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에서

장생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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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회학적 상상력으로 인간 가치를 노래하다
황주경 시인의 시집 『장생포에서』가 〈푸른사상 시선 118〉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 나타난 가족과 이웃 사랑, 노동 인식, 역사의식, 정치 참여는 사회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개인의 상황과 전체의 상황 관계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현재 상황으로 미래의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 시인은 전태일 열사의 분신을 비롯해 제주 4·3항쟁, 세월호 참사, 5·18광주민주화운동, 촛불혁명 등의 역사를 재인식하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

황주경

경북영천산골에서태어나청년기까지방목되었다.울산대학교대학원에서환경공학을전공했다.2005년『문학21』문학상,2012년『문학과창작』신인상을받아작품활동을시작했다.사는동안늘노동·시민·문화패언저리를기웃거렸으며현재울산광역시연설보도기획비서관으로일하고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은행나무/김해뒷고기집개업식/말벌/정의의칼/갈음옷/심검당(尋劍堂)/마중물/화두삼매/퀵서비스/보행자조작신호/학성공원에서/오른손잡이의변명/용의발톱/추락/신불산칼바위/SOS/거울/폭염

제2부
장생포에서/소라게1/소라게2/반구대암각화/나목(裸木)/젊음의거리/아지트/바통터치/늦봄/보수동헌책방골목/역전다방미스김/달맞이꽃/추억을폭격하다/매미/오래된엘피판/별을먹다/통리역/드라이플라워/심해어처럼

제3부
유채꽃멀미/딱성냥/화려한휴가/꽃편지1/꽃편지2/그대나를용서마라/아침밥상/압록강/숙제,살아서돌아오기/촛불연가/평화의소녀상앞에서/쇠뿔산/철탑1/바보주막/노무현/처용암/체게바라와점심먹기/은행나무암수교체사업/거미

제4부
고수레/새/동백꽃/천수보살/처서/얼음물보시/썩은사과를들어내며/어머니의콩밭/탈피/단풍들다/그녀의길/당신처럼/수렵의본능/어머니의강/비발디의〈봄〉/호우지시절/석양이내리는골목/어머니의눈/뜸

■작품해설:사회학적상상력의시-맹문재

출판사 서평

사회학적상상력은개인의상황을하나의관점으로국한시키지않고다른관점으로까지살펴본다.따라서사회학적상상력은“가장개인과관계가없고멀리떨어진곳에서발생된변화로부터인간자신의가장개인적인특징까지의범위및서로간의관계들을살펴볼수있는능력”이라고볼수있다.자신의존재가사회적인상황속에서어떤관계가있는지,역사적인상황속에서어떤의미를갖는지,그리고이세계가어떻게움직이고있는지등을탐색하는것이다.
일반적으로사람들은자신의현재상황이사회구조및환경과상관관계가있다고생각하지않는다.지식이나정보차원으로는인지하고있다고하더라도삶의실제에서는인식하지못하는것이다.그이유는현대자본주의사회가매우복잡하고전문화되어있고급변하기때문에한개인이이해하기는어렵기때문이다.자신이살아가고있는사회를간파할만큼지식을갖추고정보를획득하고시간적인여유를확보하지못하고있는것이다.그리하여대부분의사람들은자신을사회적이고역사적인존재라는사실을망각하고있다.사회학적상상력은이와같은상황을극복하고자개인과사회및역사의관계를인식하는것이다.
밀즈(CharlesWrightMills)는『사회학적상상력』에서사회학자들이거대담론에매달려사회현실을제대로간파하지못하고있다고진단했다.따라서담론에집중하기보다는경험의현실을중시해야한다고보았다.부분을이해하기위해서는전체를살펴봐야하듯이전체를이해하기위해서는부분을살펴봐야한다고제시한것이다.결국개인의문제를사회전체의문제와연관해서적극적으로인식한것이다.황주경시인의작품들에나타난가족과이웃사랑,노동인식,역사의식,정치참여는이와같은사회학적상상력의산물이라고볼수있다.(중략)
우리사회에는,좀더구체적으로말하면우리시단에는시가사회학적상상력을추구하는것을동의하지않는분위기가만연하다.시는사회학적상상력과상관없는것이라거나,시가사회학적상상력을추구하면예술적으로성공할수없다는편견이상당한것이다.그렇지만시인의작품이실존상황이나역사상황을담아내지못했을때그한계가더욱크다는것을깨달아야할필요가있다.생명력이강한작품일수록사회학적상상력이크다는것은진리에가깝다.사회학적상상력을추구하는시인은자아와세계사이의관계를깊게인식함으로써보다주체적이고역사적인존재가되는것이다.
―맹문재(문학평론가·안양대교수)작품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