이산재되어있다.시인의말처럼“부도덕의주류”는여전히건재하다.한국현대사의모순은마를틈이없다.곰팡이처럼오히려더부풀어오른다.정전협정을맺은지66년이지났지만남과북이여전히갈라져있다는사실도이러한모순을증명한다.
―문종필(문학평론가)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