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풍류와 지성으로 살다 (이화형 교수의 기생 이야기. 2)

황진이, 풍류와 지성으로 살다 (이화형 교수의 기생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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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풍류와 지성으로 살아간 주체적 여성, 황진이
이화형 교수의 기생 이야기 두 번째 책인 『황진이, 풍류와 지성으로 살다』가 〈푸른사상 지식에세이 6〉으로 출간되었다. 남성 중심적이었던 조선 사회에서 여성으로, 또 최하위 신분인 기생으로 억압을 박차고 주체적으로 살아간 풍류적 지성인 황진이를 조명했다.
저자

이화형

경희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국어국문학을전공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희대학교한국어학과교수이고중국중앙민족대학초빙교수를지낸바있다.
국문학에서학문의폭을넓혀한국문화전반에관한연구를해왔으며『한국문화의힘,휴머니즘』을비롯하여50여권의저서가있다.특히전통여성부터현대여성에이르기까지의여성사를통합적시각으로바라보고새롭게의미를부여하고있으며『여성,역사속의주체적인삶』등의저서를출간했고,기생연구에도지속적인관심을갖고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프롤로그
1스스로기생의길을선택하다
2소세양의명성,순수정신으로꺾다
3벽계수의권세,도량으로벗기다
4이사종과계약동거,사랑을알게되다
5이생과동행,자유를만끽하다
6지족선사의파계,인간을돌아보다
7서경덕의인품,존재의이치를밝혀주다
8송겸과이언방을만남,소리로교감하다
9황진이,인간세상속에묻히다
10황진이,중국의설도와비견되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여성문제에오랫동안관심을갖고연구해온이화형교수가조선의기생황진이를조명하였다.저자는기생을시대가부여한억압과냉대속에서국가의연예를책임지고,신여성의등장에영향을끼친역사적주체로인식하고있다.그중에서도빼어난미모와고결한인품,호쾌한성정을자랑하며풍류와지성으로한시대를살다간명기황진이의독특한인생여정이이책에서펼쳐진다.
황진이는주변의강요에의해서가아니라자신의결정으로기생이되었고,마음에드는남성과계약동거를하는등당시뿐아니라지금관점에서보아도파격적인행보를보였다.가야금연주와시가뛰어나참된예술가로명성을얻는가하면,현실에안주하지않는호방한성격이이끄는대로만사를떨치고훌쩍여행을떠나기도했다.그녀는세상의규범과신분적질서에얽매이지않고주체적으로자기만의세계를구축한여성이었다.
황진이는진정한멋과자유에다가가기위해많은사람들과경계없이만났을뿐만아니라풍류가없이명성만드러내고자하는사람들을조롱하기도했다.또한그녀는풍류를즐기기위해서고고한지성과높은도덕성품성을갖추어야한다고생각했다.황진이는여성이자기생이라는신분적인억압속에서자유롭고진실한삶을구가하여주체적인삶을이끌어가고자한‘풍류적지성인’이었다.

[책을내면서중에서]
밥이나얻어먹고교육을받지않는다면짐승과다를바없다며교육에적극참여하고사회적활동을전개하던신여성이등장하기이전에기생들은이미그러한모습을보여주었다.기생들은해방시기까지교방,장악원,권번등에서전문적이고엄격한교육을받고자신들의공적역할을다하려했다.또한가무를비롯하여시서화,예절,교양까지철저히익혀예인으로손색이없는엔터테이너로서활약했던기생들이야말로오늘날주목받고있는연예인보다고품격의예술인이었다.
무엇보다1920년대대거신여성들이‘우리도인간이다’라고외치기전에주체적의식을지니고있던기생들은‘우리도사람이다’라는새로운자각속에『장한』이라는잡지를출간하기도했다.또한근대의신여성들이마음만깨끗하면언제든처녀일수있다며‘신정조론’을주장하기이전에많은기생들이육체보다정신적순결이중요함을강조했다.
더욱이신여성들이일제강점기국권회복을위해독립운동의기개를보이기이전에기생들은임병양란에서부터해방시기까지국난을극복하기위해헌신하였다.기생들은유교정신에반하는화려한외관에도불구하고나름충효열의이념을실천했던것이다.
기생들은여성이자최하위신분이라는몇겹의억압속에서꿋꿋하게한국의문화예술을창조해왔고사회적자아로서의책무를다하고자했던문화적·역사적선두주자로서대우받아마땅하다.이책에서는자아를망각하지않고정체성을상실하지않으려최선을다했던기생들의삶을새롭고정확하게밝히는데주력하였다.